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AYARN™♡ 【이성(연애)】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고백의 정석 [2] 고백에 필요한 3박자

피나얀 2007. 2. 14. 22:06

 

출처-2007년 2월 14일(수) 10:15 [우먼센스]



상대방의 심리상태도 고려해야 하고, 거절했다면 그 다음 그와 나의 관계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눈치 없는 고백 준비녀들을 위한 성공 가이드.

 
 

고백하기에 좋은 자리

 

사랑을 고백할 때 카페를 선택한다면 대부분 마주앉아서 하게 된다. 물론 일반적인 만남이라면 마주앉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고백’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바로 옆에 앉아서 이야기한다면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면 코너를 이용하자. 90도 각도의 위치나 측면에 앉는 것이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감을 주며 가까운 느낌을 전한다. 게다가 연애 경험이 처음이라면 더더욱 말을 잘 못하고, 횡설수설하다가 오히려 더 분위기만 어색하게 된다. 하지만 측면에 앉으면 고백하는 당사자의 긴장도 어느 정도 해소시켜주기 때문에 편하게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눈치가 없어 찾지 못한 고백 타이밍

 

고백할 순간을 잘 포착하는 일은 무엇보다 어렵다. 열심히 다른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끼어들어 고백한다면 별로 마음에 와 닿지 못할 것이다. 고백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오늘 할 말 있어”라는 문자를 보내서 상대방을 더욱 긴장시키는 것. 차라리 그런 고백으로 약속 장소에 나올 때부터 상대방을 온통 신경 쓰이게 하는 것보다는 기습고백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무방비 상태에서 “실은 내가 널 좋아해. 너와 좋은 사이가 되어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만약 그가 거절한다면? 그래도 웃으면서 “그렇구나. 그래도 난 네가 좋은 아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편하게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어. 물론 너무 아쉽지만”이라는 거절 시의 멘트까지 철저하게 준비한 예상 시나리오를 세 개 정도 짜놓는 것이 좋다.

 

성공률을 높이는 장소와 분위기

 

남자에 따라 업이 될 수 있는 장소와 분위기가 따로 있다. 일반적으로 조용하고 무드 있는 카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천차만별, 남자에 따라 다르다. 차라리 그의 일상생활을 지켜보면서 유독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그 장소의 도움을 받자. 게다가 혈액형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다음 페이지에 등장하는 고백 성공녀의 ‘유형별 고백법’을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다만 고백할 때는 어떤 장소에서든 진지하게 하는 것이 훨씬 좋다. 고백 성공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진심으로 대했을 때’ 그가 받아주었다고.

 

계절도 고백에 영향을 미칠까?

 

날씨, 계절 모두 약간씩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솔로 여자들이 약해지는 계절이 봄이라면(그래서 이렇게 고백 특집 칼럼을 봄 준비호에 만드는 것처럼) 남자들은 가을에 약하다. 손만 잡아도 마음이 흔들리는 계절이 바로 가을. 하지만 그렇다고 가을까지 기다릴 순 없다. 맑은 날보다 약간 흐린 날을 기다리자. 비 오는 날 남자들은 밖에 나오는 걸 귀찮아 하니 비는 내리지 않지만 살짝 흐린 날이 좋다. 또 상대방이 심리적인 변화나 동요가 있을 때 감정에 호소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지막, 고백할 때 가장 중요한 것들

 

다른 사람을 통해서 전달하지 말 것. 가장 중요한 것은 백 번 강조해도 모자라는 ‘진심’이다. 누군가 대신 전해주는 사랑 고백은 오히려 상대방을 더 기분 나쁘게 할 수도 있다. 또 ‘한번만 사귀어주면 안 돼?’라는 식으로 구걸하지 말 것. 사랑은 동정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남자들의 정신을 쏙 빼놓는 이벤트보다는 상대방이 마음을 흔들어놓는 한 문장의 말이 더 효과가 높다. 또 고백한 다음 상대방에게 바로 대답을 강요하지 말 것. 그 사람에게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니 억지로 대답하도록 분위기를 유도하지 말자. 마지막으로 거절을 당했을 때도 중요하다. 좋은 인상으로 상대방에게 여운을 남겨야 한다. 한번 거절이 ‘끝’은 아니다.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전했고, 상대방이 사귀고 싶지 않다고 말했어도, 이미 그때부터 상대방은 당신이 신경 쓰일 것이다. 그럴 때 오히려 당신이 편하게 대해준다면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해 자신이 먼저 고백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 거절당했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슬퍼하거나, 그를 못된 놈이라고 매도하지 말라는 이야기.


고백 성공녀들이 밝힌 ‘내가 성공한 힘’

알고 보니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고 있었더라. coco


re 고백한 여자들 중 40%는 이미 마음이 ‘통’하고 있는 상태였다. 가장 좋은 케이스. 오히려 남자 쪽에서 여자 마음을 몰라 애타고 있었는데 용기 있는 그녀들 덕택에 오히려 감사해하며 사귀고 있는 커플이 많았다.

 

항상 그를 배려하며 웃는 얼굴로 좋은 이미지를 닦아놓았다. 즉 조급해 하지 않고 때를 기다렸던 것이 골인이유. 진지녀


re고백녀들이 자주 하는 실수가 ‘빨리 어떤 결과를 기대하는 심리’라고 볼 수 있다. 남자들은 대개 느긋하고 여유로워서 성격 급한 여자와는 달리 장기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자들의 경우 빨리 그 남자를 내 남자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만 앞서 무조건 고백부터 하고 보는 경향이 짙다. 여자들도 남자에 맞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 조급해 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 고백의 포인트.

 

대놓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호감을 갖고 있다는 표시만 슬쩍 했다. 그 역시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사람 심리가 누가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자꾸 신경이 쓰이게 마련. 그걸 이용했다. 김수영


re 실로 연애의 고수가 아닐 수 없다. 오히려 당사자는 미끼를 던져놓고, 룰루랄라 하며 설레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것저것 신경 쓰이게 해서 결국에는 ‘내가 그녀를 좋아한다’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스타일. 이런 자세를 본받아야 할 것이다.

 

연애 서적과 다음카페(쿨카사노바)의 비법을 따라했다. 늘 같은 시간에 연락하고, 궁금하게 만들고,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결국 상대방이 먼저 관심을 보이게 됐다. 곽혜경

re 구관이 명관이다.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효과를 봤다면 우리도 해봐도 되지 않을까? 너무 뻔하다고?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다 그런 심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닐까? 만약 그가 궁금해 하지 않으면 또 다른 방법을 생각하면 되니까 너무 부담 갖지는 말고.

 

나이 차이가 많았고 적극적으로 고백한 게 성공 요인. 좋아하는 마음에 앞서 엄청난 구박에도 굴하지 않고 고백했다. 그때는 어려서 마음 가는 대로 주저 없이 행동했는데, 그분이 ‘나이가 어려서 그렇겠거니 하며’ 봐준 것 같다. 애인이 있는 그였지만, 사이가 별로 안 좋았던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수정구슬


re 역시 여자의 적은 여자이던가! 이 경우야말로 타이밍을 절묘하게 이용한 케이스. 역시 골키퍼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가지는 않는 모양이다.

 

진심은 통하더라. 이혜경


re 우리가 고백하려는 이유는 물론 그와 커플이 되기 위함도 있지만 평생 속만 끓이다가 끝낼 수는 없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속 시원하게 나의 감정을 내보이자는 의미도 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고백을 하고 나면 비록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속은 시원하다.

 

심하게 낙천적이고 밝은 성격, 얼굴이 예쁜 것은 아니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는 대중적인 스타일이 도움이 된 것 같다. 고백할 때 빙빙 돌려 말하기보다는 진심을 유감없이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을 듯. 나는 당신이 마음에 드는데, 당신도 내가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는 식의. 이수진


re 성격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것. 내가 그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좋은 성격이라면 그 부분을 110% 활용해보자. 단, 그러면서 스스로도 꾸밀 줄 알아야겠지만! 어떤 남자라도 자신을 꾸미는 데 소홀한 여자에게는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

 

주위 친구들의 도움! 그날 고백할 수 있게 친구들이 도와주었다. 장소 꾸미기, 분위기 띄울 음악 등등. 그리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해준 것도 다 친구들 때문에 가능했다. 이효선


re 같은 과 동기나 직장 내 사람이라면 동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은근슬쩍 그 주변에서 당신의 칭찬을 하면, 그도 당신을 좋은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 친구가 심정적으로 많이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준 것. 이경란


re 특히 실연의 상처를 경험한 남자들이 최고. 그들의 슬픔을 달래주면서 동시에 나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위로하고 달래는 동안 그는 어느새 당신을 의지하게 되고, 당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남자가 되어버릴 것이 분명하다.

 

생판 모르는 그였지만, 2번 보고 반해서 고백했다. 처음에 그가 내게 데이트를 신청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엇갈린 후 내가 고백한 것. 결국 그와 두 번째 통화할 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어느 정도 좋아하는 티를 내는 것이 고백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박시연


re 한마디로 복 받은 여성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고백해서 성공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 좋아하는 티를 ‘여우처럼’ 내지 않고서야! 직접만나 그 비법을 전수 받고 싶다.

 

그냥 그 사람의 스타일을 알아가면서 고민도 들어주고 친밀감을 높여가며 접근한 것. 힘들 땐 무조건 옆에 있어줬다. 이지숙


re 남자에게 접근할 때는 리듬이 있어야 한다.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최선을 다해 달려야 할 때는 앞뒤 보지 않고 그만 향해 달리다가, 어느 정도 뛰었다 싶으면 천천히 주변도 감상하면서 걸을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하다. 계속 달리다가는 심장마비 걸린다.

 

들이대는 것 금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주은


re ‘이 사람은 늘 한결같이 내 편이구나’를 느낄 수 있도록!

 

편지에 솔직한 마음을 써서 보냈다. 김지영


re 남자가 고지식하고 학구파라면 이 방법도 나쁘지 않다. 편지는 거절이건 승낙이건 여자 앞에서 제대로 말 못할 것 같은 남자를 배려하는 것이기도 하고, 또 당신이 덜덜 떨어가며 말하지 않아도 되니.

 

★ 이색적인 영화 혹은 소설 속 고백법


<러브 액추얼리>의 ‘To me, You are perfect!’는 이제 너무나 유명한 문구가 되어버렸다. 그런 것처럼 인상에 확 남는 고백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다! -영화 <라디오 스타>

 

중국집 배달원, 은행에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직접 나서서 고백은 못하고 속만 끓이다가 그 사연을 라디오에 보냈다. 그런데 DJ가 의외의 제안을 한다. “영월 OO은행에 볼일이 있으시면 꼭 그 은행원에게 장미꽃 한 송이씩 갖다주세요. 뭐 그러면 이뤄지지 않겠습니까?” 단번에 스타가 되어버린 은행원, 결국 마음을 열고야 만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남자만 좋아하다! - 소설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너 돌아가면, 오늘 나, 울 거야. 눈물이 뭐에 좋다 그랬지?”
“눈물엔 스트레스 물질이 포함되어 있대요. 양파를 썰 때 흘리는 눈물과는 성분이 다른.”
당신은 내가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았다.
당신은, 울었다.
이런 상황이어서 한심하다고, 이제 모두 나 같은 놈에게는 질려버렸을 거라고, 구제불능이라며 울었다.
“괜찮아요” 나는 낮은 목소리로 달래주었다.
“누구도 선배에게 질리거나 포기하거나 하지 않아요. 선배에겐 낫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너무 초조해하지 않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다고요.”
re 소설 속에서 하나코는 선배인 오다기리를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다. 오다기리를 12년 동안 가슴에 품지만, 손 한 번 잡지 못한다. “애인 미만 가족 이상”의 이상한 관계. 그는 여자에게 아무런 기대를 갖지 않게 하는 것을 신조로 행동하지만, 실제 자신은 여자에게 응석을 부린다.


그를 좋아하는 하나코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언제나 그가 괴롭지 않을 만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으려고 노력한다. 결혼은 안 할 거지만 장례는 해달라는 뻔뻔한 남자. 그는 정형화된 관계에서 오는 억압을 싫어한다. 그리고 그 억압을 피해 막다른 골목에서 웅크린 고양이처럼 눈가에 한 가닥 주름을 잡고 살아간다. 그런 그를 사랑하는 그녀는 그를 더 이상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붙이지 않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옆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백보다 더 힘든 평생 옆자리를 택한 것. 하지만 결국 오다기리는 주변에 하나코 이외에는 자신이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인정한다!

 

직업을 이용한 이벤트 - 영화 <미트 페어런츠>

 

남자 간호사 그렉 포커(벤 스틸러 분)는 애인이 유치원교사인 점을 이용해 그녀가 가르치는 유치원 학생들과 짜고 프러포즈를 하기로 결심한다. ‘will you marry me?’라고 쓰여진 문자판을 유치원생들이 하나씩 들고 서 있는 것. 물론 여자친구가 다른 곳을 쳐다보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가긴 했으나 어쨌든 여자들이 심금을 울린 고백법. 물론 남자가 했다는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