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터너증후군 등 의학적 신드롬에서 진화, 심리학은 물론 최근 사회, 문화 현상까지 ‘신드롬’으로 반영 돼>
신드롬(Syndrome)이란, 어떤 공통성이 있는 일련의 병적 징후를 총괄적으로 나타내는 말로,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이 의학적 용어는, 증상으로서는 일괄할 수 있으나 어떤 특정한 병명을 붙이기에는 인과관계가 확실치 않은 것을 의미. 의학에서는 세 가지 증세를 동시에 나타내는 질환일 때 트리아드(triad) 또는 트리아스(trias)라고 한다.
21번 염색체가 하나 더 많은 선천성 질환인 다운증후군(down Syndrome), 성염색체 이상으로 난소발육부전을 나타내는 터너증후군(turners syndrome), 정서적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장관의 운동 및 분비기능의 장애를 보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irritable colon syndrome)을 비롯해 네프로제증후군, 간뇌증후군, 대사증후군 등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표적인 의학적 의미의 증후군들.
이러한 의학적 의미로 사용되던 증후군이 심리학과 사회학 등의 용어로도 자주 등장했다. 미성숙한 소녀에 대해 정서적 동경이나 성적 집착을 가지는 로리타 신드롬(lollita syndrome), 성인이 되어서도 어른들의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어른아이’같은 남성들을 일컫는 피터팬증후군(Peter Pan syndrome), 뛰어난 예술품을 감상한 뒤 의기소침, 피해망상, 자아상실, 정서혼란 등의 증상을 겪는 스탕달 신드롬(Stendhal Syndrome) 등이 그것이다.
최근 증후군은 의학용어를 비롯한 각종 학술적인 용어를 넘어서 신문, 방송 등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유행어의 일종이 됐다. 사회적으로 한가지 이슈나 사건에 대해 대다수의 공통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과 특정 인물을 놓고 우상화?모방화하는 작업을 할 때 흔히 ‘신드롬’이란 단어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유행처럼 번졌던 신드롬은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을 몇가지 꼽자면, 한 가수를 유행과 모방의 모토로 이끌어 냈던 ‘이효리 신드롬’과 월드컵과 함께 불어닥친 축구의 열기를 실감케 한 ‘박주영 신드롬’과 ‘붉은악마 신드롬’, 얼마 전 큰 줄기세포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황우석 신드롬’, WBC에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승엽 신드롬’ 등이다.
이 외에 ‘로또 신드롬’ ‘얼짱 몸짱 신드롬’ ‘동안 신드롬’ ‘예쁜 남자 신드롬’을 비롯해, 게임계에서도 ‘스타크래프트 신드롬’에서 최근 ‘카트라이더 신드롬’까지 그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요즘엔 사회의 이슈나 키워드를 ‘신드롬’이 대신하고 있다.
말로만 듣던 그 신드롬, 의미는?
# 의학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대사증후군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대사를 조절하는 인슐린의 작용이 정상보다 감소하는 데서 기인한 것으로, 간, 근육, 지방세포 등의 장기에서 인슐린의 작용이 저항을 받게 되고, 이는 혈중 및 장기에서의 유리지방산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복부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혈액응고장애 등을 포함하는 하나의 질환군.
레이노증후군(Raynaud`syndrome)- 겨울이 되면 손, 코, 귀, 손, 발 등이 차가워지면서 색깔이 푸르게 변하는 레이노증후군은, 수족냉증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발생 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가려움과 심한 통증이 수반돼 외출이 꺼려지고 대인기피증이 생겨난다.
수면지연증후군- DSPS라 불리는 수면지연증후군은 새벽이 돼야 잠을 이루는 올빼미족을 일컫는 말이다. 젊은층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증상의 지속기간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다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손목터널 증후군-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소위 '컴퓨터 병'이라는 신종 병으로, 보통 VDT 증후군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손목터널 내에 신경과 힘줄이 자극을 받아 손목에 마비현상이 오는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피로증후군- 정신적, 육체적으로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피로감이 지속 될 때를 말하며, 우울증, 불안, 무력감, 정신산만, 두통, 수면장애, 건망증, 시각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불안증후군- 20~30대 중반층에 흔히 나타나는 질병으로, 휴식 중에 혹은 자려고 할 때 피부안쪽이 가려운 느낌, 피부 속으로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심하면 ‘바늘이나 뾰족한 것으로 찌르는 것과 같은 통증’을 느낀다고.
쿠싱증후군- 신장의 옆에 위치하는 부신이라는 내분비 조직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과다하게 분비되는 병으로, 혈압의 상승과 골다공증, 골절, 월경장애, 가슴과 배는 비대해지고 팔, 다리는 가늘어지는 중심성 비만 등과 같은 신체변화가 동반된다. 보통 10~2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붉고 둥근 얼굴과 얇은 피부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
흉곽출구증후군- 이것은 팔과 손, 어깨 등에서 통증이 일어나고 저린 느낌이 들어 목디스크나 오십견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흉곽출구증후군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그 진단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단순한 어깨통증이나 손의 통증으로 진단되어 그 원인을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안드로겐내성증후군(androgen resistance syndrome)- 남성호르몬 수용체에 이상이 생겨 외형 및 외부 생식기가 여성화되는 유전병으로, 태어났을 때는 여성으로 알고 있다가 사춘기가 되어서야 남성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X연관 성염색체 열성으로 유전하는데 나팔관이나 자궁 등과 같은 여성의 내부 생식기관은 없고, 내부에 정소가 있어 여기에서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호르몬은 생성되지만 이 호르몬과 결합하는 수용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남성호르몬이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
닌텐도증후군(임천당증후군)- 가정용 전자오락 게임 제조업체인 일본 닌텐도사(社)의 프로그램으로 전자오락을 하다 발작을 일으킨 경우가 많아 이름 붙여진 이 증후군은, 게임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호흡이 곤란해지고 눈과 입과 돌아가며 발작을 일으키다 깨어나는 증상을 보인다.
# 기타 증후군
드메신드롬- 영화 <사랑니> <화엄경> <아름다운 청춘>은 모두 연상녀와 연하남의 사랑을 다룬 영화들. 드메신드롬은 나이차이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는 연상녀와 연하남 커플을 이르는 말로, 전문가들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혼기를 놓친 전문직 여성들이 어린남성을 찾고, 남성들은 편안하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여성을 찾는 데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초증후군(macho syndrome)- 마초(macho)는 에스파냐어(語)로 남자를 뜻한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성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남성을 의미하는데, 마초증후군은 이러한 남성적 기질을 지나치게 강조해 남자로 태어난 것이 마치 여자를 지배하기 위한 특권이라도 되는 듯이 행동하는 일련의 증상 또는 그러한 행태를 가리킨다.
바나나신드롬- ‘Build Abso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body’ 라는 영어 구절의 각 단어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어디에든 아무 것도 짓지 마라’는 이기주의적 의미로, 각종 환경오염 시설들을 자기가 사는 지역권 내에는 절대 설치하지 못한다는 지역 이기주의의 한 현상이다. 대표적인 예가 국가차원의 원자력발전소, 핵폐기물 처리장, 광역쓰레기장 등의 설치가 주민들의 반대와 부딪쳐 여러 차례 난항을 겪었던 사실.
리마신드롬- 인질범들이 인질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감정이입상태에까지 이르는 현상. 1996년 12월 페루반군들이 일본대사관을 점거하고 4백명을 억류하면서 시작된 인질극에서 이 말이 만들어졌다.
스톡홀름신드롬(Stockholm Syndrome)- 리마신드롬과 반대되는 의미로, 인질로 잡힌 사람들이 인질범들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되어 오히려 자신들을 볼모로 잡은 범인들에게 호감과 지지를 나타내는 심리현상이다.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일어난 은행 무장강도 인질사건에서 유래됐다.
피터팬 증후군- 육체적으로는 성숙했지만 여전히 어린아이로 남기 바라는 심리로, 1983년 미국 심리학자 댄 카일러 박사가 ‘피터팬 신드롬’ 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했다. 졸업기피증이 대표적인 피터팬증후군의 예. 요즘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자신감 부족, 무책임, 무기력증 같은 양상을 설명하는 데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제트래그신드롬(jet lag syndrome)- 시차로 인해 일시적으로 신체리듬에 이상이 생기는 상태. 주된 증상은 피로, 집중력, 판단력 저하, 수면 장애, 위장 장애, 두통, 불안 등이다. 이것은 본래의 신체리듬과 현지의 생활리듬이 맞지 않아 생기는 것인데, 대체로 젊은 사람이 시차 적응에 강하다. 파랑새 증후군- 정신적 성장이 정지해버린 청소년에게서 보이는 현상으로, 어머니의 과잉 보호를 받고 자란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슈퍼우먼 증후군(superwoman syndrome)- 엘리트를 지향하는 여성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트레스성 증후군으로, 모든 면에서 너무 완벽해지려고 지나치게 신경을 쓴 나머지 지쳐버리는 현상으로, 눈 질환, 두통, 불안감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노동부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휴업급여, 장해보상 등을 받을 수 있는 업무상 재해에 이 슈퍼우먼증후군을 추가하고 있다.
피학대아증후군(battered child syndrome)- 부모들이 3세 이하 특히 1세 이하의 유아를 무분별하게 때리거나 학대하는 것으로, 학대를 가하는 부모들은 정서적으로 미숙한 히스테리 성격자, 성적 불감증(frigidity), 공격성 성격자, 알코올중독자, 망상형의 정신분열증 환자 등이 대부분이다. 이때 학대를 받은 아이들은 정신발달장애증, 반항적 성격, 고집이 센 항문기적 고착증 등의 특징을 나타낸다.
연소증후군(burnout syndrome)- 한 가지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로 무기력증·자기혐오 등에 빠지는 증후군.
코르사코프증후군(Korsakov's syndrome)- 기억력의 장애, 시간적 ·공간적인 짐작이 곤란한 짐작의식의 장애, 건망 ·작어증(作語症) 등의 여러 증세를 나타내는 증후군.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윤원 기자 [mybin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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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4-04 08:21]![](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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