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쿠키뉴스 2006-07-28 10:21]
세계보건기구 WHO는 2020년이 되면, 우울증이 허혈성 심장질환에 이어 우울증이 세계 질병부담율 2위를 차지하게 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1만 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루 평균 32명이 ‘최후의 문제해결방식’으로 자살을 택한 셈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3년 전국적으로 1만93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이는 하루에 30명, 48분마다 1명꼴로 자살로 사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살 시도는 1분30초만에 1차례, 하루에 960건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보다 12%가 증가한 수치인데 예년의 자살자수 증감률이 ±2, 3%였던데 비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다.
자살률은 흔히 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로 비교된다. 대개 10만명당 자살자수가 10명을 넘으면 자살률이 높은 축에 드는데, 2003년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한국의 10만명당 자살자는 22명을 넘었다.
이 수치는 전통적으로 높은 자살률을 보여온 헝가리 핀란드 덴마크 등에 비하면 낮지만, 동양권에서는 가장 높고 세계적으로도 7위에 오른다.
우울증은 특히 남성에게서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견된다.
실제로 최근 서울시민의 우울증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서울시광역정신보건센터와 서울 소재 정신보건기관 34개소와 공동으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거리에 우울증 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에 참여한 1,331명중에서 약 3.5%인 46명이 즉각적인 치료적 개입이 필요한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검사 대상자 중에서 여성은 934명중 45.7%가, 남성은 396명중 36.1% 가 우울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돼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우울증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정신과 윤수정 교수는 “실제 우울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2배 더 많이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여성에게 우울증이 많은 이유는 생물학적 요소로, 남녀간의 뇌의 구조적 차이, 월경,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호르몬의 차이 때문이라는 보고도 있으며, 정신사회적 요소로 남녀간의 사회심리적 스트레스의 차이 및 이에 대한 대처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국내 우울증 인구는 1백만 명에 이르지만 10명 중 7명은 정신과 치료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며 “심한 경우 자살까지도 불러일으키는 우울증은 특히 주부에 경우 더욱 심각해 질 수 있고 최근 들어 주부 환자 수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주부 우울증은 어떤 병?
흔히 주부우울증은 특별한 형태의 우울증이 아닌 주로 35세에서 45세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우울한 기분이나 슬픔, 비관적 생각 등으로 주부로서의 역할에 지장을 주게 되는 정신과적 장애이다.
생물학적 요소로 여성에게 우울증이 더 많이 생길뿐더러, 희생하고 순종하는 결혼문화와 시댁 갈등, 육아 문제, 부부 문제, 경제 문제, 단조로운 생활 등이 주부에게 무력감 등을 느끼게 하고 이 같은 스트레스를 제 때 잘 풀지 못해 주부는 우울증을 앓게 된다.
이 뿐 아니라, 여성들은 자신의 욕구대로 행동하거나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면 고립을 생각하게 되므로 관계내의 주도권과 표현의 자유의 제한을 받게 되면 무망감이 들게 한다.
또한 반대의견을 말하는 것, 분노 또는 이기적인 것들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확신한 나머지 여전히 '자기침묵'을 하게 하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한 요인으로 꼽힐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주부 우울증은 자녀의 우울증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신과 전문가는 “특히 우울한 어머니는 자녀와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많이 하게 되므로 아동 역시 우울에 빠질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부모로부터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하거나 부모가 갈등관계에 있는 경우 우울에 빠지기 쉽기 때문.
전문가들은 “우울증을 계속 방치 한다면 증상은 몇 주, 몇 달 혹은 몇 년간 지속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환자의 80% 이상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주변 사람들의 지지가 무엇보다도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
우울증의 합병증은 강박 장애, 거식증, 폭식증, 경계성 인격장애 등 다른 정신 장애가 나타나거나, 일부 환자들은 친밀한 관계를 잘 맺지 못하고 사회적 상호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하며 발기부전이나 불감증 등 성기능 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이혼이나 직업 상실 등을 유발 할 수도 있고 알콜이나 다른 약물을 남용하기도 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특히 우울증에서 주의할 것은 자살 시도인데 심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15%에서 자살에 의해 사망하며, 55세 이상인 우울증 환자에서는 사망률이 일반인에 비해 4배 이상 높다”며 “특히 만성적인 신체 질환이 있는 경우 자살의 위험은 더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신질환, 기타 만성적인 신체질환의 경우에 우울증이 동반되기 쉬우며 이런 경우에 병의 증상이 심해지고 사망률도 높아질 뿐 아니라 치료비용도 많아지므로 동반되는 우울증을 조기에 진단해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우울증은 치료는 우울증의 발생이 생물학적(신체적), 심리적, 사회환경적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것처럼 치료에 있어서도 생물학적인 원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우울제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또한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신치료를 받아야 하며, 환경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즉, 이 세 가지의 치료적 접근이 잘 이루어져야 치료가 잘되고 재발이 줄어들며, 특히 약물치료를 받을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한다는 것.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정신과 서호석 교수는 “감기처럼 누구든지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데, 감기를 제때 치료하지 못해 폐렴이 되는 것처럼 우울한 기분을 제때 다스려주지 못하면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스트레스를 견디는 폭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나와 달리 힘들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하고, 가족은 주부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기 위해 함께 많은 대화와 긍정적 사고방식 그리고 주부의 일을 서로 분담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다시 말해, 가족의 작은 관심이 주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인제대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만성피로클리닉의 김규남 교수는 “흔히 주부들이 느끼는 이유 없는 가슴의 답답함, 뒷목이 뻣뻣하게 느끼거나 손발 저림 등도 스트레스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럴 때는 간단한 약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스트레스로 근육이 뭉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 많은 만큼 간단한 스트레칭과 복식호흡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충고했다.
이 뿐 아니라, “주부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기 시간을 많이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생각을 속으로 담아두지 말고 적절히 표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인 증상이 과민성 대장증상처럼 병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잠을 깰 정도의 두통이나 6개월 동안 5∼10% 정도의 체중 감소가 있다면 꼭 검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울증을 부부치료로 접근하는 이유는 우울증 발병이 흔히 30대 후반이 일어나고 있고 우울증의 50%가 부부문제로 고통을 경험하기 때문에 부부문제를 개선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부부치료는 전반부에서는 우울한 개인의 인지적인 왜곡과 행동치료를 시도하고, 후반부에서는 부부문제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방법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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