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문화일보 2006-07-18 15:38]
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조리샌들, 홀터넥, 웨 지힐 등 각종 여름 유행 패션들이 피서지와 거리에서 눈에 띈다.
기능보다 화려함에 초점을 맞춘 이런 패션들은 보기에 좋을지는 몰라도 발목인대를 손상시키거나 척추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잘못된 신발이나 불편한 옷차림 대신 몸에 맞는 건강 패션 아이템을 찾아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
◆ 발은 편해도 위험한 ‘조리 샌들’ = 올 여름에는 ‘조리 샌 들’이 대유행이다. 발가락이 모두 드러나 시원한 조리 샌들은 해변에서 주로 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거리에서도 쉽게 볼 수 있 다.
그런데 조리 샌들을 신으면 발은 편하지만 허리가 아플 수 있다. 굽이 낮은 조리 샌들은 발을 감싸는 부분이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의 가는 줄 하나뿐인데다 뒤꿈치에도 고정끈이 없는 슬리퍼 스타일이다.
신발이 벗겨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기 위해 엄지 발가락 쪽에 힘 을 주다 보면 엄지 쪽 긴장이 발뒤꿈치를 통해 척추까지 전달되 기 쉽다. 특히, 바닥이 미끄러운 스펀지 소재가 많아 자칫 넘어 져 다칠 위험도 있으며, 요즘에는 조리 샌들 형태에 굽이 높은 하이힐도 많아 발목인대 부상 위험도 크다.
◆ 통굽구두도 위험 =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통굽구두 도 발목과 척추 건강에는 위험하다. 통굽이라 발이 편하다고 알 려져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뒷굽이 앞부분에 비해 높은 하이힐 형태라 허리에는 좋지 않다.
또 뒷굽뿐 아니라 앞부분에도 2㎝ 이상의 굽이 있는 경우에는 굽 전체가 높아지기 때문에 발목이 꺾이기 쉽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낙상의 위험도 있다.
어떤 신발을 신느냐에 따라 발뿐 아니라 허리의 건강이 결정된다 . 즉 신발만 잘 신어도 발목과 다리를 편안히 하고, 척추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신발은 발의 길이와 폭보다 1~1.5㎝ 정도 여유 있는 것이 가장 알맞다. 굽 높이는 3.5㎝ 이하가 알맞고, 가능 하면 굽에 쿠션이 있는 것이 좋다.
높은 굽의 신발을 계속 신을 경우 아킬레스건이 짧아질 수 있으 므로 굽 높이가 다른 신발을 몇 개 준비해 번갈아 가면서 신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높은 굽이나 볼이 좁은 신발을 신어야 한 다면 신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틈틈이 발 운동을 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끝이 뾰족한 신발을 신었을 때는 자주 발가락을 꼼지락거려 주는 것이 좋다.
◆ 홀터넥, 카고팬츠 등 경추 피로 증가 = 비키니 수영복이나 민 소매 티셔츠 중에 목 뒤로 끈을 묶는 홀터넥 스타일이 많은데, 이 경우 반사적으로 옷이 흘러내리거나 풀어질까봐 긴장하게 되 어 경추와 주변 근육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이런 옷을 입고 휴대전화나 mp3와 같이 무게가 있는 기기를 목에 걸 경우에는 무 게가 가중되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남창욱 원장은 “목에 거는 습관이 목뼈 주위와 어깨의 근육을 긴장시켜 ‘신경성 경부통’을 유발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홀터넥의 끈이나 작은 기기들은 아주 가벼워 무게감을 느끼기 쉽지 않지만, 4~5㎏의 머리를 받치고 있 는 목뼈로서는 지탱하는데 큰 부담이 된다.
목 뼈는 앞쪽으로 약 43도가 휜 C자형이 정상이지만 목에 무언가 를 걸어서 이를 지탱하기 위해 힘이 많이 들어가다 보면 ‘일자 목’에 의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목 주변 근육에 통증을 느 끼는 ‘경부통’ 이 심해지면 ‘근막통증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다시 이 상태가 악화되면 ‘목 디스크’까지 발생하 게된다.
남성들의 경우 바캉스 때 ‘카고 팬츠’라고 불리는 주머니가 많 은 반바지를 입고 주머니 속에 이것저것 많이 넣고 다니는 걸 종 종 볼 수 있는데, 바지가 흘러내리거나 벗겨질 것 같은 느낌 때 문에 보통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구부려 있기가 쉽다. 이렇게 되 면 엉치 부분이 긴장하게 되어 골반 주변의 통증을 느끼기 쉽다.
◆ 한쪽 어깨로 메는 ‘바캉스백’보다 쿠션 좋은 배낭을 = 일반 적으로 ‘바캉스백’이라고 알려진 비닐 소재의 커다란 숄더백은 한쪽 어깨에만 하중을 받기 때문에 척추를 중심으로 상체의 좌 우 밸런스가 깨지면서 골반의 변위를 유발, 요통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좋지 않다.
짐이 많을 때는 작은 가방 여러 개에 분산해서 담아 양쪽으로 들 거나 멜 수 있도록 한다. 배낭을 이용할 때는 배낭 자체 무게가 가볍고 등과 어깨 띠에 쿠션이 있는 것을 선택하고, 짐을 포함한 가방의 무게가 10~20㎏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작은 가방을 따로 준비해 필요한 것만 넣어 다니는 것도 허리 부담을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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