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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감염’이 심각하다 안전한 병원 이용법 9가지

피나얀 2006. 10. 10. 00:49

 

출처-2006년 10월 9일(월) 오후 6:41 [우먼센스]



최근 오염된 의료기기가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채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더 노력하고 주의를 기울이면 병원감염률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가 2차 감염 증세를 보이고 사망했다며 유족들이 병원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해당 병원과 유가족에 따르면 지난 5월 말쯤 전주 시내 한 병원에서 요통과 감기로 입원치료를 받던 오모(45세)씨가 주사를 맞은 뒤 화농이 생기고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병세가 심해져 지난달 초 종합 병원으로 옮겼으나 입원 두 달 만에 사망했다.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병원


병원의 비위생적 실태는 비단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방송을 통해 일부 의료진의 몰지각한 행태와 심각한 병원감염의 실태가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방송에 따르면 내시경 검사 후 내시경을 휴지로 두 번 닦고 바로 다음 환자에게 사용하는 병원이 있는가 하면, 검사 후 내시경을 주방용 중성세제를 이용해 물 세척만 하는 병원도 있었다. 한 종합병원에서는 같은 내시경을 물 세척만 하면서 3명의 환자에게 사용한 후에야 전용 세척기를 사용했다.

 

소아과에서 아이들을 진찰할 때 쓰는 검이경과 이비인후과에서 콧물을 빨아들이는 코석션은 거의 모든 환자에게 쓰였지만 소독되지 않았다. 일부 종합병원의 중환자실에서는 세균 수가 NCNT(너무 많아 셀 수 없음)라는 결과가 나와 감염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각 병원에는 의료기기 소독 상태가 어떠냐는 문의와 함께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진료 예약을 취소하는 등의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병원감염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병원 입원환자 100명당 약 10명에게 입원 기간 중 병원감염이 발생했고, 내성균 감염에 따른 사망률도 22%를 웃돌았다.

병원은 병원균을 가진 환자들이 모이는 곳이다. 따라서 환자든 병문안을 온 사람이든 100% 병원균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하면 병원감염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각종 병원감염과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병원감염, 어떤 종류가 있나?


병원감염은 입원 당시에는 없었거나, 잠복기에 있지 않았던 감염이 입원 후 또는 퇴원 후에 생기는 감염증으로 병원 환경에서 병원성 미생물에 노출되어 발생하거나, 환자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던 내인성 미생물에 의해 발생한 감염증을 말한다. 따라서 감염균은 환자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정상적인 미생물일 수도 있고 병원 내에 존재하는 미생물일 수도 있다.

무서운 병원감염균의 종류

황색포도구균(MRSA)


원래 포도구균은 페니실린 계열의 약에 죽어야 하지만 내성이 생기면 약이 듣지 않는 변종이 생긴다. 그 변종을 흔히 MRSA라고 부른다.

MRSA는 사람의 피부나 점막에 집단으로 형성되며 높은 보균율로 인해 인체에 매우 흔한 감염증을 일으킨다. 이 균은 지속적인 보균자가 전체 인구의 약 10~20%에 달하고 일정 시점에서는 약30~50% 인구가 보균 상태라고 한다.

 

포도구균에 의한 감염증에는 농가진, 폐렴, 패혈증, 관절염, 심내막염 등이 있으며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할 경우 수술 부위의 창상감염, 카테터 관련 감염,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요로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황색포도구균에 감염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장기간의 입원, 광범위하고 장기간에 걸친 항생제의 사용, 중환자실 입원, 욕창이 있을 때, 수술 창상 등이 있을 때 위험성이 높다.

 

이러한 위험 요인을 가진 환자들에게 균주가 분포하게 되고 결국 이들과 접촉하는 의료인이나 환자 보호자의 손, 환자의 주변 환경 등이 오염되어 다른 환자에게 전파되고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 호흡기감염의 경우에는 공기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


이 세균은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반코마이신에도 내성을 가지고 있어 한번 감염되면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균으로 알려져 있다.

균이 감염되는 경로는 다양하다. 경구로도 감염이 가능하며 증상 없이 인체의 장에 보균 상태로 있을 수 있고, 자신의 장 속에 있는 균이 천공 등에 의해서 몸속에 퍼질 수도 있다. 흔히 VRE 감염 환자의 변을 통해 감염되는데 증상은 가벼울 수도 있지만 심각하면 패혈증,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VRE에 감염됐을 경우 반드시 격리해 관리해야 하며 VRE 환자와는 가급적 접촉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손 씻기와 장갑 착용, 가운 착용 등을 지켜야 한다.


대표적인 감염의 종류 

요로감염(Urinary tract infection)


요로감염은 병원감염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염이다. 대장균이나 박테리아가 도뇨관(소변줄)의 외부와 요도의 표면 점막을 통해 방광 내로 침입해 발생한다. 또는 카테터(소화관·방광 등 내용액의 배출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무 또는 금속제의 가는 관) 내부의 소변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지만 균혈증으로까지 진행되면 열, 오한, 경련, 쇼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폐렴(Pneumonia)


병원폐렴은 상기도에 집락되어 있던 균이 기도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는데 기관삽관이나 인공호흡기 사용과 관련되어 발생할 수 있고 이외에도 환자의 면역 기능이 떨어져 미생물에 대한 방어벽이 없을 때, 의식장애로 인해 하기도로 상기도의 분비물이 흡인되었을 때, 신경장애로 인해 기침이나 재채기 등의 반사 기능이 상실되었을 때도 병원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병원폐렴의 일반적 증세는 고열 또는 저체온, 혈액의 백혈구 수의 상승 또는 현저한 저하, 화농성 객담의 배출이며 기타 합병증 및 폐농양, 폐농흉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수술창상감염(Surgical site infection)


수술창상감염은 수술 부위에 존재하던 피부상주균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의료인의 손이나 기구 및 공기를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대부분 수술 후 1~2일 이내에 발생하지만 수술 후 1주 혹은 그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비만 환자, 영양실조 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억제 상태의 환자에게 감염된다.


 

 

 

안전한 병원 이용법

1 비누로 손을 씻는다


손 씻기는 병원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손쉽고도 효과가 큰 방법이다. 병원감염에는 예방이 가능한 감염과 예방하기 어려운 감염이 있는데 예방이 가능한 병원감염은 의료인의 손에 의하여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병원을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 씻는 방법은 흐르는 물에 비누(혹은 소독제가 포함된 비누)를 이용해 10~15초간 마찰하여 손가락, 손끝, 손가락 사이, 손목 등을 골고루 닦는다. 비누는 습하지 않게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2 지나치게 자주 병원에 가지 않는다


많은 환자들이 드나드는 병원에는 다양한 세균이 떠돌아다니는 것이 당연하다. 면역력이 약한 13세 이하의 어린이 및 유아, 노인들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병원에 드나들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병문안을 갈 때 아이를 데리고 가는 일은 삼간다. 병원에서도 통제하므로 영·유아를 데리고 가지 않는다.

 

병문안의 경우 꽃이나 화분은 세균의 온상지가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따로 전달하고 병원 안에 비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갈 때는 미리 예약해서 대기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병원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과 환자와의 접촉을 줄이는 게 현명하다. 


3 되도록 치료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약이 들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 눈앞에서 주사기에 약을 주입하는지도 확인할 것. 이비인후과, 치과 치료 등에 쓰이는 도구는 비위생적인 경우가 많다. 특히 남의 몸에 들어갔다 나오는 처치 도구들의 관리 상태를 잘 관찰하고 따져 묻는 게 좋다.


4 가급적 일회용 의료기구를 이용한다


주사기 등 치료, 처치를 위한 의료기는 가급적 일회용품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약간의 추가 비용을 환자가 부담하면 일회용품을 사용해 처치 해준다. 일회용품 사용이 여의치 않은 경우는 반드시 소독 여부를 물어보거나 직접 확인한다.

5 겨울철에는 병원 출입을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겨울에는 환기를 자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많은 세균이 정체되어 있다. 또한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아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감염될 확률이 높다. 

6 유행 질병이 돌고 있을 때는 가급적 병원 출입을 자제한다


특히 아이들을 위협하는 전염성 질병이 돌 때가 있다. 이런 시기에는 되도록 병원 가는 것을 피한다. 아픈 아이들이 모여 있다 보면 당연히 공기 중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예방 접종을 할 시기라면 조금 미루는 것이 안전하다.

7 환자가 많이 찾는 오후 시간은 피한다


환자가 붐비는 시간에는 서로 접촉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 세균이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 되도록 병원 문을 여는 한산한 아침 시간을 이용한다. 가능하면 가까운 병원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환자가 많이 모여 있는 병원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다 보면 그만큼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환자가 많은 병원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감염의 위험이 높은 게 사실. 간편하게 다닐 수 있는 가까운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8 병원의 쓰레기통이나 의료도구를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


환자의 대소변, 가래, 피 등은 세균 덩어리나 다름없다. 가까이하지 말고 늘 위생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버려진 의료도구나 세탁을 위해 모아둔 의사의 옷, 시트 등을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


9 유아를 데리고 병원에 갈 경우 밀착력이 좋은 종이 기저귀를 채운다


천 기저귀에 비해 밀착력이 좋은 종이 기저귀는 대변에서 미세한 병균이 옮는 것을 방지해준다. 호흡기 질환(독감, 유행성 이하선염, 수두 등)은 공기 또는 비말(재채기, 침, 객담)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시기에 병원에 갈 때는 마스크를 써야 자신의 건강을 예방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건강도 지켜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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