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07-05-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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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만 되면 발진에 두드러기
군 입대를 앞둔 석재영(21·학생)씨는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햇빛을 쬐면 피부가 금방 빨개지고 심하면 진물까지 나오는 심한 햇빛 알레르기 때문이다. 햇빛이 강해지는 초여름이 되면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도 창에 커튼을 치고 지냈던 그다. 의사 진단서를 제출하며 신체검사 군의관에게 호소해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현역 판정을 받았다.
햇빛을 쬐면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신세대 가수 별은 작년 5월 말레이시아에 공연을 다녀온 뒤 햇빛 알레르기가 생겨 피부과와 알레르기 전문 한방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다.
콜 전 독일 총리의 부인 한네로레 여사는 너무 심한 햇빛 알레르기에 시달리다 자살을 했다. 심한 햇빛 알레르기 환자는 활동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을 겪기도 한다.
백인들은 10명 중 1명이 햇빛 알레르기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국내 통계는 없으나 전문의들은 한국인의 1~5%가 햇빛 알레르기를 가진 것으로 추산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한국인들은 피부 멜라닌 색소가 많은 백인들보다 유병률이 낮다”며 “선천적으로 햇빛에 민감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 어떤 계기에 의해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생기면 그 후엔 잠깐만 햇빛을 쬐어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햇빛 알레르기는 가시광선, 자외선A, 자외선B 등 햇빛의 특정 파장에 따라 증상도 다르다. 가시광선에 취약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알레르기 증상은 ‘일광 두드러기’. 햇빛에 노출된 뒤 5분 내에 두드러기가 나면 일광 두드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로는 효과가 없고 옷이나 모자 등으로 햇빛을 가려야 한다. 일광두드러기 증상은 금방 나타났다 금방 사라지는 편이며, 가려움증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된다.
자외선A에 예민한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는 ‘다형광발진’이다. 이런 체질의 사람에게 자외선 A를 쪼이면 절반 이상(56%)이 다형광발진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햇빛에 노출된 뒤 몇 시간 또는 며칠 뒤에 습진이나 진물, 좁쌀 모양의 발진 등이 생기면 다형광발진일 가능성이 높다. 햇빛 알레르기 중 가장 흔하며, 심하면 10일 정도 지속된다. 자외선B에 민감한 사람은 햇빛을 쪼였을 때 ‘만성 일광피부염’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다.
주로 중장년층에 나타나는데 전신에 홍조가 생기거나 좁쌀 크기의 발진, 습진이 동시에 나타나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는다.
햇빛 알레르기의 근본 치료법은 없다. 최용범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현재까지 나온 치료법은 주기적으로 광선의 노출 양을 늘여 피부의 면역력을 높이는 광선치료,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을 바르거나 먹는 것 정도다. 햇빛 노출을 막는 것 외에는 치료법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햇빛 알레르기 이렇게 대처하세요
1. 옷은 조밀한 직물로 된 것을 입고, 집, 자동차의 유리창에 자외선 차단막을 친다.
2.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사람은 외출할 때 얼굴을 감싸는 마스크를 쓴다.
3. 항산화 효소가 풍부한 녹차나 녹두를 삶아 미지근하게 식힌 물에 목욕을 한다.
4. 차안, 실내에 있을 때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단, 심한 민감성 피부인 사람은 예외)
5.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6. 다형광발진, 일광 두드러기가 있는 사람은 석양 빛도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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