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황사 심하면 고혈압환자 더 위험

피나얀 2007. 4. 3. 20:40

 

출처-[스포츠서울 2007-04-03 08:18]

 

지난 5년 동안 고혈압으로 고생중인 심철호씨(65,가명)는 부산에서 올라오는 동생을 만나기 위해 황사가 불던 주말에 집을 나섰다.
 
심씨는 “동생에게 전화를 하려고 손을 드는데 순간적으로 뒷목이 당겨지면서 혈압이 올라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 고혈압 환자, 황사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이제는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은 황사가 부는 날에 외출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에 ‘고혈압 환자’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황사 속 유해물질들이 고혈압 환자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홍윤철 교수는 “황사가 부는 날에는 호흡기 환자 뿐 아니라 고혈압 환자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진은 연소되거나 돌 등이 잘게 부서지면서 많이 발생하는데, 식물의 화분이나 세균 등에 의한 것도 있다.
 
즉 황사가 발생하게 되면 공기 중에 부유하는 분진의 농도가 높아지고, 이 분진이 인체에 들어갔을 경우 혈액의 점도를 높이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또한 분진이 몸속으로 들어가면 에너지 발산을 주로 담당하는 교감신경계를 자극해서 혈압을 높일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분진이 1마이크로미터 보다 작기 때문에 미세한 분진을 걸러낼 수 없는 무방비 상태에서는 고혈압환자에게 위험하다는 말이다.
 
홍윤철 교수는 “미세한 분진 뿐 아니라 황사 속 유해물질은 몸의 세포에 산화적 손상을 초래해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뇌졸중, 암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혈압이 평소에 높거나 혈액순환이 좋지 못한 사람은 실외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을 하더라도 미세한 물질들이 통과되지 않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황사가 있는 날 장시간 실외활동을 하지 않고 되도록이면 짧은 시간 내에 실내로 복귀하는 것이 혈압상승을 막을 수 있다.
 
◇ 황사로 유입된 유해물질 제거해야
 
황사는 중국 등으로부터 분진과 함께 여러 가지 중금속 물질을 몰고 오게 된다.
 
먼 거리를 타고 날아오기 때문에 당연히 황사 속 유해물질들은 미세한 입자가 대부분이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김영철 교수는 “황사가 부는 날에는 숨을 쉬는 과정에서 먼지가 걸려지지만 대부분이 점막을 자극해 가래가 많아진다”며 “중국 등에서 불어오는 황사 바람에는 유리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규소가 다량 포함돼 있어 중금속 못지 않게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규소 뿐 아니라 황사 속에 있는 망간은 몸속에서 혈액의 흐름을 빠르게 촉진시킬 수 있어 고혈압 환자에게 좋지 못하다.
 
일단 외출 후 황사로 더럽혀진 옷을 세탁하고,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정화시킨 뒤 진공청소기 등을 이용해 집안을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