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아말피,'이탈리아 사람도 쉬고 싶을 때 찾는…'

피나얀 2007. 3. 13. 20:00

 

출처-[노컷뉴스 2007-03-13 10:59]

 


[여행]이탈리아 아말피
 
한겨울에 눈 쌓인 한계령을 넘어가는 것도 이렇게까지 스릴 있지는 않았던 듯 싶다. 하지만 절벽 위로 난 구불구불한 커브길을 아슬아슬하게 운전하는 버스 운전기사는 승객과 담소를 나눌 만큼 여유롭기만 하다.
 
불안한 마음에 운전기사에게 고정시켰던 시선을 애써 옮겨본다. 순간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절벽에 빼곡히 들어선 하얀 지붕의 집들, 푸르다 못해 투명한 바다, 이 모든 것들이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눈부시게 빛난다.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도시 아말피의 풍경이다.
 
푸른 바다와 극적인 절벽이 만들어내는 환상의 하모니
 
'배낭 여행자들의 참고서'로 불리는 여행가이드북 론니플래닛은 갈 곳 많고 볼 것 많은 이탈리아에서 남부 소도시 아말피를 '베스트 여행지 톱10'으로 꼽아놓고 있다.
 
이와 함께 '극적인 절벽, 맑고 파란 바다, 언덕 위의 마을'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아말피를 묘사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식어지만 말 그대로 절벽, 바다, 마을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 곳이 바로 아말피다.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주의 살레르노현에 자리잡은 아말피는 인구 5만6000여명의 소도시다. 북쪽으로는 산을, 남쪽으로 살레르노만(灣)을 마주하고 있어 인위적이지 않은 절경을 연출한다.
중세시대 이탈리아 4대 해상공화국에 속했던 아말피는 '아말피 해상법'이 전 지중해에 통용되었을 만큼 해상무역으로 번성했던 곳이다.
 
그러나 현재는 이탈리아인들이 선호하는 인기 휴양지로 탈바꿈해 있다. 아말피가 휴양지로 각광 받는 이유는 50km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안 때문이다.

시간대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살레르노만을 감상하는 것은 아말피 여행의 백미. 특히 한겨울 기온도 영상 10도를 웃돌아 겨울에도 해수욕을 즐기는 열정적인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아말피 해변이 지루해질 쯤이면 안드레아 대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안드레아 대성당은 아말피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9세기경 노르만 양식으로 지어졌다. 레스토랑, 화랑, 기념품 판매점, 식료품 가게 등이 몰려 있으며 아말피에서는 가장 번화한 곳이다.
 
아말피 여행의 보너스
 
'포지타노' 포지타노는 아말피 여행의 보너스다. 아말피로부터 버스로 40분 거리. 소렌토에서 출발하는 아말피행 버스가 포지타노를 경유한다.
 
아말피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절벽에 자리한 파스텔톤의 집들은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검은 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포지타노 해안에는 휴일이면 연인과 가족들로 항상 북적인다.
 
버스에서 내려 해변으로 가기 위해서는 골목길 사이로 한참을 걸어 내려가야 하지만 지루할 틈은 없다.
 
콜리세움, 피사의 사탑, 폼페이 유적지 등 '보는 여행'에 지쳤다면, 아말피에서 '느끼는 여행'으로 이탈리아 여행의 색다른 재미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여행Tip ◎

아말피를 가려면 소렌토 역 앞에서 아말피행 씨타(SITA)버스를 탄다. 소렌토 역 내에서 버스표를 구입할 수 있다. 아말피까지는 1시간20분 가량이 소요되며 포지타노를 경유한다.
 
4월부터 9월까지는 페리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살레르노에서 출발해 포지타노와 아말피에 기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