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펌] 탤런트 박원숙의 3주만 6kg 감량 스토리

피나얀 2005. 12. 14. 11:41

 


 

출처-쟝띠아모

 

 

“아~안녕!” 화사한 웃음으로 인사를 건넨다. 작고 날렵해진 얼굴은 10년 전쯤으로 돌아간 것 같고 몸도 눈에 띄게 슬림해졌다. 보는 사람마다 예뻐졌다고 한마디씩. 50대 중반 나이에 몸짱에 도전하는 그녀는 요즈음 하루하루가 즐겁다. 몸과 마음이 더불어 건강해지는 박원숙의 다이어트 노하우 전격 공개.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과 다이어트예요. 드라마를 하면서 체력이 많이 소진된 탓인지 부쩍 몸이 약해졌어요. 체중은 체중대로 늘고…. 일을 거의 쉬지 않고 했기 때문에 운동을 제대로 할 만한 여유도 없었어요. 또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운동하는 방법도, 필요성도 몰랐구요. 열심히 하면 효리의 11자 배도 문제 없겠던데요(웃음).”


적정 체중에서 9kg이 오버한 상태였다. 베스트 드레서로 소문이 자자할 만큼 스타일리시한 편이라 몸매도 나이에 비해 날씬하게 보였지만 정작 본인이 느끼기에는 찌뿌드드하고 무거웠다. ‘어여쁜 당신’을 하면서 체중이 많이 늘어 드라마가 끝나면 관리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들어온 다이어트 비디오 제안. 30대부터 50대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과 노화 방지 뷰티법 등을 정리해보자는 취지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동안 이런 저런 다이어트를 참 많이 해봤어요. 굶기도 해보고 원푸드 다이어트도 해봤지만 살이 빠졌다가도 금세 요요가 오는 거야. 실패의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운동이었어요. 운동은 하지 않고 먹는 걸로만 어떻게 해보려고 했으니 당연히 요요가 생길 수밖에요. 이틀에 한 번 두 시간씩 운동을 하면서 식이 요법도 함께 병행하는데 3주 만에 6kg이 빠졌어요. 요샌 내 몸이 이렇게 가벼웠나 싶다니까요(웃음).”


젊고 날씬하게 살고 싶은 여자로서의 본능이 제일 먼저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고 지금이 아니면 다이어트나 뷰티와 관련한 무언가로 얼굴을 내밀 일이 없을 테니 늦기 전에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이참에 몸을 제대로 관리하는 법을 배운다면 여자로서도 배우로서도 인생이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운동은 피트니스 한 시간, 필라테스 한 시간 하고 있어요. 피트니스는 가정의학 전문의와 트레이너에게 컨설팅을 받아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달리기, 빨리 걷기 등을 각각 10~15분씩 하고 있죠. 이런 걸 메디컬 피트니스라고 한다네요.

 

러닝머신에서 15분 뛴 다음 스트레칭 15분, 그리고 기구 운동 10분, 마무리로 덤벨 들고 15~20분 정도 걸어요. 처음엔 덤벨 들고 걷는 게 힘들었는데 초반 몇 분만 잘 견디면 그 다음부턴 쉬워지더라구요. 며칠 전에 호수공원을 걷다가 깜짝 놀랐잖아요. 신발에 바퀴가 달린 것처럼 너무 잘 걸어지는 거야(웃음).”


전에도 운동 삼아 호수공원을 가끔 걸었지만 생각해보면 운동법이 엉망이었다. 걷기가 체지방 분해에 효과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터벅터벅 걷기만 한다고 운동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빠르고 힘차게 걷는 파워 워킹이 정답.

 

의식적으로 배에 힘을 주면서 팔을 힘차게 휘두르고 발을 죽 뻗으면서 걸어야 살이 빠진다. 공원에서 아무렇게나 걷는 여자들을 보면 당장 달려가서 바른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진다. 불과 얼마 전까지 그녀도 그랬지만 말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식사 조절도 동시에 들어갔다. 맛있는 음식 먹는 게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라 은근히 걱정했지만 스스로도 신통할 정도로 무난히 적응하고 있다. 덕분에 기준치보다 훨씬 높았던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식이 요법 프로그램은 전체 5주 과정. 첫 주에는 세 끼 중에 한 끼는 생식으로 해결하면서 절식하는 습관을 들였고 2주째부터는 현미, 검은 곡물로 지은 잡곡밥과 각종 채소 쌈, 낫토, 과일, 두부와 닭가슴살 등을 먹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잡곡밥 반 공기를 낫토에 비벼서 채소 쌈을 싸서 먹었어요. 반찬은 채소랑 고추장에 찍은 멸치 정도죠. 낫토는 밥에 비벼 먹거나 김에 싸서 먹는데, 그걸 규칙적으로 먹으면서부터 변비가 없어졌어요. 간식거리도 차와 다시마, 호두 같은 것들이에요.

 

예전에 먹던 비스킷이나 음료수는 딱 끊었죠. 바뀐 식단에 적응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어요. 그렇게 좋아하던 고기가 밥상에 올라와도 시큰둥해요.”


 

의욕이 너무 앞섰는지 첫 주에는 약간의 부작용이 있었다.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인 것이 문제였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다 머리가 아찔해 그대로 주저앉은 것.

 

그 후로는 영양을 최대한 고르게 섭취하되 식사량만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고 있다. 3주가 지나는 사이에 식습관은 완전히 바뀐 상태. 간이 잘 밴 음식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양념이 강한 음식은 먹기가 싫다. 오죽하면 김치도 물에 씻어 먹을까. 절식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극적인 맛보다는 담백한 맛에 끌리는 것 같다.


“내 별명이 국물의 여왕이었어요. 냉면 국물, 설렁탕 국물, 그런 걸 너무 잘 먹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아예 입에도 안 대고 있어요. 요즘 지나가다 냉면집 간판이 보이면 가끔 시원한 냉면 국물 마시고 싶을 때도 있지만(웃음). 고기는 이상하게 당기지가 않아요.

 

오랜만에 고기 먹자고 해서 어제 트레이너랑 스태프들이랑 같이 삼겹살 집에 갔는데 서너 점 먹고 나니까 젓가락을 놓게 되더라구요. 예전처럼 맛있지가 않아요. 어느 식당엘 가도 별로 유혹을 느끼지 못하는 걸 보면 식욕이 확실히 줄어든 모양이에요.”


밥 반 공기를 떠도 3분의 1만 먹으면 포만감이 찾아온다. 그 많던 양이 어디로 갔는지 신기할 따름. 그래도 몸에 필요한 칼로리를 충분히 맞추고 아침저녁으로 비타민 등의 영양제를 꼼꼼히 챙기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다.

 

살이 빠지는 즐거움이 이렇게 클 줄 미처 몰랐다. 날씬한 시절에 사두었다가 살이 찌는 바람에 장롱 속에서 고이 잠들어야 했던 옷을 다시 꺼내 입는 기쁨. 옷이 헐렁해져 새로 사야 한다는 말도 행복한 비명이다. 몸이 가뿐하니 머리도 가뿐하고, 매사에 활기가 넘친다.

 

워낙에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다이어트를 하면서 일상에 흐르는 윤기가 더더욱 반지르르해졌다. 다이어트가 몸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