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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자판,화장실 변기보다 세균 많다

피나얀 2006. 5. 9. 21:54

 

 


얼마 전 의료인이 사용하는 병원 컴퓨터의 자판이 각종 병원성 세균의 온상이라는 것이 밝혀져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진이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컴퓨터의 자판에서 포도상구균과 디프테리아균이 검출된 것. 포도상구균은 모든 자판에서, 디프테리아균은 자판의 80%에서 발견되었다. 포도상구균은 가장 흔한 미생물 중 하나로, 세균이 핏속에 들어가서 발생하는 전신감염증인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비단 병원 뿐 아니라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의 컴퓨터 자판에도 포도상구균이나 디프테리아균이 서식할 수 있어 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컴퓨터 등 온갖 물건이 놓여있는 사무실 책상에는 1평방 인치(2.54㎠)당 평균 2만961마리의 세균이 들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화장실 변기보다 400배나 세균이 많은 것. 이 가운데 컴퓨터 자판에서 가장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키보드에서 발견 된 세균은 코아귤라제-음성 포도상구균(100%), 디프테로이드균(80%), 마이크로코쿠스(72%), 바실루스(63%)였다.

 

그밖에 옥사실린저항성 황색포도당구균(4%), 옥사실린감수성 황색포도당구균(4%), 반코마이신감수성 장구균(12%), 비발효성 그람음성 간균(36%)도 검출됐다.

 

이들 균은 중이염 폐렴 등의 화농성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때로는 패혈증의 원인균이 되기도 하며 장염 및 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한다.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키보드는 특히 더 위험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는 보통 자기 세균이 서식해 크게 위험하지 않지만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자판은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만큼 위험한 세균이 서식해 있을 가능성도 크다는 것.

 

전염병이라도 돌면 그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전염병의 대표적인 감염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키보드의 세균오염은 살균제 등을 이용해 95%이상 손쉽게 제거할 수 있어 약간의 주의만 한다면 키보드의 오염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일반적인 알코올 소독도 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 충남대학교 감염내과 김연숙 교수는 “개인이 사용하는 컴퓨터 보다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의 자판이 훨씬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전염병 발생시는 감염확대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만큼 공공장소일수록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손을 청결히 하는 것이 컴퓨터 자판의 세균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손 씻기는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행동수칙이라는 것.

 

손씻을 때의 주의사항으로 ▲외출후 철저하게 손씻기를 한다 ▲10~15초간 비누나 소독제로 마찰해 씻는다 ▲ 팔꿈치 위 15cm까지 씻는다 ▲ 시계 반지 등은 뺀 후에 씻는다 등의 수칙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손을 씻을 경우에는 꼭 비누나 소독제를 꼭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균의 잔존 정도를 보면 손을 안 씻을 경우에는 60%, 물로만 씻었을 때에는 40%, 비누나 소독제를 사용했을 경우는 20%로 차이가 현격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손씻기를 보자면 ▲손에 충분히 비누와 물을 묻힌다 ▲손바닥을 서로 잘 비빈다 ▲오른손 바닥으로 왼손 등을 비빈 후 반대로 반복한다 ▲손바닥을 서로 비비며 깍지끼고 비빈다 ▲손가락 끝을 반대편 손바닥에 비빈다 ▲손을 악수하듯이 잡고 돌려준다 ▲손목을 다른 손으로 비빈다 ▲손을 헹군다 등의 순서로 시행하면 된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는 “컴퓨터 자판을 비롯한 대부분의 감염의 원인이 손을 통한 감염인 만큼 손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 만 으로도 세균의 증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손의 청결을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예림 기자 [yerim@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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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5-09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