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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여성탓이라고? 원인은 배우자 절반씩

피나얀 2006. 6. 27. 19:05

출처-[파이낸셜뉴스 2006-06-26 16:51]

 

 


여성들의 사회진출로 늦은 결혼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불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는 저출산 대책 중의 하나로 불임부부에게 지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과 남성의 불임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 3회에 걸쳐 알아본다.

30대 중반 한모씨는 결혼한지 7년이 되었지만 아직 아기가 없다. 처음 1∼2년가량은 일도 해야 하고 신혼을 즐기고 싶어서 피임을 했다. 30대가 넘어가자 이제 아기를 가져야겠다고 결심했지만 2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었다. 불임클리닉에 다녀봤지만 원인불명이라고 했다.

한씨처럼 아기를 낳고 싶어도 갖지못하는 불임부부들이 점점 늘고있다.

강남차병원 불임센터 이우식 교수는 “병원을 찾는 불임부부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고 첫아이를 갖는 나이가 늦어지고 있는 데다 스트레스가 많은 것도 그 이유”라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불임부부에게 경제지원을 하고 있다. 불임 진단을 받았을 경우 이를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부부의 소득이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30%(419만원)를 넘지 않으면 지원대상이 된다.

 

시험관아기 시술은 1회 150만원, 최대 2회(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시험관아기 시술은 한 번에 평균 300만원인데 지원액을 초과하는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임신 왜 안되나

언제까지 아기가 생기지 않아야 불임인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보통 불임은 부부가 피임하지 않고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해도 임신이 안 되는 경우를 말한다. 불임 발생빈도는 전체 가임여성의 10∼15%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여성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불임 가능성이 증가한다.

불임의 원인은 다양하다. 어머니 세대만 해도 불임의 모든 책임을 여성의 탓이라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실제 불임의 원인은 남성과 여성 요인이 각각 40% 정도이고 약 10%는 모든 불임검사를 실시했는 데도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다.

여성의 불임 원인으로는 ▲호르몬·나팔관·자궁 이상 ▲배란이 잘 안 되거나 ▲경관점액 이상 ▲복강 내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이다. 남성은 가장 흔한 것이 정자의 운동성 이상과 정자수 부족, 정자형태의 기형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정계정맥류, 성기능 장애, 성기기형, 정관폐쇄 등이 있다.

한양대병원 불임센터 황정혜 교수는 “불임전문의와 함께 상담할 때 가급적 배우자와 동행해 불임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어떤 시술 이뤄지나

일단 병원에 가면 불임을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한다. 만약 난관이 막혔거나 좁아진 경우 나팔관 수술을 통해 임신이 가능할 수 있다. 또 배란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치료를 통해 임신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준다.

 

남성이 원인일 경우에는 정자주입술을 통해 치료를 시도한다. 하지만 자궁경부에 이상이 있거나 정자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인공수정을 하게 된다. 이는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통하지 않고 부인의 배란기에 맞추어 남편의 정액을 부인의 자궁 내에 넣어주어 임신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인공수정은 3회에서 10회까지 시도한다.

만약 원인이 치료됐다면 배란유도제를 처방해 배란일에 부부관계를 유도한다. 주기에 맞춰 검사를 하면서 3번가량 시도한다. 만약 원인을 치료한 후에도 정상적인 부부관계에서 임신이 되지 않거나 인공수정으로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시험관 아기를 시도한다.

2002년 산부인과 보조생식술 현황에 따르면 시험관 아기를 시술했을 때 33.5%에서 임신이 됐고 26.7%가 아기를 출산했다. 따라서 시험관 아기 시술은 보통 3번가량 이뤄진다.

■난자수 급감 “나이들수록 임신 어려워요”

전문의들은 ‘나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여성은 태어나면서 200만개 정도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사춘기 때 불과 20만∼30만개로 줄어들어 40세가 되면 얼마남지 않게 된다. 실제로도 나이가 어릴수록 임신이 잘 된다. 또 불임인 경우에도 임신이 되려면 나이가 어릴수록 유리하다.

 

불임시술은 여성의 배란주기에 맞춰야 한다. 생리 시작일이나 2∼3일 후에 병원을 방문 해서 배란유도제를 맞은 후 난자를 채취, 정자와 함께 수정시킨다. 이후 수정란을 배양한 뒤 다시 여성의 자궁에 넣는 기간이 약 한달 소요된다. 한 번 시험관아기 시술에 실패하면 석달 정도 쉬어야 하기 때문에 1년에 많아야 4번의 시험관아기 시술을 할 수 있다.

 

시험관아기 시술이 불임치료의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했을 때 이전에 인공수정 기간까지 합치게 되면 치료기간이 몇 배나 길어진다. 시술기간이 길어지면 나이가 들기 때문에 임신이 어려워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진다.

또 체중 조절도 중요하다. 40㎏ 이하의 저체중일 경우 배란이 안 되고 무월경인 사람이 많아 임신이 어렵다. 비만도 호르몬 조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배란 장애를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