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자녀 세뱃돈 ‘뺏지 말아라’

피나얀 2007. 2. 13. 23:24

 

출처-2007년 2월 13일(화) 9:25 [경향신문]



경기 수원에 사는 주부 서모씨(41)는 이번 설에 아이가 받게 될 세뱃돈을 이용해 아이에게 경제 교육을 시키기로 마음 먹었지만 방법을 몰라 고민이다.

초등학생들의 세뱃돈은 적게는 2만~3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 이상이다. 이때 많은 부모가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세뱃돈을 뺏는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는 엄마에게 돈을 뺏기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꼭 필요하지 않은 일에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모두 저축하게 한다면 저축만 잘 할 뿐 합리적인 소비 방법을 모르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메트로은행 서울지점 석혜원 부지점장은 “‘SOS’에 입각한 소비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SOS란 ▲저축(Saving) ▲남을 위해 사용하는 기부(Offering) ▲계획적이고 적절한 소비(Spending)를 의미한다. 석 부지점장은 “수입에 대한 가장 적절한 포트폴리오는 소비(30%)·저축(30%)·투자(30%)·기부(10%)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이가 세뱃돈을 받으면 얼마를 저금할지, 무엇을 사고 싶은지 등에 대해 자녀와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부모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생각을 말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이 있다면 세뱃돈으로 사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용돈으로 제품을 구매하면 무조건 비싼 것, 최고의 모델보다는 필요한 물품만 사는 합리적 소비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명절 준비에 필요한 음식이나 선물 중 몇 가지를 아이에게 고르게 해보는 것도 경제 교육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장보기 전 예상 가격을 적어 실제 가격과의 차이를 알게 한다면 여러 가지 상품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이밖에도 일반 채소와 유기농 상품, 낮 시간과 마감시간 직전, 세일 전과 후의 상품 가격을 알게 해주는 것도 좋다. 같은 물건이지만 시간에 따라 가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되고 분위기에 휩쓸린 충동구매도 줄일 수 있다.

명절 연휴 때 보드게임을 해 보는 것도 좋다. 경제에 대한 관심을 길러줄 수 있다. ‘노빈손, 경제대륙 아낄란티스를 가다’는 투자에서부터 생산, 마케팅 등 게임을 통해 경제 전반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 경제 교육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경제 게임의 고전으로 통하는 ‘부루마블’과 기업의 인수·합병을 다루는 ‘어콰이어’도 경제 교육에 좋은 보드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