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월드컵 길거리 응원 안전사고 조심

피나얀 2006. 6. 21. 20:51

 

출처-[국민일보 2006-06-21 17:21]

 

 


대∼한민국 하다가 아이고 무릎이야! 월드컵이 사람 잡는다∼

 

지금 한반도는 월드컵열기로 공터만 있으면 스크린이 설치되고 응원을 위해 붉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여기 저기서 몰리고 있다. 한국팀의 승리를 위해 응원을 하는 것은 좋지만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부상의 위험도 간과 할 수 없는 상황.

 

실제로 소방방재청의 발표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 당시 길거리 응원 부상자는 구조,구급이 4426명,안전사고 2013명,응급환자 643명,기타 1769명으로 보도 된 바 있다.

 

올들어서도 네 차례의 평가전과 두 차례의 월드컵 예선전을 위한 길거리 응원 도중 수십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16강 진출의 명운이 걸린 24일 스위스팀과의 마지막 예선전의 응원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돼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인산인해(人山人海) 속 길거리 응원 시 주의해야 할 안전사고 예방법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하기 전 부상부터 조심=월드컵 응원을 위한 전국의 집결장소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청 주변에 사무실이 있는 회사원 황모(38) 씨는 프랑스와의 경기를 앞둔 18일 오후부터 응원단이 계속 몰려들어 다음 날 출근길 교통체증을 걱정한 나머지 아예 19일 새벽 3시30분에 출근,사무실서 중계방송을 시청했다고 털어놨다. 그 상황에서 혹시 잘못하다가 사람들이 엉키기라도 하면 대형 사고가 날까 우려됐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 부천의 연세사랑병원(원장 고용곤)은 월드컵 대회가 시작되기 전후 한달간 무릎 및 발목부상 환자가 평소보다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월드컵 본 대회 전 가진 평가전 때부터 일기 시작한 길거리 응원시 무릎이나 발목을 삐는 염좌부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 응급환자 수가 많아진 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절염 부르는 염좌부상,초기에 치료해야=길거리 응원시즌에 특히 조심해야 할 행동은 흥분한 나머지 갑자기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거나,차량 위에 올라가 발을 구르는 응원,혹은 앉아서 응원을 하다가도 우리 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갑자기 일어나는 행위다. 이 경우 무릎이나 발목에 순간적으로 무리를 줘 염좌가 발생하기 쉽고,심지어 인대가 끊어져 보행장애를 겪는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경고했다.

 

염좌(sprain)란 관절 뼈마디가 일시적으로 탈구되었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를 말하는데,이 과정에서 주위의 인대나 혈관,신경이 손상되기 일쑤이며 이로 인해 출혈이나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따르게 된다.

 

특히 한번 손상된 인대는 완전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 할 경우 재발의 빈도가 높아지고 이를 다시 정상 회복 시키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일단 부상을 당했을 때 초기 치료를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응원 부상에 요긴한 응급처치법=발목이나 무릎 관절의 손상이 의심 될 때는 일단 단단한 물체로 환부를 고정시키고 타월 등으로 감싸야 한다. 이 때 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월드컵 응원 도구로는 막대 풍선이나 페트병과 함께 두건,스카프 등이 유용하다.

 

또 부종과 내출혈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다만 주의할 것은 관절을 주무르거나 통증이 있다고 환부를 함부로 마사지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

 

고 원장은 “월드컵 응원 도중 뜻밖의 부상을 당하면 당황한 나머지 어설프게 응급처치를 하거나 외상이 없다고 대수롭게 생각해선 안된다”며 “염좌 부상시 초기에는 2∼3일간 부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얼음찜질을 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인대 손상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만약 단순히 인대가 늘어났거나 부분적으로 찢어진 경우는 더 큰 화를 막기 위해 약 3주간 석고붕대 고정술이 필요하기 때문. 또 인대가 많이 파열되어 걷기가 힘들 때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인대 재건 수술이 필요하다. 자칫 치료를 미루다 관절의 불안정으로 관절염 같은 고질적인 합병증을 자초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