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2006-12-22 10:57]
절친한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는 마크의 이야기가 특별히 가슴속에 남아 있는 건 사랑하는 여인에게 펼쳐보인 종이에 쓴 다음과 같은 구절 때문이었다. "Just because it christmas to me you're perfect and my wanted heart will love you."
며칠 전 아이 주먹 만큼 큰 눈송이들이 펑펑 내리던 날, 오랜만에 남편과 나는 새벽의 달빛 아래 눈사람을 만들어 보았다.
어릴적 깔깔 웃어대던 아이들의 그 웃음소리를 이야기 하면서. "준구는 웃을 때 보조개가 들어가기도 했었죠. 준영인 참 안 웃던 아이였구요."
아들 녀석이 어느새 훌쩍 자라 이젠 제 일을 하겠다고 객지에 나가 거는 '엄마 점심 드셨어요?' 안부 전화 한통에 우리 부부는 또 그것이 행복이라 믿고있다.
아빠를 닮아 늘 잔잔한 미소만 보이는 딸아이도 참 보고 싶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이제 휴가를 받아 두 녀석이 오겠지. 털을 감아 포근한 느낌이 들게 리스를 만들어 문에 걸어두고, 마른 나뭇가지에 흰색으로 칠을 해서 계단 한쪽에 두고 나뭇가지 사이로 검은색 흰색 깃털을 스티로폼에 눈꽃이 핀 것처럼 만들어 붙였다.
아이들이 예전에 했던 것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거 엄마가 만들었어? 야! 역시 우리 엄마는 만능선수야" 칭찬 하기를 기대하면서.
모처럼 이렇게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연말 연시에는 이런 음식을 준비해본다.
▲쇠고기찹쌀구이
찹쌀은 물에 흡씬 불려 채반에 받쳐 물기를 완전히 빼준 다음 방앗간에 가져가서 빻는다. 빻아와서는 체에 한번 쳐서 둔다. 남아 있는 찹쌀가루는 반드시 냉동실에 넣어 두어야 쉬어지지 않는다. 찹쌀은 멥쌀보다 당질이 많아 빨리 변하기 때문.
구울 때는 너무 자주 뒤집지 말 것. 중간불 정도의 온도에서 가장자리가 바삭하게 구워져 살짝 들리면 그때 뒤집어 준다. 소스는 하루 전쯤 미리 만들어 두어야 양파가 곰삭아서 더 맛있다. 파슬리 가루는 먹기 직전에 넣어야 파란 색이 곱게 유지된다. 바삭하게 구운 쇠고기 구이에 야채를 얹고 겨자맛의 매콤새콤한 소스를 곁들여 한입 싸주면 아마 아이는 눈이 보이지 않게 웃으며 엄지 손가락을 세워들 것이다.
재료:
쇠고기(등심) 500g, 깻잎, 당근, 대파(흰부분), 양배추, 적양배추, 찹쌀가루 적당량, 소금, 후추 조금, 겨자소스(연겨자 2/3큰술, 양파간 것 100g, 다진파슬리 1작은술, 레몬즙 2큰술, 설탕 2큰술, 사과식초 2큰술, 소금 1/2작은술)
만드는법:
1. 쇠고기를 0.2cm 두께로 준비해서 가장자리의 기름을 제거한 뒤 소금, 후추를 뿌려 밑간한다.
2. 찹쌀가루에 물을 약간 뿌려 쇠고기에 묻힌 다음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워낸다.
3. 준비한 야채는 곱게 채를 썰어 얼음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다.
4. 겨자소스를 골고루 섞는다. 하루 전에 만들어두면 숙성돼 더욱 맛있다.
5. 커다란 접시에 보기 좋게 야채와 구운 쇠고기를 담는다. 겨자소스를 곁들인다.
▲브로콜리 새우 샐러드
아이들은 채소먹기를 참 싫어한다. 하지만 가족이 모이는 상차림에 한번 사용해 보면 어떨까. 브로콜리는 송이송이 잘라 팔팔 끓는물에 소금, 식용유 조금 넣어 살짝 데쳐낸 다음 반드시 얼음물에 넣어 준다.
그래야만 아삭아삭 씹는 맛을 즐길 수 있다. 만약 사용하고 남아있는 브로콜리가 있으면 지퍼백에 냉수를 조금 넣어서 같이 냉동실에 얼려 놓는다. 그래야만 해동해서 사용할 때 처음처럼 싱싱하다. 식탁에 별다른 장식 없이도 이 브로콜리 샐러드 하나면 훌륭한 장식이 완성된다.
재료:
새우 200g, 브로콜리 200g, 체리 적당량, 소스(마요네즈 1컵, 화이트 와인 2큰술, 레몬 주스 1큰술, 양파 다짐 1/2개, 소금, 후추, 설탕 약간씩)
만들기:
1. 브로콜리는 끓는물에 살짝 데쳐둔다.
2. 새우는 머리와 꼬리를 떼고 배를 가른 다음 끓는 물에 레몬 껍질과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친다.
3. 체리는 반 갈라두고 양파는 잘게 반드시 칼로 다진다.
4. 소스는 분량의 재료를 잘 섞어서 끈기 있는 하얀 소스로 만든다.
5. 접시 중앙에 브로콜리를 잘 쌓아 올리고 새우와 체리로 둘레를 장식해 소스를 끼얹어 낸다.
▲아이스크림 얹은 구운사과
아직은 사과가 맛이 있지만 시간이 좀더 지나 제철을 넘기면 물기 없이 맛이 덜해진다. 이때 사과를 구워보자. 사과를 이쑤시게로 살짝 찔러줘 굽는 동안 수분이 빠져 나오도록 한다.
먹기 직전에 구워 오븐에서 꺼내 바로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는다. 수분이 빠져 사과는 아주 달콤하다. 거기에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는 그 맛을 어떻게 설명할까.
재료:
사과(홍옥) 4개, 크럼블 2큰술, 건포도 4큰술, 바닐라아이스크림, 메이플시럽 또는 흑설탕시럽 적당량
만들기:
1. 오븐을 160℃로 예열한다.
2. 사과는 가운데 씨를 도려내고 1.5cm 정도 파낸 다음 꼬치로 여러군데 찔러 준다.
3. 크럼블, 건포도, 황설탕을 잘 섞은 다음 사과 위에 다져 넣고 예열한 오븐에 40분간 굽는다.
4. 사과가 따뜻할 때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는다. 이때 메이플 시럽이나 흑설탕 시럽을 취향에 따라 곁들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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