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미지의 굴로 들어오세요'

피나얀 2007. 6. 16. 21:21

 

출처-노컷뉴스 2007-06-16 13:31

 


삼척 덕항산 남한 최대 동굴 '환선굴' … 지난 5일부터 '대금굴'도 일반 개방 시작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덕항산은 일찍이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 울창한 숲과 이른바 '물골'이라 이름 붙여질 정도로 풍성한 물빛이 고운 계곡으로 그 이름이 높다. 그래서인지 여름이 되면 많은 피서객들이 이곳을 방문해 물놀이를 즐기는 등 한 여름의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덕항산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건 바로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복잡한 구조와 독특한 생김새로 유명한 '환선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선굴과 더불어 덕항산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어줄 새로운 주인공이 나타났다.
 
환선굴 인근에 위치한 동굴로 환선굴과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껏 접근이 불가능했던 동굴 중의 하나였던 대금굴이 바로 그곳이다. 대금굴이 이제 막 세상 밖으로 그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해 많은 여행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주말을 맞이해 가족들과 함께 동굴탐험을 떠나보자.
 
◈ 남한 대표 동굴 환선굴, 내부온도 10~15도 여름철 피서지로도 각광
 
삼척시 신기면에 위치한 환선굴은 남한의 대표적인 동굴이다. 연중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참아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특히 동굴 내부 온도가 10도에서 15도사이를 유지하고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동굴의 길이는 총 6.2㎞이지만 관람객들이 구경할 수 있는 곳은 1.2㎞ 정도 밖에 안된다. 하지만 이 정도 길이로도 관람객들에게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해 그리 아쉽지 만은 않다.
 
환선굴에 도착하면 매표소를 지나 통방아, 굴피집, 너와집, 신선교, 선녀폭포(이끼폭포), 엄나무를 거쳐 398개 철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을 다 올라가면 거대하고 시원한 동굴입구에 다다른다. 동굴 주변에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어 아이들의 생태학습 현장으로도 그만이다.
 
동굴 입구에 들어서면 다른 어느 곳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신천지가 펼쳐진다. 만물상 우측 인공차단벽 너머에는 미인상, 거북이, 항아리 등 여러 모양의 종유석, 석순, 석주 등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환선굴의 여행은 제1폭포(Y계곡)를 거쳐 삼라만상, 오련폭포, 흑백유석, 꿈의 궁전(종류관 생성과정 관람) 등 순으로 관람하면 된다.
 
또 희망봉, 도깨비 방망이, 동물의 농장, 용식구와 용식공, 백색유석, 환선 스님, 만리장성 등을 거쳐 입구로 되돌아 나오면 된다.
 
◈ 미지의 동굴 '대금굴', 지난 5일부터 일반 개방
 
환선굴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미지의 동굴인 대금굴이 나온다. 대금굴은 훼손되지 않은 동굴로서 지난 5일부터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금굴 안에 들어가면 석회 동굴의 출발점인 지하광장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지하광장은 넉넉한 넓이를 갖추고 있고 모노레일의 종점이기도 하다.



동굴 관람로의 길이는 1㎞가 약간 넘는다. 통로의 90% 이상을 인공 구조물로 조성해 관람객이 땅을 밟지 않아도 동굴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발과 관람 등에서 발생할 동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통로는 모두 계곡 위에 설치해 발아래 흐르는 물을 볼 수 있다. 동굴의 훼손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금굴이 다른 동굴과 다른 점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커튼형 종유석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색깔도 금색이어서 보는 이로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중간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면 5m 높이의 비룡폭포가 마중 나온다. 엄청난 소리에 옆 사람과의 대화도 어려울 지경이지만 그 장엄함에 모두 할 말을 잃는다.폭포수는 5억 4000만년 동안 이 안에 있었다고 한다. 인류가 시작된 지 200만년이 채 안된 것을 감안한다면 폭포수는 그 오랜 시간 동굴 안에서 세상사의 변화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계단을 더 올라가면 석순이 마치 나무를 꽂아 놓은 듯 여기저기 솟아있다. 그 길이가 자그마치 5m는 돼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계속 가다보면 동굴의 끝에 커다란 호수가 나타난다.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어 왠지 으스스한 기분을 주게 된다. 호수에 흘러오는 물은 동굴의 막다른 벽에서 나오고 있다.
 
◈ 근처에는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 등 볼거리 풍부
 
삼척에는 볼거리가 동굴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까이에는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가 있고 덕풍계곡, 새천년 해안유원지, 신흥사 등이 있어 동굴을 관람한 이후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관람하면 좋다. 또 도자기체험, 전통집짓기 체험 등을 할 수 있어 아이들의 교육에도 그만이다.
 
그 중에서 덕풍계곡이 뜨거운 여름 날씨에 제격이다. 삼척의 덕풍계곡은 다른 계곡에 비해 여행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용소골까지 이어지는 계곡이 맑고 아름답기로 손꼽혀 아는 사람들은 자주 찾는다. 또 등산로를 잘 정비해 놔 누구나 쉽게 올라갈 수 있어 최근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