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의 주름살’을 보면 나이가 보인다
동안의 열풍은 좀처럼 가실 줄 모른다. 수 만원, 수십 만원을 호가하는 안티 에이징 제품들을 찾는 손길이 꾸준하고 이런 흐름에 맞춰 입술, 눈가, 미간 등 주름이 생기기 쉬운 부위별 전용 주름 개선제 및 예방 화장품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얼굴만 가린다고 세월의 흔적이 지워질 것이라는 착각은 말자. 사람의 나이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목 주름이 남아있다. 3월을 넘어 4월 중순이 다가오는 요즘, 더 이상 목이 있는 셔츠나 머플러로 목을 가리기란 쉽지 않은 일.
아찔하게 파인 V넥 니트에 매끈하고 탄력 있는, 당당한 목선을 드러내기 위한 의료지침을 공개한다.
◇목 주름은 왜 생기나?
우리 피부 구조는 크게 표피, 진피, 피하 지방으로 되어 있다. 표피층은 부위에 따라 두께가 다르며, 눈꺼풀이 가장 얇고 손, 발바닥이 가장 두꺼우며 평균 0.1mm 내외이다. 진피층은 콜라겐, 엘라스틴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피하지방층은 진피 아래 위치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뼈, 내장을 보호, 영양을 저장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의 주름은 이 표피, 진피, 피하지방, 근육의 노화나 과다 사용 등으로 인해 생기게 되는데, 특히, 목은 진피층과 피하지방층이 얇고 피지선이 적으며, 받쳐주는 근육층이 거의 없고, 햇볕에 노출되는 부분이므로 주름이 잘 생기게 된다.
목 주름은 안면주름과 마찬가지로 자연적인 세월의 흐름에 의한 자연노화와 수 십 년의 자외선 노출로 인한 광노화가 원인이 된다. 여기에, 목의 피부는 눈가와 같이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 상대적으로 적어 건조하며 외부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또, 수시로 고개를 돌리고 구부리는 등 운동량이 많아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부분이다.
20대 후반부터 안면 주름처럼 서서히 피부탄력이 소실되면서 잔주름이 생기기 시작하고, 30대가 되면서 그 수가 늘어나며, 40대에는 굵고 뚜렷한 주름으로 완성된다. 목 주름이라고 하면 대부분, 수평주름을 생각하게 되는데, 목의 양쪽에 부채살처럼 얇게 퍼져있는 ‘플라티스마’라는 근육이 과도하고 지속적인 수축으로 인해 수직으로 잡히는 주름도 생긴다.
◇목 주름 예방. 이것만은 꼭 지키자!
첫째, 자외선 차단! 피부에 있어 자외선은 그야말로 암적인 존재다. 물론 목 피부에도 마찬가지. 외출시 얼굴뿐만 아니라 목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준다. 특히,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는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둘째, 얼굴 기초 손질 시 목도 빠뜨리지 말자. 아침저녁으로 얼굴을 관리하듯 목 관리도 빼먹지 말자. 클렌징과 기초 화장시 목도 함께 관리해 주는 습관을 기르자.
목은 외부에 노출되어 땀이나 노폐물 외에도 먼지, 오염물질이 쌓이기 쉬운 부분. 얼굴 클렌징 제품으로 목도 같이 닦아줌으로써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한 후,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수분크림이나 수분 에센스로 보습을 시켜주되, 건조함을 느낄 경우 영양 크림으로 보습과 영양을 챙겨준다. 단, 턱과 목까지 여드름이 있는 경우 영양크림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높은 베개는 버려라. 과도한 표정이나 인상을 쓰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표정주름이 빨리 오듯, 너무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경우 취침시간 장 시간 동안 목 주름이 잡혀있게 되고 이것이 그대로 목 주름으로 자리 잡히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목을 특정방향으로 기울이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있는 경우, 한쪽으로만 물건을 드는 경우 세월이 흐르면서 그 모양대로 주름이 생기기 마련임으로 항상 허리부터 목까지 꼿꼿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넷째, 일주일에 최소 한번 이상, 특별한 목 관리를 해준다. 탄력강화 크림을 목에 바른 뒤 손바닥을 이용해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는 과정을 10회 이상 반복하여 마사지 해 주면 목 주름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는 목 주름 뿐만 아니라 모든 건강 유지면에서 해로운 술과 담배를 멀리하자. 장기간 술을 마실 경우, 피부 모세혈관 확장으로 수분 손실이 증가, 피부가 거칠어지면서 얼굴이 검어지고 칙칙하게 변하며 노화가 가속화된다.
또, 흡연가는 비흡연가에 비해 주름이 생길 확률이 2.3배에서 4.7배로 높다는 보고가 있다. 흡연시 발생하는 니코틴에 의해 혈관 수축이 일어나고 이는 산소와 영양공급을 저해, 피부 노화를 가중시킨다는 얘기다.
◇탄력있는 목선을 위한 생활 습관
①입에 힘을 주어 얼굴 윤곽에서부터 가슴까지의 근육을 단련시켜 준다.
②목을 오른쪽, 왼쪽으로 원을 그리듯 천천히 가볍게 운동한다.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좋다.
③오른손과 왼손을 골고루 사용. 물건을 들 때나 짐을 들고 다닐 때 오른손만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걷거나 서 있을 때도 등을 곧게 뻗어 자세를 바로 한다.
④목욕타월로 목을 박박 문지르면 얇은 목 피부가 쉽게 손상된다. 목을 닦을 때는 반드시 부드러운 타월이나 스펀지를 사용한다.
◇목 주름을 예방하는 세이프 4단계
①양손을 깍지 낀 상태에서 목 뒤 중심 부분을 꾹꾹 눌러준다.
②눌러준 상태로 머리를 뒤로 젖힌 다음 손가락을 이동시켜 뼈의 느슨함을 바로 잡아준다.
③손을 머리에 얹고 한쪽 방향으로 가볍게 눌러 준다. 반대 방향도 마찬가지.
④입을 크게 벌려 얼굴과 목의 근육을 긴장시켜 준다.
◇병원에서 목 주름을 없앨 수 있나?
목은 피부가 얇고 재생에 필수적인 피부 부속기의 분포나 혈액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부위이기 때문에 회복이 느리고 흉이 생길 수 있어 치료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
안면 잔주름 치료에 효과적인 레이저 박피술이나 화학 박피술 등을 목 주름 치료에 적용시키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이다. 간혹, 목 늘어짐이 심할 경우 목 주름 성형수술을 받기도 하지만, 수술에 대한 공포와 수술 후 상처관리 부담이 큰 만큼 수술을 원하는 환자는 많지 않다.
그렇다면 목 주름 치료는 아주 불가능한 것인가. 물론 아니다.
미간 주름에 최초로 쓰이기 시작한 보톡스 제제는 목 주름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보톡스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수술 받은 흔적이 없다는 것. 단, 치료 후 지속 기간이 6개월 정도로 비교적 짧다는 것에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수술 부위가 맘에 들지 않을 경우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첨단 안티 에이징 시술법인 폴라리스(polaris)도 있다. 기존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하거나 레이저만을 사용하던 치료법에서 한 단계 향상된 폴라리스는 두 에너지의 장점만을 채택해 보다 높은 에너지를 진피층까지 전달해, 효과적으로 콜라겐을 생성함으로써 주름 개선과 탄력 증대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게 해 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도움말:이유득 이지함피부과 강남병원 원장(www.lj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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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4-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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