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뽐내볼까, ‘Coat’로

피나얀 2006. 11. 23. 22:10

 

출처-[경향신문 2006-11-23 09:36]  



트렌치 스타일 퀼팅 코트, 닥스

코트야말로 겨울 패션의 절대 강자다.

 

처음 코트를 구입할 때는 무난한 색상을 선택하고 두번째부터는 색감이나 무늬가 있는 코트를 고르는 게 일반적이다. 코트의 색상으로는 단연 검정이 으뜸이지만 그외 낙타색이나 짙은 밤색, 짙은 회색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색상이다. 코트에서 디테일이나 디자인은 시선을 끄는 맛은 있지만 역시 코트의 품격은 볼수록 깊은 맛을 내는 소재에 있다.

 

겨울 코트의 주 소재로는 울이 많이 사용되었지만 최근들어 알파카 산양의 털로부터 얻는 알파카 소재의 코트가 각광받고 있다. 비싼 코트의 대명사로 쓰이는 캐시미어보다는 저렴하면서 캐시미어의 부드러움과 보온성을 빼닮았고, 실크의 광택을 지녔으며 양모보다 견고한 소재다.

 

입었을 때 몸의 매우 많은 면적을 감싸는 코트는, 다소 비싸더라도 좋은 소재를 선택해 오래 입는다는 원칙을 세워두자. 코트의 유행은 그다지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올해는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한결 간결하고 단순한 디자인이 많이 나와 있다.

 

두고두고 오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많다는 얘기다. 쇼윈도마다 새로운 코트로 넘쳐나는 요즘이다. 그러나 코트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 내키는 대로 사기엔 부담이 있다. 그렇다고 한두 벌의 코트로 겨울을 나자니 벌써부터 지루해진다.

 

코트를 장만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우선 눈길을 사로잡는 독특한 색감이나 디테일이 강조된 코트는 경계해야 한다. 만약 10벌 이상의 코트를 가지고 있다면 상관없지만 말이다. 흔히 멋쟁이로 통용되는 뉴요커나 파리지앙들이 사랑하는 코트는 결코 현란하지 않다.

 

그들은 단순하고 정직한 라인을 좋아한다. 패션을 만들어내고 이끌어가는 그들은 놀랄 만큼 소박한 가짓수의 옷으로도 색감과 질감, 무늬와 무늬, 액세서리로 만들어내는 코디네이션의 예술을 가장 잘 표현해낼 줄 알기 때문이다.

 

◇코트 한 벌로 얼마나 다르게 입을 수 있을까

 

코트를 구입할 계획이 없다면 가지고 있는 코트를 옷장에서 꺼내 눈앞에 펼쳐 놓자. 단 코트 한 벌로 다양하게 입으려면 코트와 같은 색상의 모자와 머플러를 준비하는 게 좋다. 또 언제나 유용한 구두와 가방 세트 등 최소한의 패션 액세서리는 갖추어야 한다.

 

코트를 일순간에 변신시키는 소품은 단연 머플러다. 롱부츠, 컬러 스타킹 그리고 모자도 잊지 말자. 올해 패션계를 휩쓰는 유행 아이템, 레깅스에도 기회를 주자. 장갑, 벨트, 커다란 브로치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소매길이가 짧아진 유행에 맞춰 올 겨울 긴 장갑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보온이나 멋내기에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기에 구입해두면 두고두고 활용도 높은 소품이다. 가장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으면서 올 유행색이기도 한 블랙 코트를 예로 코디네이션법을 몇가지 찾아보자.

 

우선 블랙 코트엔 블랙 모자를 쓰는 것만으로도 느낌이 달라진다. 올 블랙 코디에 대비되는 화이트 스타킹과 화이트 스웨터를 매치하면 정갈한 느낌을 내며, 올 블랙 코디에 퍼플 가죽장갑과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면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컬러 매치에 자신이 생기면 동색 계열에서 소재 매치를 시도해 보자. 올 블랙 매치라도 벨벳 머플러와 벨벳 하이힐의 매치 그리고 니트 머플러와 가죽 롱부츠의 매치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낸다. 같은 블랙 스타킹이라도 망사를 선택하느냐, 불투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하운즈투스 체크 코트, 쿠아

색상과 소재 믹스에 자신이 붙으면 과감하게 무늬와 무늬의 매치를 시도해 보자. 코트 사이로 살짝 보이는 스커트가 체크라면 머플러도 체크로 선택하면 센스가 있어 보인다. 색상, 소재, 무늬 순으로 다양한 소품과 이너웨어를 적용시켜 보면 한달 내내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브랜드 디자인실에서 제안한 다양한 코트 입기

 

이번 시즌 브랜드에서 주목한 코트 디테일은 벨트 여밈과 탈·부착이 가능한 털칼라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몸에 자연스럽게 붙는 정도로 폭이 좁아졌고 길이는 무릎길이 정도로 짧아 졌다. 간결한 디자인의 코트 유행 속에서도 넓은 벨트로 허리를 강조하거나 부풀린 소매, 종 모양으로 퍼지는 실루엣 등으로 로맨틱한 디자인의 코트들도 포인트 아이템으로 나오고 있다.

 

무늬는 다른 해와 다름없이 헤링본, 하운즈투스 등 체크 패턴이 여전히 주를 이루고 있다. 올해는 특히 고급스러운 느낌의 영국적인 룩을 반영한 브랜드들이 많아 체크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버버리, 닥스영라인, 엘르스포츠 등에서는 밖으로 누빔처리한 코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헤지스레이디스와 시스템은 메탈단추와 어깨 견장을 사용한 밀리터리 코트를 내놓았다. 모그, 올리브 데 올리브, 망고에서는 품과 소매에 볼륨감을 넣어 사랑스러운 디자인의 코트를 내놓기도 했다. 유행 코트 디자인에 어울리도록 내놓은 각 브랜드의 코트 코디법을 참고하자.

 

모그…올 유행인 소매 짧은 종모양 코트에 긴 장갑을 끼고 허리에 벨트를 둘러 원피스처럼 코디해 귀엽고 사랑스럽게 연출을 한다. 연말 모임에서도 단연 돋보일 차림이다.

 

소니아 리키엘…무릎을 덮는 미디 길이, 벨트 장식으로 허리를 강조한 코트에 레깅스와 하이힐을 매치하고 볼륨감이 있어 흘러내리는 듯한 니트 모자를 코디하면 드라마틱한 멋이 난다. 유행하는 미니스커트를 레깅스 위에 매치해도 센스가 있어 보인다.

 

닥스숙녀 영라인…탈·부착이 가능한 털 칼라의 베이지색 퀼팅 코트와 부츠, 무릎길이 스커트를 매치한 뒤 골드톤 가방을 선택하면 고급스러운 마무리가 된다.

털장식 체크 코트, 엘르

에스프리…무릎길이로 몸에 붙는 블랙 코트에 회색 원피스와 블랙 하이힐 등 모노톤 색상으로 전체 컬러를 맞춘다. 마무리는 핑크, 오렌지, 그린 등 선명한 색상의 터틀넥 스웨터나 머플러로 포인트를 주면 세미 정장처럼 산뜻한 멋을 내어 출근이나 모임 모두에 어울리는 차림이 된다.

 

베스띠벨리…몸에 붙는 심플한 벨티드 코트에 미니스커트와 무릎 위로 올라오는 롱부츠를 매치하는 게 최신 유행 스타일이다. 상의는 역시 몸에 붙고 짧은 길이의 스웨터를 선택하도록.

 

쿠아…블랙&화이트로 믹스된 하운즈투스(사냥개 이빨모양) 체크 롱코트에 블랙 통바지와 레드 터틀넥 스웨터를 매치하면 활동적이면서 어디서나 돋보이는 매력적인 차림이 된다. 여기에 큰 사이즈의 광택나는 블랙 에나멜 백을 함께 들면 한층 더 화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