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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그여자' 결혼식 앞두고 마음 변한 이유

피나얀 2007. 5. 11. 20:56

 

출처-[뉴시스 2007-05-11 07:47]

 

평소 자신의 배우자로는 사람 좋고 자신만 사랑해줄 사람이면 된다던 출중한 외모의 34세 김은영(가명)씨는 키 180cm, 준수한 외모를 갖지고 있는 연봉 5000만원 정도의 대기업 근무자와 교제를 해온지 1년...미래를 약속하고 결혼식 준비까지 마쳤다.
 
하지만 정작 결혼식을 앞둔 한달 전 마음이 변해 결혼을 파기하고야 말았다.
 
김씨는 "결혼 앞에서 사람 됨됨이보다는 경제력이나 주변여건에 너무 크게 짓눌려 쉽게 결혼을 할수 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결혼식을 코앞에 두고서도 마음이 변해 파기한 경우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결혼식 직전 배우자의 심각한 주사를 목격하게 된 경우, 혼수문제로 배우자가 심각한 불평을 표출하는 경우, 배우자의 심각한 과거를 알게 된 경우 등등 결혼을 앞두고 사소한 문제가 크게 부각돼 파기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결혼 약속한 그 남자 그 여자는 왜 마음이 변할까?
 
이는 결혼 정보 회사 비에나래에서 제공한 결혼을 앞두고 마음이 변한 실례에 해당한다. 바야흐로 웨딩시즌. 예비신랑신부의 축하연이 하루가 멀다하고 연이어 생기는 5월이다.
 
하지만 막 결혼식을 앞두고서 결혼할 마음이 안생긴다며 파기한 커플도 실제 적지 않아 자신의 배우자가 될 사람에 대해 더 신중한 선택과 함께 믿음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비에나래 손동규 대표는 "이러한 현상은 극단적이게는 두 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며 "첫째는 앞으로 결혼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을 재는 것이고, 둘째는 사람을 보는 안목에 자신감이 없어져서 우유부단해짐에 따라 쉽게 결정을 못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판단에 의한 경우와 집안 식구들의 입김에 의해 결혼이 무산된 경우도 나타나는데 후자의 경우 반항심으로 결혼을 한동안 포기할 수도 있다.
 
◇행복한 결혼도 스트레스 지수는 높다!
 
결혼은 분명 행복한 일이지만, 이러한 점에서 볼때 스트레스로도 작용한다는 사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생활의 일상적인 일들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스트레스 이론의 대표적인 연구자인 TH Holmes와 RH Rahe는 사회 재적응 척도라는 스트레스 지수를 1967년에 발표한 바 있다.
 
배우자의 사망을 100점으로 기준 삼아 점수를 매긴 이 표에 의하면 결혼은 50점에 해당한다. 이는 은퇴 (45점), 임신 (40), 친한 친구의 죽음 (37) 보다도 큰 스트레스에 해당한다.
 
즉 결혼은 물론 행복한 일이겠지만 행복한 일도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며,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나타나는 각종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관동의대 명지병원 정신과 이준석 교수는 "이같은 현상은 극단적인 생각, 이분법적 사고, 내탓하기나 남의 탓하기 등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던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게 됨에따라 나타날 수 있다"며 "남녀의 차이보다는 평소에는 내재돼 있던 부정적인 부분이 드러난 것이다"고 설명한다.
 
이는 평소에 일어날 수 있는 스트레스에 대해 과도한 반응을 나타냄으로써 불안이나 우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적응장애'의 일종이라 할수 있는데 결혼을 앞두고 신랑-신부가 보이는 반응이 이에 해당한다.
 
일상적인 스트레스, 즉 결혼을 앞두고 불안이나 우울 반응을 보인다면 자신의 마음 속에 내재된 약점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이준석 교수는 "인생의 중대한 시점에서 갈등하고 주저하며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 처리하는 면이 없는지를 곰곰이 따져보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결혼에 대한 변심이 후유증을 남기지는 않겠지만 변심을 일으킨 정신적 약점이 두고두고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누구나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냉정을 잃고 흔들리기 쉽다. 그러므로 결혼을 앞두고 신랑과 신부가 보이는 반응이 이성적인 판단에 근거한 것인지, 혹은 과도한 걱정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를 주변에서 세심하게 파악하여 적절한 조언을 해주고, 따뜻한 격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배우자에 대한 기준...'완벽한 사람은 없다'
 
이와관련 손동규 대표는 "배우자를 선택할 때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며 "기준을 너무 타이트하게 설정하면 대상자를 찾기가 힘들므로 큰 틀에서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후 그 범위에 들어온 후보 중 자신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사항을 포함한 이성은 배제시키고, 연애를 할 때는 모든 것이 긍정적인 것처럼 보이기 쉬우므로 상당 기간 동안 객관적으로 평가할 여유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자신이 원하는 완벽한 조건의 이성은 없다. 결혼은 그 자체가 중요한 인생의 기로임을 인식하고, 결혼이 결혼 이외의 목적으로 진행되어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지금의 가정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서, 좀 더 나은 경제적 상황을 위해서, 명예를 위해서 등등, 결혼에 사랑과 결혼 자체의 의미를 변질시키는 내용이 잠재해 있을 때 마음이 흔들리기 쉽기 때문이다.
 
마음이 흔들린다면 지금 자신이 진행하는 결혼이 정말 결혼을 위한 사랑의 결실인지 자신에게 묻고 또 묻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