♡피나얀™♡【건강】

스트레스 ? 뇌혈관 확장 ? 다른 질병 신호탄 ?

피나얀 2007. 4. 16. 23:16

 

출처-2007년 4월 15일(일) 오후 7:56 [중앙일보]

 "아이고, 머리야!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졌기에…." 지긋지긋한 두통이 지속되면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두통은 여성의 65~80%, 남성의 57~75%가 겪는 흔한 질환. 두통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면 흔히 CT.MRI 등 고가의 검사를 받는다.
 
그러나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을 발견할 수 없다'거나 '심각한 질환은 아니다'는 판정이 내려진다. 두통이 정말 '두통거리'가 되는 것이다. 최근 제주에서 열린 대한가정의학과 봄 학술대회에선 다양한 두통의 원인과 대처법이 제시됐다.

긴장성 두통=
 
병원을 찾는 전체 환자의 70%가 여기에 속할 정도로 흔하다.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 '스트레스 절정기'라 할 수 있는 중년 이후에 훨씬 많이 발생한다.

특징은 머리 양쪽에 동시에 생기는 둔하고 누르는 듯한 통증이다. 목에서 시작해 머리 뒤쪽으로 뻣뻣해지고 당기는 듯한 통증도 간혹 생긴다. 한번 생긴 두통은 보통 몇 시간 계속된다. 통증 세기는 아주 가벼운 것부터 편두통보다 더 심한 것까지 다양하다.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는 "긴장성 두통으로 진단되면 머리나 목 뒤에 뜨거운 찜질이나 찬 찜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샤워(뜨거운 물).휴식.수면.산책.여행.운동 등도 해소 약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행동요법이 도움되기도 한다. 입을 최대한 벌린 후 입을 꽉 다물거나, 눈썹을 위로 치켜 떠 본다. 또 미간을 좁혀 보거나 눈을 힘껏 감았다가 뜨거나 양 어깨를 최대로 올렸다가 내리는 운동을 한다.

그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약(진통제)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아스피린.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 등은 두통 초기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편두통=
 
원인은 뇌혈관 확장이다. 유병률은 남성 6%, 여성 15%. 여성에게 더 흔하다. 단 편두통 여성의 75%는 폐경과 함께 통증에서 해방된다. 편두통은 5~40세에 시작되며 40대 이후에도 증상이 있다면 정밀 검사 대상이다.

3대 증상은 ^두통이 시작되기 전 눈앞에 뭔가 떠다니는 듯한 느낌 ^구토.구역질 동반 ^심장이 뛸 때마다 쿡쿡 쑤시는 것이다. 이런 증상이 모두 있으면 전형적인 편두통(극히 드물다), 이 중 첫째 증상이 없으면 일반 편두통으로 분류한다.

편두통 환자의 80%는 질환 명답게 뇌의 한쪽에서만 통증을 느끼나(20%는 양쪽) 나중엔 양쪽으로 통증이 전파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는 "편두통 환자 10명 중 6명은 가족력이 있다"며 "뇌졸중 위험이 정상인보다 훨씬 높고, 피임약 복용.흡연이 뇌졸중 위험을 더욱 높인다"고 경고했다.

◆2차성 두통=
 
위중한 질병의 예고탄으로 나타나는 두통을 2차성 두통이라 한다. 이것이 두통 환자에게 MRI.CT 검사를 권하는 이유다.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김영수 교수는 "뇌출혈.뇌종양.뇌막염.머리 외상 등이 있을 때 두통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뇌종양 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두통을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목이 경직되고 열이 나며 심한 두통이 있을 때는 뇌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고혈압과 두통은 특별한 상관이 없는 것이 보통이나 아침에 뒤통수에서 심장이 뛸 때마다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면 고혈압이 원인일 수 있다.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종양이 커짐에 따라 증상이 잦아지고 심해진다. 또 아침에 일어나 걸어다니면 조금 나아졌다가 누워 있으면 심해진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고열.일산화탄소 중독.갑상선 기능 항진증.피임약 복용.빈혈.녹내장의 증상으로도 두통이 올 수 있다"며 "50대나 60대에선 측두동맥염이 두통의 원인이기 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