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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땅콩 등 견과류, 건강지킴이로 '우뚝'

피나얀 2007. 6. 21. 20:55

 

출처-스포츠서울 | 기사입력 2007-06-21 09:20

 

호두, 땅콩, 잣, 피스타치오, 아몬드 등과 같은 견과류가 심혈관계 질환개선이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자주 보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 많은 이점을 안고 있다고 알려져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과연 견과류는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걸까?

 

◇ 견과류,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

 

건강에 좋은 단일불포화지방을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은 전체적인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심장병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3일 '미영양대학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Nutrition)'의 조지메이슨대학 쿠퍼 박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를 통해 파스타치오를 매일 먹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는 내용이 밝혀졌다.

 

콜레스테롤이 약간 높은 사람에 있어서 파스타치오가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이뿐 아니다. 지난해 10월 스페인 클리니코 병원 로스 박사팀은 호두가 올리브오일이나 다른 견과류와는 달리 상당한 양의 다중불포화지방산 특히 필수 식물성 오메가3지방산인 알파-리놀레익산을 함유한다고 전했다.

 

이는 포화지방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이 동맥 혈전 생성을 자극해 조직이나 장기로 피가 가는데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 호두는 이로 인해 생길수 있는 해로움으로 부터 혈관을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른다.

 

때문에 로스박사는 "몸에 안 좋은 포화지방산은 줄이고 땅콩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사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도 많은 국내외 연구 결과 견과류가 심장병 예방과 콜레스테롤 문제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을지대병원 순환기내과 이 상 교수는 "과학적으로 성분만을 따졌을 때 견과류에 심장병 발병을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이 더 많이 함유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왕이면 같은 지방질은 먹는다는 가정 하에 불포화 지방을 먹는 것이 포화지방보다는 동맥경화증 유발을 적게 하고,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발병을 적게 한다"고 밝혔다.

 

동신대 식품영양학과 노희경 교수는 "특히 아몬드의 경우 풍부한 임상 자료가 있으며 비슷한 호두나 땅콩 등도 성분상 거의 비슷한 작용을 할 것으로 추측 된다"고 전했다.

 

◇ 견과류 섭취 시 장점은?

 

견과류는 원활한 배변에 도움이 된다.

 

노 교수는 "식물성이건 동물성지방이건 지방이 많은 음식은 일단 배변에는 도움이 된다"며 "장에서 밀어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 변비 환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인 식혜나 수정과에 잣이나 호두를 띄우는 것도 단순한 의미는 아닌 듯하다.

 

노희경 교수는, 예로부터 전통적인 식생활에는 볶음이나 튀김이 적었음을 시사하며, 지방질 섭취가 적은 민족임을 감안할 때 식혜와 수정과 같은 당질식품에 잣이나 견과류를 띄우는 것은 영양학적으로 상호보완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영양적인 것 뿐 아니라 실제 음식 맛에 있어서도 기름 성분이 들어있어서 깊고 풍부한 맛이 생길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언급했다.

 

특히 견과류에 포함된 알파-리놀레익산이 풍부히 함유된 식품은 뼈도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영양학저널(the Nutrition Journal)'에 발표된 펜실베니아주립대학 코윈 박사팀의 연구결과 생선대신 호두나 아마씨 등의 식물성 식품 섭취는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도 충분히 뼈를 튼튼히 만들 수 있다고 보고됐다.

 

◇ 견과류 섭취,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하지만 모든 것이 과유불급.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견과류는 아무리 불포화지방이라고 해도 지방성분이기 때문에 칼로리 문제에서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

 

노 교수는 "지방은 에너지 밀도가 높아서 비만이 올수 있고, 원래 의도했던 것과 달리 과잉섭취 시 비만이 우려 된다"고 전했다.

 

이 상 교수도 "그것이 좋다고 해서 양적으로 많이 먹는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넌센스"라고 지적하며 "단지 그것에 포함된 영양성분이 상대적으로 낫다는 것이지 그것만 먹는다고 해서 심혈관계 질환이 예방되거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편향되게 먹을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무엇이든지 적절히 골고루 먹는 게 최고라고 밝혔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견과류 섭취양상을 볼 때 특별히 문제가 될 만큼 다량 섭취는 거의 드물다. 때문에 섭취에 특별한 제한을 두기보다 기회가 있을 때 조금씩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하지만 소금이나 기타 양념으로 조미된 견과류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자들은 오히려 섭취를 반드시 제한해야 한다.

 

노희경 교수는 "가공된 것은 지나치게 소금이 많아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하며,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견과류 자체는 좋을 수 있으나 견과류에 포함된 소금은 독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따라서 반드시 조미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서 먹을 것을 권고했다.

 

또 한 가지 당부할 것은 어린이들의 견과류 섭취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하정훈 교수팀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병원에 기도가 막혀 병원을 찾은 소아환자 120명을 조사한 결과, 제거한 전체 기도 이물질의 72%가 견과류임이 밝혀졌다.

 

소아들은 대부분 땅콩 등 견과류를 씹지 않고 그냥 삼켜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땅콩이 거의 대부분.

 

하정훈 교수는 만 36개월 이하, 특히 만 24개월 이하의 유·소아에게 견과류를 먹일 때 매우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가급적 견과류를 덩어리째 먹이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견과류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산패에 대한 우려다.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최창순 교수(위생학 전공)는 "견과류를 포함한 유지류는 특히 산패 위험이 크다"며 "세포기능을 할 때 산화된 지질 등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노희경 교수도 "불포화돼있다는 것은 산소가 결합이 잘되고 그만큼 산패가 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 간혹 기름이 변한 맛이 나게 되면 절대 먹어선 안 되며 반드시 버려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때문에 모든 견과류를 포함한 곡류는 올바른 보관법이 필수다. 산패 위험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된 보관이나 오염을 통해서는 독소를 생성하는 곰팡이중 대표적인 아플라톡신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최창순 교수는 "이는 강한 발암물질로 장기간 섭취 시 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된다"고 밝히며 "견과류를 보관 때는 반드시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희경 교수는 "실온보다 냉동보관이 좋으며 대량구매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싸더라도 소량씩 구매하는 것이 여러 가지를 볼 때 더 합리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