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피시방 간접흡연, 폐 발달에 나빠요

피나얀 2006. 4. 27. 17:28

 

 

모든아이 건강하게

 

“엄마, 목이 컬컬해요. 아파요.”

 

며칠 전부터 큰아이가 목이 아프다고 호소해서 감기가 오나보다 생각한 미경씨(가명)은 아이 몸에서 흐릿하게 담배냄새가 나는 것 같아 깜짝 놀랐다. 아이에게 물어봤지만 아이는 왜 자신에게서 그런 냄새가 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며칠동안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보던 미경씨는 평소와 다르게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피시방에 몇 차례 갔다는 사실이 기억났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아이의 반에서는 컴퓨터 교육차원에서 카페를 만들어 자주 들어가게 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컴퓨터를 통해 의사소통하고, 선생님과 대화하는 것에 한창 재미를 붙여 아이는 매일 카페에 들어가고 싶어 했다. 집에 컴퓨터가 있긴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가고 싶어해서 피시방에 가는 것을 몇 번 허용하고는 했다. 그 이후 아이는 자주 목이 아프다고 했던 것 같아, 미경씨는 아이와 함께 자신이 피시방에 가보기로 했다.

 

어른아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피시방은 흡연석과 비 흡연석이 나뉘어져 있었고 아이들은 대부분 비 흡연석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비록 공기청정기가 있었지만 담배연기가 흡연석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 흡연석에도 담배냄새가 흘러들어왔다. 아이들은 게임에 열중하느라 잘 모르는 듯 했지만, 몇 시간을 하고 나면 아이들 몸에 담배 냄새가 배게 되는 것이다.

 

담배의 위해성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이 불필요할 정도이다. 따라서 정부에서도 점차 금연건물을 넓히고 있고,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흡연의 피해를 받는 간접흡연이다. 담배연기는 아이들의 호흡기 건강, 특히 폐의 성장과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아토피성 기관지염을 가진 아이들이 담배연기에 노출될 경우 기관지염이 없는 아이들과 비교할 때 천식의 위험이 더 크다고 한다.(미국 이피에이(EPA)) 고심하던 미경씨는 컴퓨터를 거실로 옮기고, 아이의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컴퓨터를 사용하게 했다. 덕분에 간식을 넉넉히 준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 이후 목 아프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고, 아이가 더 즐거워하니 그것으로 충분했다. 환경정의 다음을 지키는사람들 e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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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겨레 2006-04-26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