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우울한 당신이 유쾌해지는 다섯가지 처방

피나얀 2007. 2. 14. 20:57

 

출처-[헤럴드 생생뉴스 2007-02-14 08:47]



과연 우울증은 당신과 상관 없는 낯선 이야기일까? 심각한 우울증은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경고 증상이 나타나게 마련.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홍진표 교수는 이에 대해 아주 단순명쾌하게 답한다. “우울증이 찾아오면 식욕이나 성욕ㆍ수면욕이 떨어집니다.” 이 외에도 우울증을 경고하는 증상은 신체적ㆍ정신적으로 수백 가지 이상이 된다.

다음의 몇 가지 경고 증상에 해당 사항이 없는지 확인해 보라.

 

1. 사소한 일에 화가 난다.

 

우울증에 쉽게 걸리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느라 과잉 배려를 한다. 그러나 배려도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 과잉 배려는 자기희생을 가져오므로 결국 화가 폭발하기 십상이다. 꼼꼼하고 용의주도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치료 가이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상대에 대한 배려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알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2.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다.

 

우울증에 빠지면 무감동, 무감정, 무관심의 상태가 된다. 다른 사람은 모두 즐거운 것 같은데, 거기에 낄 수 없다는 생각으로 괴로워진다.

 

▶치료 가이드 예전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을 연상케 하는 음악이나 노래를 들으면 좋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야말로 우울증 치료 중 으뜸 치료법이다.

 

3.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다.

 

▶치료 가이드 한 번에 하나씩 해결하라. 우울증에 쉽게 걸리는 사람들은 대개 꼼꼼하고 완벽을 추구한다. 그러다 한계에 부딪치게 마련. 이럴 때에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한 후 한 번에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해 보자.

 

4.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

 

▶치료 가이드 목표를 세우고 바쁘게 살아라. 바쁘고 힘에 부치는 생활을 하는 중에도 늘 비관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한다면 변화를 줄 때가 됐다. 적절한 근로시간을 지키고 쉴 때 쉬는 것이 우울증을 예방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5. 술에 의지해 잠을 자거나 아침에 기력이 없다.

 

▶치료 가이드 우선 약물요법으로 수면장애를 개선하라. 수면장애가 계속되면 우울증세가 악화되므로 약물요법을 써야 한다. 물론 건강한 생활 리듬을 찾는 선에서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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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뇌의 병’ 우울증, 그리고 자살

 

【혹시 당신도 우울증을 느끼고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자살을 생각해본 적은 있는가.

 

‘한국인의 질병 부담 2005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 질병 순위로 우울증은 20대에서 1위, 30대에서 2위로 나타났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에는 우울증이 모든 연령에서 나타나는 질환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평생 한 번 이상 앓을 확률이 15%나 될 정도로 흔한 병인 우울증. 당

 

신이라고 이 늪에 빠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자살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가수 유니, 탤런트 정다빈까지 유명 인사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82년 10만명당 9.4명이었던 자살 사망자 숫자가 2005년에는 24.7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우리나라에서만 현재 5분에 한 명씩 자살을 시도하며 45분에 한 명씩 자살하고 있다. 자살 사망자만 해마다 1만여명이나 된다.

 

지금도 하루에 36명이 자살하는 현실, 그 어두운 그림자 뒤에는 우울증이 숨어 있다.

 

▶유명인 자살, 그리고 베르테르효과=

 

2005년 2월 탤런트 이은주의 자살 이후 한달간 서울 지역의 자살률은 가파르게 늘어났다. 통계청 조사 결과, 종전 하루평균 0.84명에서 이 기간 동안 2.13명으로 급증한 것. 올 들어 가수 유니, 탤런트 정다빈의 자살 후에도 갑작스런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윤세창 교수는 “모방자살은 유명인의 자살에서 오는 동조의식이 자신의 자살을 합리화하는 전염 효과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베르테르 효과’라고 부른다.

 

인터넷 사이트에는 자살을 결행할 동지를 구한다는 글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경찰 단속에도 불구하고 자살 동호회는 끊임없이 생겨난다.

 

▶자살 신드롬 뒤엔 우울증=자살과 관련한 가장 큰 오해는 사별과 실연, 부도 등 불행한 일이 있어야 자살이 일어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러한 외적 요인보다 ‘우울증’이란 내적 요인에 주목한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도 우울증이 없으면 자살하지 않고 반대로 우울증이 있으면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생명을 끊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자살하는 사람의 80%가 우울증이 극심했다는 발표도 있었다. 정신의학적으로 ‘자살=우울증’으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자살과 우울증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매사에 무기력, 방치하면 위험=

 

현대의학은 우울증을 뇌의 질환으로 본다. 뇌 속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이란 신경 전달 물질의 농도가 떨어지면 잘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작이나 졸로푸트 등 세로토닌 농도를 올려주는 약물을 복용하면 대개 잘 낫는다.

 

문제는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쯤으로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대개는 미친 사람 취급받을까 두려워 정신과를 찾지 않는다. 그러나 생활에 활기가 없거나 무기력해질 때, 이런 현상이 몇 주간 지속될 경우 용기를 내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자살로 이어지는 우울증엔 분명 징후가 있다. 주위와 접촉을 끊고 우울해지며 말수나 식욕이 줄어든 경우, 주위 사람에게 자살고백을 하거나 갑자기 여행을 떠나거나 성직자를 찾는 경우 등이다. 자신이 아끼던 물건을 나눠주거나 사후 세계에 대한 서적을 탐닉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우울증 징후로 볼 수 있다.

 

주위에서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만약 응급상황이라면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에서 운영하는 24시간 상담전화(1577-0199)를 활용해도 좋다.

 

※베르테르효과=

 

독일의 문호 괴테가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발간하자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등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젊은이들의 모방자살이 크게 늘어난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