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가을이 묻어나는 맛과 멋이 있는 광양·순천

피나얀 2006. 11. 20. 20:46

 

출처-2006년 11월 20일(월) 11:11 [레이디경향]



영산의 기운이 감도는 고장

백두산에서 시작되는 한반도의 뼈대 백두대간에는 13개 정맥이 있다. 그중 호남정맥은 마이산, 내장산, 무등산, 제암산, 조계산, 백운산에서 천리여정이 완성된다. 섬진강 물길을 광양만으로 인도하는 백운산은 온대에서 한대에 이르는 9백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군집한 식물의 보고다. 백운산은 예로부터 봉황, 돼지, 여우 세 가지 영험한 기운을 지녔다고 전해진다. 때문에 주변에서 학자, 부자 등이 많이 배출된다고 한다.

 

백운산은 성불, 동곡, 어치, 금천계곡 4대 계곡이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물이 맑고 계곡을 따라 난 자동차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를 이룬 아름드리 소나무가 융단처럼 펼쳐져 있고 원적외선을 다량으로 방출하는 2km에 달하는 황토길도 유명하다.

 

경칩에는 백운산 산신제가 열린다. 백운산 산신제는 술 대신 맑고 깨끗한 고로쇠 약수를 제단에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백운산 일대의 고로쇠나무에서 추출하는 고로쇠 약수는 성인병과 관절염, 신경통과 위장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 도선국사가 백운산에서 가부좌를 틀고 수도를 마친 뒤, 이 물을 마시고 곧바로 무릎을 폈다고 한다.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에는 영길이란 청년이 약혼녀 무덤 옆에 피어난 매화꽃을 따라 휘파람새로 변해 따라다닌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꼭 휘파람새가 아니더라도 봄에 피는 매화꽃은 사람들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한다.

한겨울의 눈발을 연상시키는 매화꽃은 원래 섬진마을이라는 지명을 갖고 있던 이 마을을 ‘매화마을’로 바꿔놓았다. 매화꽃 덕분에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한다. ‘다모’ ‘취화선’ ‘너는 내 운명’ 등 모두 매화마을에서 촬영했다.

여수와 남해반도가 방파제 역할을 하는 광양만은 물결이 잔잔하고 수심이 깊어 대형 선박의 운행에도 불편함이 없다. 이런 입지적 조건 때문에 광양만은 전남의 동부와 경남의 서부를 잇는 해상교통의 요충지다.

현재는 연간 30여만 명에 달하는 산업 관광객이 찾고 있는 광양제철소와 컨테이너 부두는 가야산 중복도로에서 내려다보이는 야경이 뛰어나다.



조상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도시

 

순천시 낙안 읍성마을은 조선시대 모습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다. 조선시대 성과 동헌, 객사, 임경업군수비, 장터, 초가가 원형대로 보존돼 있는 낙안읍성은 평온하기 그지없다.

한때 왜구의 침입을 막았던 성벽은 소풍 나온 아이들의 놀이터로 곳곳에 남아 있는 그네와 민속품 역시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기구로 변해 있다. 성안에 들어서면 흡사 사극 촬영장처럼 보이지만 여느 민속마을과 달리 4백년이 지난 지금도 1백8세대가 실제 생활하고 있다.

순천만은 순천시를 중심으로 동쪽의 여수반도와 서쪽의 고흥반도에 둘러싸여 있다. 광활한 갯벌과 크고 작은 섬들. 순천만 주변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해가 뜨고 질 때 아름다운 가을빛을 연출한다. 순천만 갯벌에서 이어지는 갈대군락은 가을이면 갈대꽃이 장관이다. 갈대꽃 한편으로는 칠면초가 붉은빛을 띠며 철새를 맞는다.

순천만은 갯벌과 염습지, 갈대군락이 그대로 보존되어 질 좋은 수산물이 풍부하며,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를 비롯해 검은머리갈매기, 황새, 저어새, 노란부리백로 등 국제적 희귀조류 11종과 한국 조류 2백여 종이 월동, 서식하는 곳으로 이름이 높다. 희귀종 조류가 많아서 자연관찰과 탐조를 위한 자연학습장과 국제적 학술 연구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주암호수변에 자리한 고인돌 공원에서는 선사시대 문화 유적인 고인돌군을 비롯해 구석기 집터와 신석기, 청동기 움집 6동과 선돌 등을 만날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만들어진 묘의 일종인 고인돌은 전국적으로 전남 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다. 때문에 이곳 고인돌 공원은 휴양지인 동시에 선사문화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역사 자료로 활용된다.

 

▶순천 가는 길

서울에서 경부·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을 지나 호남고속도로로 들어서서 광주를 지나 순천 IC로 빠진다.

 

▶백운산작설차와 순천녹차

일조량이 풍부한 백운산 계곡에서 자란 무공해 작설차는 어린 새잎을 곡우 전에 따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가공기법으로 만들어내 최고급 녹차로 꼽힌다. 문의 061-772-4006

순천 녹차는 허균선생이 도문대작편에서 “작설차는 순천산이 제일 좋다”고 극찬할 만큼 일등급 품질을 자랑하는 녹차다. 문의 061-754-5247



광양·순천 관광 이모저모

 

눈여겨볼 관광지

와온해변과 화포해변


 

와온해변은 해온면 상내리 와온마을 앞 해변으로 동쪽으로는 여수시, 남서쪽으로는 고흥반도와 인접한 곳으로 일몰이 일품이다. 또 해돋이는 순천만의 전망대라 불리는 화포가 제일이다. 여수 앞바다까지 탁 트인 전경이 보이며 매년 해넘이와 해돋이 행사를 한다. 문의 061-749-3107

 

월등 향토관광농원

2만여 평 대지에 사계절 썰매장, 수영장, 놀이동산, 생태학습장이 마련돼 있다. 가족 휴양은 물론 계절별로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캠프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문의 061-754-7272

 

 

광양 장도전수관

1층 전시관에서는 세계 각국의 도검과 영화속 칼, 판타지 검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2층 전시관에서는 장도장의 작품과 한국 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문의 061-762-4853

 

지나치면 서운한 맛집

광양숯불구이

광양은 백운산 참숯을 이용해 한우, 돼지, 염소, 닭, 정어 등 다양한 숯불구이 요리가 발달했다. 특히 한우숯불구이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문의 광양삼대 불고기(061-763-9250), 1인분 1만3천원.

순천한정식

끝도 없이 펼쳐지는 반찬과 청정해역에서 잡아 올린 생선과 푸짐한 숯불구이까지. 순천한정식 앞에서는 아무리 배가 불러도 수저를 놓지 못한다. 문의 명궁관(061-741-2020), 1인분 1만 5천원.

전어

광양만과 만나는 망덕포구 일대는 전어를 비롯한 온갖 물고기가 서식하는 황금어장이다. 광양에서는 가을 전어의 참맛과 섬진강 재첩 등 향토음식, 정감 있는 남도 국악과 향토 민속, 섬진강 하구의 수려한 풍경을 접할 수 있다. 문의 전어축제추진위원회 061-797-2606

 

편안한 잠자리

르네상스호텔(중마동) 061-791-2500, 로얄관광호텔(장천동) 061-741-7000, 낙안민속자연휴양림 061-754-4400, 순천 유스호스텔 061-755-5522, 장안황토민박(송광사) 061-755-3467, 쉬가(선암사) 061-751-9131, 순천만갈대바람(순천만) 061-741-0302.

 

렌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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