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쿠키뉴스 2006-05-27 07:00]
불록 튀어나온 뱃살이 우리의 뇌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박지현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팀은 뇌졸중 진단을 받은 314명을 대상으로 병력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67%(210명)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성별로는 전체 뇌졸중 환자 중 남성의 56%(95명/ 170명),여성의 80%(115명/144명)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어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더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뇌졸중의 양상에 따라 이미 증상을 보인 뇌졸중 환자 중 69%가 대사증후군에 속했고,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뇌졸중 환자 중에서도 64%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었다.
박 신경과장은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고 해도 대사증후군 유발 인자를 갖고 있다면 조기 검진을 통해 뇌졸중의 여부를 미리 확인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대사증후군과 뇌졸중 무엇이 문제인가?=비만이 모든 성인병의 기반이 된다는 것은 이제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또 비만한 사람은 비만과 동시에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이상혈당 등의 증상을 한꺼번에 보이는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을 갖고 있을 확률 역시 높아진다.
대사 증후군(Metabolic Syndrome-인슐린 저항성) 은 동맥경화, 고혈압,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위험한 성인병이 한사람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즉 허리둘레,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지수, 혈압 중 3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 대사증후군에 해당된다.
복부비만으로 인해 몸속 인슐린 분비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인슐린 저항성) 피 속의 인슐린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게 되면 고인슐린 혈증이 생길 뿐 아니라 혈압이 높아지고,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의 혈중 농도가 떨어져 뇌혈관과 심장혈관에 동맥경화를 유발하게 된다. 때문에 대사증후군을 가진 이들은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돌연사의 위험까지 안고 살게 된다.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는 이들은 뇌졸중 역시 피할 수 없다.
박 신경과장은 “흔히 뇌졸중은 단순히 고혈압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담배와 술, 스트레스, 운동 부족에서 시작된 비만이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로 인한 동맥경화가 뇌혈관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일단 뇌졸중이 발생할 경우 돌연사의 위험은 물론 언어장애 반신마비 등 매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특히 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1. 복부비만: 허리둘레 남성 90cm이상, 여성 80cm 이상
2. 중성지방 :150mg/dl 이상
3.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남성 40mg/dl,여성 50mg/dl미만
4. 공복혈당:110mg/dl이상 또는 당뇨병이 있을 때
5. 혈압:130/85mm/Hg이상
◇대사증후군과 뇌졸중의 역학관계는=이번 조사결과 뇌졸중 환자 중 남성은 54.1%(170명)였고,여성은 45.9%(144명)으로 남녀별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남자 환자의 평균 허리둘레는 88.4cm으로 대사증후군의 기준인 90cm에는 미치지 않았다. 다만 남자환자의 42%가 허리둘레가 90cm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자 환자들은 허리둘레가 평균 84.8cm으로 대사 증후군의 기준(여성 80cm 이상)을 넘었고,이들 환자 중 79%가 80cm 이상의 복부비만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여성 뇌졸중환자 중 절반 이상이 복부비만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콜레스테롤과 함께 고지혈증의 주 원인이 되는 중성지방(triglyceride) 수치는 전체 뇌경색 환자에 있어서 62%가 150mg% 이상의 고중성지혈증을 가지고 있었으며 남녀 비는 각각 42%와 53%로 이 역시 여성 뇌졸중 환자들이 남자 환자들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혈관 동맥경화를 막아주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은 남성 40mg/dl, 여성 50mg/dl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또,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에 비해 그 수치가 높을수록 동맥경화의 예방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 뇌졸중 환자 중 여성의 63%에서, 남자의 경우 21%에서 기준수치 미만의 고밀도 콜레스테롤 부족증이 나왔다. 특히 여성 뇌졸중 환자의 경우 과반수이상이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었다.
공복혈당 역시 뇌졸중 환자의 과반수가량이 기준치 이상이었는데 남성의 57%, 여성의 43%가 기준치 이상의 혈당 수치를 보였다.
◇대사 중후군 환자 뇌졸중 위험 어떻게 극복할까=흔히 대사증후군에 대해 뱃살과 허벅지 살의 싸움이라고 한다. 뱃살과 허벅지 살이 서로 겨루다가 뱃살이 이기게 되면 결국 대사증후군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뱃살을 빼는 것만으로도 대사증후군의 위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과식, 운동 부족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뱃살은 필수품처럼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단순하게만 보았던 뱃살이 모든 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로 진행되지 않도록 초기부터 철저히 관리해 주어야 한다.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은 역시 비만 관리. 체중을 줄이면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농도가 감소되고 혈압과 혈당도 떨어지며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될 수 있다. 최소 이틀에 한 번씩은 최소 30분 이상 중등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현미밥,호밀빵,메밀국수,잡곡밥,콩,어패류,과일과 야채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물론 동물성 지방과 단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 휴식시간에 누워만 있거나 앉아서 TV를 시청하는 등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생활습관을 대폭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대사증후군의 각종 지표들은 약물 등을 이용해 적 극적으로 낮춰야 한다. 항고혈압제등 약물 복용을 통해 혈압과 당을 적절히 유지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정기검진을 통해 뇌졸중의 위험 여부를 점검하는 일도 중요하다.
박 신경과장은 “최근에는 진단기술의 발달로 무증상 혹은 초기 뇌경색의 상태에서도 발견이
가능하다”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단계에서 뇌경색 징후를 조기 발견하면 치명적인 뇌졸중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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