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로스트치킨│나는 치킨입니다

피나얀 2007. 6. 8. 20:26

 

출처-매거진t 2007-06-08 09:00

MBC 드라마 <메리 대구 공방전>

나는 치킨입니다.어떤 사람들은 나를 전기구이라고도, 로스트 치킨이라고도, 통닭이라고도 말합니다.
 
아무래도 좋습니다. 이름에 따라 요리법이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어쨌건 나는 닭이니까요.
 
그렇다고 나를 닭도리탕과 같은 부류로 묶어 놓으면 서운합니다. 나를 통째로 온전히 요리하는 방법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아요. 속속들이 간이 잘 배서 속살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 해야 하거든요. 튀기건, 굽건 간에 말이에요.

치킨에 생맥주 한 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메리와 대구 치킨에 생맥주 한잔, 캬~
여름이 되니 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해질녘 즈음 나를 찾는 사람들의 테이블에 올라 앉아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재미가 있습니다. 제일 흔하게는 직장 상사의 흉을 보며 키득거리는 얘기들이 있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왁자지껄한 수다도 있고, 때로는 연인들의 행복한 밀어를 엿들을 때도 있습니다.최근에 들었던 얘기 중에 제일 안타까운 것은 메리와 대구라는 두 청년 백수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신체 건강하고 언젠가 이루고 싶은 꿈도 있는 창창한 젊은 날이지만 잘되는 일은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인생이 우울하기만 한가 봅니다. 그래도 나와 맥주를 앞에 두고 있는 그 순간이라도 즐겁게 웃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니, 역시 나는 사천만의 안티스트레스 푸드인 것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치킨으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메리와 대구 두 사람, 티격태격 아웅다웅 지내는 것 같아 보이지만 암만 봐도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오랜 치킨 생활의 명예를 걸고 말하건대, 두 사람이 연결 된다에 시원~한 생맥 한 잔 걸겠습니다.
 
 

로스트치킨

 

재료>

 

닭 1마리, 물 2리터, 소금 250cc, 설탕 125cc, 감자와 고구마 적당량

 

 

1. 물에 분량의 소금과 설탕을 넣어 잘 풀어 둔다.

 

2. 여기에 닭 1마리를 넣고 최소한 3시간 정도 재워둔다.

 

3. 간이 잘 밴 닭은 버터를 두른 팬에 넣고 표면을 노릇하게 굽는다.

 

4. 구워진 닭은 베이킹 팬에 놓고 1시간 반 가량 굽는다.

 

5. 닭을 굽는 사이 감자와 고구마를 삶아 팬에 노릇하게 구워 놓는다.

 

6. 닭이 잘 구워지면 감자와 고구마를 곁들여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