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눈높이 코디’ 엄마인가요?

피나얀 2007. 4. 18. 21:14

 

출처-[한겨레 2007-04-18 19:27]

 


 
엄마 아닌 아이 취향 따르고
예쁜 옷보다는 편한 옷 좋아
옷입기가 ‘즐거운 놀이’ 되게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엄마들이 하기 쉬운 잘못이 아이 옷을 고를 때도 자기 취향을 고집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엄마의 ‘미니 미(mini me)’가 아니다. 어릴 적부터 아이들의 개성과 창의성을 살려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무얼 좋아하는지 잘 관찰해 좋아하는 것으로 골라주도록 하자.
 
두 살짜리 아이 엄마로서 요즘 놀라운 것이 벌써부터 아이가 자기만의 취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외출할 때마다 꼭 입겠다는 외투가 있는가 하면 신발도 늘 고집하는 것이 있다. 가끔 엄마가 입히고 싶은 것을 권해도 거절당하기 일쑤다.
 
적지 않은 엄마들이 아이들 옷을 고를 때 아이 취향보다는 본인 취향을 앞세우는 경향이 있다. 먼저 아이들 취향이 무엇인지 아주 어릴 적부터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정말로 밝은 색을 좋아하는지, 어떤 모양의 무늬를 좋아하는지, 어떤 요소를 좋아하는지를 살펴본 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위주로 ‘옷 입기’를 시작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옷 입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통 어린아이들은 어떤 옷들을 좋아할까? 어린아이들은 일단 입었을 때 편안한 느낌이 드는 것을 선호한다. 겉보기에는 예뻐도 만약 가슴 부분에 자수나 패치워크(다른 옷감을 덧대어 모양을 만든 것)가 달린 디자인이면 반드시 옷 속 부분까지 뒤집어 보아야 한다. 자수나 패치워크 뒷부분에 부드러운 천을 덧대주지 않으면 아이들 피부에 껄끄럽다.
 
또 입고 벗기 편리해 아동복에 많이 다는 똑딱이 단추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느 부분에 달렸는지에 따라 아이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다. 또 라운드 티셔츠는 목선이 잘 늘어나는 소재로 만들어져 있는지 따져 보아야 한다.
 
아이들 몸은 머리가 상대적으로 매우 큰 편이어서 쉽게 입고 벗으려면 목 부분이 잘 늘어나야 한다. 이렇듯 엄마 눈에 예뻐보이게 만든 복잡한 디자인들이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염색이 화려하지 않은 천연 소재에 디자인이 단순한 옷이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떤 특별한 모양이나 색깔, 디자인을 강하게 좋아한다면 오히려 그런 디자인의 옷을 골라주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옷 입는 것이 즐거운 놀이’ 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심어주어야 훗날 어른이 되어서 무엇을 입어도 세련된 ‘멋의 달인’이 되어 있을 테니 말이다.
 
 
아이옷 이렇게 고르자
 
⑴ 부모 눈에 예뻐 보이는 옷을 골라주기 이전에 아이가 편안해할지 따져 볼 것.
 
⑵ 입혔을 때 예쁘면서도 아이가 불편해하지 않는 옷은 잘 맞는 치수의 옷이다. 무조건 한두 치수 크게 입히면 편하긴 해도 예쁘지는 않다.

⑶ 항상 소재를 살펴보자. 100% 면도 좋지만 1~2% 정도 탄성 소재가 들어간 것이 오히려 아이들이 움직이기에 더 편하다.
 
⑷ 여자 아이에게 분홍, 남자 아이들에게 파란색을 강요하지 말자. 아이들 스스로 어떤 색을 원하는지 고르게 해주자.
 
⑸ 아이들이 직접 고른 색깔 조합이 우습더라도 무시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자. 무엇이든 시작 단계인 아이들에게 옷 입는 연습은 또 하나의 창조적 학습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