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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잡는 가정용 살충제, 사람까지 잡는다?

피나얀 2007. 7. 2. 20:26

 

출처-뉴시스 | 기사입력 2007-07-02 08:07

 

파리 모기 벼룩 빈대 바퀴 진드기 등 집안의 해충은 상당히 많다.
 
특히 여름철엔 초대받지 않는 손님인 모기와 파리들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하고 아이들은 모기에 물려 온몸이 빨간 벌집이 되기도 한다.
 
필사적으로 달라 드는 모기와 파리를 없애는 데 흔히 쓰이는 것이 바로 가정용 살충제다. 하지만 모기로부터는 안심할지언정 그 유해화학물질로부터는 과연 안심할 수 있을까?
 
가정에서 살충제를 뿌리면 그 독성물질은 피부나 호흡기 등의 여러 경로를 통해 결과적으로 인체에 들어오게 된다.
 
K의대 예방의학교실 L교수는 “살충제는 의도적으로 생명체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화학물질이며 따라서 사람에게도 잠재적인 독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가정용 살충제로는 모기향과 연기의 단점을 없앤 전자 모기향 에어졸 형태의 살충제 그리고 몸에 바르는 곤충기피제 등이 쓰이고 있다.
 
이 들 성분에는 저독성 유기인산과 화학합성품 즉 디클로보스 프탈트린 알레트린 등이 들어있다. 하지만 아무리 저독성이라고 해도 벌레를 죽일 힘은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인체의 몸에도 해가 된다.
 
그 중 모기향에 쓰이는 알레트린 성분은 피레트로이드계의 화합물이다. 피레트로이드계 살충성분은 처음에는 국화과 식물인 제충국의 꽃에서 추출된 피레트린류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천연에서 추출하는 데 필요한 수고를 덜기 위해 합성한 피레트로이드계를 더 많이 사용한다.
 
이 성분은 햇빛에 의해 분해가 안 돼 약효는 오래 지속되지만 공기중의 농도가 높아져 좁은 방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면 알레르기로 콧물 재채기 피부발진 등의 신체 이상이 올 수 있다.
 
전자모기향은 살충성분을 피워 파리나 모기를 잡는 살충제이기 때문에 이것 역시 피레트로이드계 살충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연기는 나지 않지만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뿌리는 에어졸 형태의 모기약은 피레트로이드계인 퍼메트린과 알레트린 페노트린 에스바이올 등의 살충성분을 주로 갖고 있다.
 
특히 퍼메트린은 모기뿐 아니라 바퀴벌레 개미 집파리 등 모든 벌레에 살충효과가 크고 사람이나 동물에는 흡수되지 않고 자연분해 된다고는 하지만 환경호르몬에 영향을 준다.
 
곤충기피제는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냄새를 감춰 곤충이 달려들지 않는 작용을 한다.
 
성분으로는 DEET로 로션이나 크림 스프레이 등의 제품으로 나온다. 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정상적인 환경이라면 10~30%로 사용하면 비교적 괜찮고 10%이하는 어린이에게도 안전하다.
 
하지만 어린이의 경우 20% 정도에서 반복적으로 뿌리게 되면 간혹 비틀거림이나 불분명한 발음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외 가정용 살충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망막변성을 일으켜 시력 손실과 안과적 질환들이 나타날 수 있고 임산부는 저체중아를 낳을 확률이 높다.
 
더불어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살충제의 유해성분의 흡수가 높고 독성에 대한 방어가 약하기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고 특히 아이들의 경우는 아토피나 천식 그리고 발달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이렇듯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가정용 살충제. 살충제를 사용하기에 앞서 집 안밖을 깨끗이 하고 방충망을 점검하는 등 집안에 해충이 살 수 없도록 만들어 살충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편, 전문의들은 “인체에 해가 되는 살충제의 유해성분을 먼저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살충제의 예방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보건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다”고 전했다.
 
* 모기 살충제 사용할 때 알아두세요
 
1.살충제 사용 후 환기를 잘 시킨다
 
2.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3.쓰지 않을 경우 꼭 플러그를 빼놓는다
 
4.에어졸은 가연성 물질 근처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5.리퀴드나 매트 등은 취침 시 머리맡 반대쪽에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