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AYARN™♡ 【이성(연애)】

사랑할 때 달라지는 우리 몸과 뇌의 반응

피나얀 2007. 5. 9. 20:38

 

출처-2007년 5월 9일(수) 10:33 [우먼센스]

 

사랑은 ‘갈망-끌림-애착’의 단계를 거친다

오랫동안 ‘사랑에 빠진 뇌’에 대해 연구해온 세계적인 사랑 전문가 헬렌 피셔 교수는 사랑을 ‘화학적 반응’이라고 했다. 그녀는 남녀의 사랑은 시간 속에서 3단계를 거치며 변해간다고 말했다. 매 단계에 따라 각기 서로 다른 뇌 회로가 진화되어왔으며 뇌 속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도 다르다는 것.
 
그녀가 얘기하는 사랑의 3단계 중 첫 단계는 ‘갈망’이다. 즉 성적 희열에 대한 갈망인데, 이런 성적 욕구는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만들어낸다. 다음은 ‘끌림’의 단계다. 이때의 뇌 회로는 낭만적 사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끌림의 단계를 지배하는 화학물질은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이다. 쾌감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은 니코틴이나 코카인에 의해서도 활성화된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심장을 뛰게 하고 땀이 나게 한다. 세로토닌은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화학물질로 사람을 일시적으로 미치게 한다.
 
세 번째는 ‘애착’의 단계. 장기적인 파트너와 느끼는 안정감을 말한다. 관계가 지속돼 더욱 밀착되기를 원하고 결혼으로 발전하게 한다. 이때 뇌에서는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 분비된다. 옥시토신은 출산이나 수유 때 나와 엄마와 아기의 결합력을 공고히 한다. 또 섹스 때도 나와 자주 섹스를 할수록 두 사람의 결합이 강해진다.
 
헬렌 피셔는 이 세 가지는 서로 다른 감정이며 인류 진화에 있어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성적 ‘갈망’은 도덕적으로 적절하기만 하면 누구든지 상관없이 상대를 찾기 위한 목적이며, 낭만적 사랑을 일으키는 ‘끌림’은 한 번에 한 사람에게 짝짓기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함이며 마지막 ‘애착’은 한 커플이 되어 적어도 아이들을 기를 동안만이라도 서로를 견뎌내며 함께하기 위해 필요한 감정이라는 것이다.
 
정기적 성생활이 면역력 높인다

만족스러운 성관계 후 정서적·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성생활의 느낌이 신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루 네 차례씩 작은 면봉을 혀 밑에 3분간 넣어 타액을 채취하는 실험을 통해 이를 검증할 수 있다. 타액 속엔 수많은 호르몬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부부와 한 달에 1회 미만으로 성관계를 갖는 섹스리스 부부의 타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최소 1회 이상 성관계를 갖는 부부는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성관계를 갖는 부부들보다 두 배 가까이 면역력이 높게 나왔다.
 
젊음의 묘약으로 불리는 노화 방지 호르몬 DHEA 역시 마찬가지. 정기적 성생활을 하는 부부들이 섹스리스 부부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면역력이 가장 높은 최적의 성관계 횟수는 주 1~2회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주 1~2회 섹스를 한 경우, 전혀 성관계를 갖지 않거나 주 1회 미만, 또는 주 3회 이상의 사람들에 비해 면역글로불린A가 30% 이상 많다는 것.
 
부부 대화에서 긍정, 부정의 비율이 5 대 1은 돼야 사랑 유지

30년 넘게 남녀간의 ‘사랑과 전쟁의 기술’을 연구해온 고트만 박사는 부부가 갈등할 때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에 대한 실험을 했다. 대상은 크고 작은 갈등이 늘어나는 3년차 커플. 그들은 갈등이 커질수록 서로의 말 한마디에도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심장박동이 분당 110을 넘겼으며 신체적 흥분이 고조되면서 땀을 흘린 결과 피부 전도력이 높아졌다. 심장이 빨라지면 아드레날린이 차단되고 마음이 어떤 자극을 받아들이는 능력, 침착해지는 능력 등이 떨어진다.
 
반면 관계가 좋은 부부는 어떨까? 직장에서 고객과 상담하는 동안 심장박동이 100회 이상 나온 결혼 8년차 남성은 퇴근 후 아이들과 아내를 보는 순간 극적으로 심장박동이 안정됐다. 60회로 가장 안정된 상태로 나타났다. 고트만 박사에 의하면 관계가 나쁜 부부는 대체로 공격적인 대화와 모욕적인 언사를 많이 한다. 반면 관계가 좋은 부부는 다투고 논쟁을 벌이더라도 감정을 해치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다.
 
아무리 가까운 부부라도 갈등 상황에선 무척 예민하다. 고트만 박사는 부부들의 얼굴 표정, 제스처, 말투, 심장박동 등을 종합해 긍정적 상호작용과 부정적 상호작용의 비율을 통계 내어 계산했다. 긍정적 상호작용이 이뤄질 때마다 1점을 추가하고 부정적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1점을 빼는 방식으로 ‘다우존스 부부 대화 평균 지수’라는 모델을 데이터화했고 그 결과 사랑 공식 ‘5 대 1’을 만들었다.
 
이는 대화를 주고받을 때 긍정 반응과 부정 반응의 비율을 뜻한다. 고트만이 실험한 700커플의 4년 후 모습은 다음과 같았다. 긍정 반응과 부정 반응의 비율이 5 대 1에 미치지 못하던 부부 94%가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