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공포영화, 더위뿐 아니라 건강도 쫓는다?

피나얀 2007. 6. 16. 21:24

 

출처-뉴시스 2007-06-16 07:42

 

여름 불볕더위가 초반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극장가에서도 벌써부터 공포영화가 고개를 내밀고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렇듯 여름이면 사람들이 너도나도 극장으로 몰리는 것은 공포영화를 보고 등골이 오싹한 느낌을 받아 여름 더위를 한방에 잊기 위해서다. 그런데 과연 공포영화를 보면 사람의 체온이 내려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포영화를 보면 사람의 체온은 내려간다. 공포영화를 보면 외적으로 눈이 커지고 동공이 확대되고 입가에 침이 마르고 소름이 돋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럴 때 체온이 일시적으로 약 1℃ 정도 내려가는 것.
 
하지만, 문제는 공포영화 관람이 심혈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경희대의료원 순환기내과 김수중 교수는 “공포영화를 보게 되면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아드레날린이 증가하게 된다”며 “이 때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거칠어지게 되는데 이런 현상은 평소 일반인 뿐 아니라 특히 심장이 안 좋은 사람일 경우 심장혈관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공포영화를 보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위의 움직임이나 위액분비가 억제돼 소화기능도 함께 떨어지게 된다.
 
이렇듯 공포영화는 심장이 약하거나, 소화계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 또는 어린이 노약자 임신부는 보지 않는 것이 몸을 보호하는 것. 더불어 공포증을 갖고 있는 사람도 공포영화를 멀리해야 한다.
 
공포증이란 대수롭지 않은 일을 늘 크게 생각해 두려워하고 고민하며 불안을 느끼고 자기 통제를 하지 못하는 병적 증상을 말한다.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는 자신이 느끼는 공포감이 비합리적인 것임을 알지만 통제를 못하거나 공포상황을 피하려 들고 만약 피하지 못하면 심한 불안이나 고통을 느끼면서 참는다. 또한 이러한 공포감이나 불안감으로 직장이나 사회활동에 지장을 주게 된다.
 
그렇다면 공포증을 느끼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민수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과 교수는 “공포증 환자는 불안이나 공포를 관장하는 뇌 부위(첨반)가 위기상황에 닥칠 때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한다. 또 하나의 원인으로는 개인의 타고난 성향이 관여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공포증은 노인이 될 때까진 삶의 경험이 쌓이면서 줄어든다. 실제 국내 공포증 환자도 20대가 가장 많으며 50대까지는 감소한다.
 
그러다 신체기능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결여되는 60대가 되면 또다시 환자가 증가한다.
 
공포증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탈감작 치료가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효과적인 것은 인지행동치료. 공포증 환자는 이성적으로 ‘내가 두려움에 떠는 것이 근거 없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인정을 해도 막상 공포를 유발하는 자극에 직면하면 극도의 공포와 불안에 시달린다.
 
공포증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인지행동 치료를 일정기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