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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찰랑한 생머리 여성에 반하는 남성들은 예나 지금이나 많다.
그 반대의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햇빛에 반짝거리며 이성의 눈길을 잡아끌 만한 머릿결을 유지하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뉴욕에서 출발해 155년 전통을 가진 키엘의 최성미 과장은 딱 잘라 말한다.
“머릿결 좋아지는 법이야 ‘뻔할 뻔 자’지만
알면서 모른 체하며 따르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거든요.”
#모발 관리가 아니라 두피 관리
머릿결 관리 하면 ‘샴푸와 린스’로 대변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머릿결을 윤기 나게 하려면 깨끗이 씻는 것은 기본이지만, 모발만 집중해서 씻는 것은 문제가 있다. 미장센의 헤어스타일리스트 김정한씨는 “모발에 윤기가 없다는 것은 두피 관리가 안 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두피는 머리를 감고 30분이 지나면 땀과 피지가 분비되기 시작한다. 물기와 섞인 땀과 피지는 불쾌한 냄새를 만든다. 모발과 두피가 젖은 상태로 돌아다니는 것은 건강한 머릿결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유명 브랜드들은 모발 관리뿐만 아니라 두피 관리까지 가능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니콜 키드먼, 머라이어 캐리, 브리트니 스피어스, 제니퍼 애니스턴 등 해외 유명 스타들이 천연 헤어 제품 라인이 다양한 키엘을 애용하는 것도 두피에 자극을 덜 주기 때문이란다. 모발만을 놓고 보자면 깨끗이 씻는 것 말고도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피부의 한 부분이다 보니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기에는 모발 노화도 촉진된다. 더욱이 염색이 보편화한 요즘, 약해진 모발에 내리쬐는 자외선은 머릿결에 치명적이다.
샴푸와 컨디셔너를 고를 때에도 딱 떨어지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샴푸는 모발에 맞추고 컨디셔너는 두피에 맞추는 식이다. 모발이 건성이라면 세정력이 약한 샴푸를 택하고, 두피가 지성이라면 세정력이 센 컨디셔너를 택해야 한다. 머리를 매일 감았는데도 저녁쯤 돼서 두피에 기름기가 끼면 지성, 머리를 감은 날 저녁이 되어도 푸석푸석하고 기름기가 없으면 건성이다. 헤어살롱을 찾으면 더욱 정확하게 모발과 두피 타입을 확인해 준다.
#습관만 바꿔도 머릿결은 좋아진다?
남성들의 비듬 문제는 머릿결과도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다. 비듬은 모발이 아닌 두피의 기름기 때문에 생긴다. 머리를 감을 때 깨끗이 씻어내지 않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 모발은 물론 두피 건강에도 좋지 않다. 모발과 두피에 먼지가 많다고 생각되면 머리를 감기 전에 빗질을 해주는 게 좋다. 샴푸를 쓸 때에는 손에서 거품을 먼저 낸 뒤 두피에 문지르지 말고 모발만을 씻어준다. 손톱이 아니라 손끝으로 마사지하듯 씻어주는 것은 기본.
물의 온도도 중요하다. 지성이면 체온보다 약간 높게, 건성이면 손을 댔을 때 미지근할 정도의 미온수로 닦아낸다. 물 온도가 높을수록 유분을 많이 제거하기 때문이다.
머릿결을 상하게 하는 대부분의 행동은 젖은 모발과 두피를 말릴 때 일어난다. 먼저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비벼 물기를 닦아내지 말고 톡톡 두드려서 물기를 없앤다. 이후 미용실에서 하듯이 손가락으로 젖은 머리를 들어올리고 헤어 드라이어로 두피를 먼저 말린 뒤 모발을 말린다. 두피에서 모발 끝 방향으로 말린다.
얼굴을 씻을 때처럼 마무리는 찬바람으로 해야 윤기가 증가한다. 머리를 말릴 때 전용 에센스나 로션 등을 모발 끝에 발라주는 것도 좋다. 또 머리를 감은 뒤 트리트먼트제를 바르고 비닐캡이나 뜨거운 수건으로 감싸 10분 정도 후에 헹궈내는 것도 방법. 아침보다 잠자기 전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노폐물이 없는 깨끗한 상태로 잠을 자면 모발과 두피의 피로를 잠재우기 좋기 때문인데, 이때에도 두피와 모발을 완전히 말린 후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손쉽게 하는 마사지와 팩
집에서 조금만 손품을 팔아도 머릿결이 좋아질 수 있다. 마사지는 대개 두피 건강에 좋고 팩은 모발에 영향을 준다. 태평양 소비자미용연구소 뷰티트렌드팀 최숙희 과장은 “마사지는 요가나 스트레칭처럼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는 점에서 두피를 위한 것이고, 모발을 위한 팩은 내용물이 잘 씻겨지지 않고 모공에 남으면 두피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사지할 때에는 대개 두피에 바른 다음 10분 정도 두드리거나 문지른 뒤 깨끗이 씻어내야 하고, 팩은 모발 끝 위주로 바르고 15∼20분 정도 있어야 한다. 올마다 기왓장 쌓아 놓은 것처럼 결이 있는 모발이다 보니 팩을 할 때에도 두피에서 모발 끝 방향으로 발라줘야 한다. 뜨거운 수건으로 감싸주면 효과는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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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알로에, 녹차, 청주, 우유, 죽염, 마요네즈, 다시마, 바나나 |
알로에
알로에는 경직된 두피를 이완시켜 준다. 알로에 겉 부분을 잘라내면 알로에 특유의 끈적거리는 점액이 나오는데, 이 점액을 화장 솜에 묻혀 두피를 골고루 마사지하고 10분 후에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녹차
녹차는 지성 두피에 효과적이다. 녹차 1큰술에 물 1컵을 붓고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인다. 탈지면이나 화장 솜에 묻혀 모발과 두피에 골고루 마사지한다.
청주
청주는 두피에 촉촉함을 준다. 머리를 감은 후 반컵 정도의 청주를 머리 전체에 붓고 두피를 부드럽게 문지르듯 마사지한다.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헹궈낸다.
우유
우유는 두피에 수분을 공급해 각질을 가라앉혀 준다. 미지근하게 데운 우유 반컵을 화장 솜에 묻혀 머리를 톡톡 치듯 마사지해 준다. 마사지 후 10분 정도 그대로 둔 후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죽염
죽염은 두피의 피지를 감소시킨다. 머리를 감은 후 젖은 상태에서 죽염을 두피 전체에 발라주고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마사지가 끝나면 따뜻한 물로 헹군 후 차가운 물로 다시 헹궈 두피를 조여준다.
마요네즈
잘 끊어지는 모발에 좋다. 마요네즈 세 스푼과 요구르트 반 병 또는 달걀 노른자 한 개를 섞는다. 머리를 깨끗이 감아 물기를 적당히 제거한 뒤 두피 속까지 꼼꼼히 바르고 약 20분 뒤 깨끗이 씻어낸다.
다시마
지나치게 굵거나 뻣뻣한 모발에 좋다. 다시마 가루와 요구르트를 잘 섞는다. 감기 전에 모발에 꼼꼼히 바르고 20분 정도 지난 뒤 두피 부분에 다시 한 번 꼼꼼히 바르고 약 10분 뒤 씻어낸다.
바나나
힘없이 가는 모발에 좋다. 바나나를 곱게 으깬 뒤 꿀을 넣고 잘 섞는다. 머리를 감고 물기를 닦아낸 뒤 모발에 잘 바르고 약 20분 뒤 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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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세계일보 2006-05-11 16:45]'♡피나얀™♡【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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