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튜브탑 하나 챙겼을 뿐인데…

피나얀 2007. 7. 12. 21:27

 

출처-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7-07-12 17:42


액세서리 브랜드 성냥갑의 팔찌.

G마켓의 코르크소재 통(조리).

휴가지에서는 휴가지에 어울리는 패션이 있다. 도심에서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커다란 챙모자나 어깨를 훤히 드러내는 튜브탑, 알록달록한 액세서리 등이 휴가의 재미와 더해준다. 여성복 브랜드 쿠아의 비치웨어.

바캉스 시즌이다. 지루한 장마가 끝나는 이달 하순이면 본격적으로 떠나야 할 때. 푸른 바다와 눈부신 햇살이 유혹하는 해변에서의 바캉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트렁크 안에 넣어야 할 것들을 꼼꼼히 챙겨둬야 한다. 수영복과 함께 매치할 수 있는 다양한 패션용품들이 바캉스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김은정 여성복브랜드 쿠아 디자인실장은 “바다나 강으로 휴가를 떠난다면 수영복과 믹스매치할 수 있는 패션용품을 꼭 챙기라”고 말한다. 물놀이를 끝내고 잠시 해변가를 산책하거나 캐주얼한 음식점에 갈 때에도 무난한 바캉스룩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 물론 믹스매치에는 원칙이 있다.

 

“수영복을 완전히 가리게 입는 것 보다는 수영복이 부분적으로 노출되도록 입어야 경쾌한 바캉스웨어 느낌이 살아나지요. 도심에서는 너무 세련된 검정색 미니원피스가 해변에서는 촌스러운 것처럼 너무 몸을 완전히 가리면 좀 텁텁하다는 인상을 주거든요.”

 

우선적으로 추천할 만한 상품은 튜브탑(어깨끈 없이 튜브 형태로 만들어진 윗옷)이다. 수영복의 어깨끈이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겹쳐입기 효과를 살려준다. 수영복 가슴 부위에 프릴이나 리본 장식이 달려있다면 가슴선이 깊게 파인 티셔츠를 권한다. 수영복이 이너웨어 처럼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평소에는 시도하기 어려운 민속적인 느낌으로 꾸미는 것도 해변가에서는 좋은 시도이다. 여성의류 쇼핑몰 온홀리데이 김민서 MD(머천다이저)는 “요즘 유행하는 티어드스커트(일명 층층이 스커트)만 챙겨가면 에스닉한 분위기를 즐기는 데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길이는 종아리나 발목까지 길게 내려와야 에스닉한 분위기가 산다. 여기에 끈으로 발목을 묶는 레이스업 샌들을 곁들이거나 페이즐리나 기하학적인 무늬의 두건을 사용하면 제 격이다.

 

가슴 윗선까지만 내려오는 깜찍한 미니 카디건이나 랩스커트, 올 여름 최고 히트상품인 ‘한뼘바지’ 핫팬츠도 유용한 품목들이다.

휴양지의 강렬한 햇빛을 막기위해 필수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 자외선차단제 이지만 멋쟁이라면 여기에 까플린(capelineㆍ반구형의 꼭 맞는 크라운과 부드럽고 넓게 퍼지는 형태의 챙을 가진 모자)을 챙기는 감각을 발휘할 법 하다.

 

챙이 넓게 퍼지는 대담한 디자인이라 서양 여성들에나 어울린다고 치부돼온 제품이지만 올 여름엔 오렌지색이나 소라색 등 화사한 색상의 면/나일론 합성소재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

밀집모자에 비해 시원하고 썼을 때 챙이 너울지듯 자유롭게 연출되기 때문에 여성스럽고 낭만적인 느낌이 강하다. 끝에 가느다란 철심을 넣어 원하는 형태대로 챙을 고정시킬 수 있는 제품들도 있다.

 

도심과 휴양지 모두에서 환영받는 조리(통)형 샌들도 필수품이다. 2,3년전부터 일었던 아쿠아슈즈의 인기가 시들한 대신 올해는 특히 조리가 광범위하게 유행하고 있다.

 

스폰지처럼 말랑말랑한 고무 소재 일색이었던 조리 대신 최근에는 대나무 등 천연소재를 바닥재로 이용해 발에 청량감을 더하고 다양한 프린트를 넣어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 부시대통령이 신었다 해서 화제가 된 고무 샌들 크록스의 경우는 투박한 형태 때문에 바캉스차림으로는 크게 환영받지 못할 듯.

 

이밖에도 다양한 참(charm)이 달려 찰랑찰랑 흔드는 재미를 주는 팔찌나 알록달록한 캔디컬러 뱅글들이 바캉스차림에 유머와 활기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