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1세기에는 건강을 화두로 하는 제품이 아니고서는 소비자에게 외면되고 말것이다. 실제로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유기농 식품이 비싼값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선택되어지고 있다.
이런 열풍은 불과 2-3년 사이에 이루어졌으며 지금은 많은 주부들이 먹거리가 무농약인지 또는 저농약인지, 중국산인지 국내산인지,어떤 성분이 들어있는가를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를 한다.
그만큼 먹는 것에 대한 불신과 우려가 깊다.
하지만 건강이란 먹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먹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며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의 환경일 것이다.
먹을거리가 오염된 것에 대해서는 긴장을 하지만 숨쉬는 공기에 대해서는 아직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
그건 아마도 오염된 음식물은 우리 몸의 해독 능력을 넘어서면 바로 설사를 일으키거나 복통을 유발하지만 오염된 공기는 대체로 급격한 증상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방심하는 것 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염된 공기는 서서히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주목해야한다.
단열재의 석고보드나 바닥용 타일,파이프의 보온재에 많이 쓰이는 석면은 현미경으로만 관찰가능한 미세 섬유상 물질이지만 발암물질이다. 폐조직에 침착하여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일단 석면에 노출되면 그후에 접촉하는 일이 없어도 질병이 계속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벽지,바닥재를 비롯한 내장재,접착제,페인트,가구등에서 나오는 포를알데히드는 비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이며 방향제,소독제,살충제,드라이클리닝에서 방출되는 벤젠역시 발암물질이다.
일찌감치 외국에서는 빌딩증후군 또는 시크하우스(Sick house)란 개념을 도입하여 집과 빌딩의 공기의 질이 건강의 중요 요소임을 국가가 인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하공간에 대한 실내 공기질 관리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실내 공기질 관리법이 최근 제정되었지만 엄격한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최근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주택업체에서도 환경친화를 상품화하고 있지만 친환경 건축자재나 생태계의 보존등 본질적인 면보다 가시적인 경관 조성만 하는 경우가 많다.
친환경소재로 지어진 집과 건물은 그동안 먹거리에만 급급해온 우리에게 잃어버린 나머지 반쪽의 건강을 돌려줄 것이다.
또한 나무와 흙과 돌같은 친환경 소재로 이루어진 집은 건강을 담보할 뿐만 아니라 오래되어 해체되어도 환경폐기물로서 남지 않는다. 나의 건강뿐만 아니라 나의 주변 그리고 후손까지 생각하는LOHAS(Life 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적 건축자재인 셈이다.
이제는 그럴듯하게 입혀진 집안의 인테리어나 편리하고 효과가 좋다는 이유로 아무 생각없이 쓰고 있는 생활 용품에 대해서도 먹거리에 하듯 잘 따져보아야 할 시점이다.
<박성렬 고려신경외과 의사 · 한국건강주택협회 친환경소재연구위원장>
출처-제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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