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우리 아내도…''꼬부랑 할머니'' 남얘기 아니네

피나얀 2006. 5. 22. 20:27

 

 

요통은 감기만큼 흔하다. 남녀 구분 없이 많은 사람들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지만, 수술로까지 이어지는 척추 질환은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가량 많다.

 

특히 집안일을 하는 여성은 허리를 굽히는 생활 습관과 함께 폐경기 호르몬 변화가 척추 퇴행을 가속화한다.

 

척추관절전문 나누리병원이 2003년 3월부터 지난 19일까지 퇴행성 척추질환 수술환자 57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성이 전체의 67.2%를 차지해 남성(32.8%)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화로 관절과 근육이 약해지면서 척추뼈마디가 미끄러져 나타나는 ‘척추전방전위증’은 남성(51명)보다 여성(142)이 세 배가량 높았다.

 

# 위협받는 여성 척추

 

척추전방전위증은 주로 허리뼈 4번째와 5번째 마디가 앞쪽으로 미끄러져 다리로 빠져나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형태로 발생하며, 걸음걸이도 자연스럽지 못해 뒤뚱거리게 된다. 허리가 앞쪽으로 쏠린 채 등을 뒤로 젖혀 걷는 노인들은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40∼50대 폐경기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폐경기가 가까워지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는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칼슘이 급속도로 체내에서 빠져나간다.

 

나누리병원 임재현 부원장은 “척추 관절 속에는 여성 호르몬 수용체가 있어 척추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수용체가 폐경과 함께 사라지면서 여성 척추 관절 노화를 촉진한다”고 말했다.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은 것도 여성이 척추 질환이 많은 이유다. 근육을 적절하게 유지해야 척추가 지지를 받아 요통이나 디스크 발생을 예방할 수 있지만, 여성은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근육이 적어 그만큼 척추질환이 나타나기 쉽다.

 

# 엉거주춤 자세, 허리 휜다

 

집안일을 하는 주부들은 곳곳에서 척추 건강을 위협받는다. 엉거주춤한 자세가 가장 큰 문제. 청소, 설거지, 빨래 등을 할 때 주부들의 허리는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집안일은 장시간 고개와 허리를 굽히는 경우가 많다. 척추는 근육과 관절의 균형적인 이완과 수축 작용이 필요하다. 잘못되고 고정된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근육의 이완은 고사하고 오히려 척추가 경직돼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키와 맞지 않는 싱크대에서 허리를 구부려 설거지를 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나쁜 자세이다. 싱크대는 배꼽 높이 정도로 맞추는 게 좋다.

 

 

높이 있는 물건을 꺼낼 때 까치발을 드는 것은 가장 위험한 자세 중 하나이다. 반듯하게 서 있을 때 받는 허리 하중은 제 몸무게 정도이지만 까치발로 팔을 위로 올릴 경우 여기에 12배의 하중이 가해진다. 까치발로 몸을 틀면서 물건을 꺼내다 중심을 잃으면 척추가 비틀리면서 디스크가 탈출되는 경우가 많다.

 

임재현 부원장은 “허리를 굽혀서 집안일을 자주하는 여성들은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을 통해 폐경기에 찾아오는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여성 척추 건강을 위한 가사 5계명

 

1. 조리대와 싱크대는 배꼽 정도 높이에 위치하도록 한다.

 

2. 냉장고를 이용할 때는 자주 꺼내는 음식물은 위쪽에 두고 아래쪽 음식물을 꺼낼 때도 앉는 자세를 취한다.

 

3. 세탁기에서 세탁물을 꺼낼 때 발 받침대를 설치해 한쪽 다리를 올려놓는다.

 

4. 까치발을 들어 높은 곳의 물건을 꺼내는 것은 척추에 무리를 주므로 삼간다.

 

5. 집안일을 가족들과 분담해 척추 건강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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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세계일보 2006-05-22 0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