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임신부들 “여름은 괴로워”

피나얀 2007. 6. 26. 20:39

 

출처-한겨레 2007-06-25 20:48

 


 
장기간 우울땐 상담받고
샤워·낮잠으로 체온조절
수영·심호흡 운동 좋아요
 
600년 만에 한 번 돌아오는 ‘황금돼지해’라는 속설 때문인지 올해에는 출산을 준비 중인 임신부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이런 임신부들은 장마와 무더위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무더위로 많은 땀을 흘려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높은 습도와 온도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아져 불안정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임신부는 가능하면 무더위를 피해 아침이나 저녁에만 외출하고, 샤워나 낮잠을 통해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한산부인과학회의 도움으로 임신부의 여름나기 주의점을 알아봤다.
 
■ 우울증=
 
흐린 날씨가 이어지는 장마철에는 보통 사람도 우울해지거나 쉽게 짜증이 난다. 몸을 움직이기 불편한 임신부는 그럴 가능성이 더 크다. 고령 임신일수록 임신에 따른 스트레스나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빈도는 더 잦다. 이런 우울함 때문에 푹 자지 못할 수 있고, 입맛을 잃거나 반대로 너무 많이 먹는 등 비정상적인 식사 습관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임신부가 장마철을 극복하는 데는 남편과 가족의 구실이 중요하다. 사소한 일이라도 자주 대화를 나누고, 선선한 아침과 저녁에는 함께 가벼운 산책을 하며 임신부의 기분을 풀어 주는 게 도움이 된다. 임신부가 적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함께 식사하도록 하고, 충분히 잘 수 있게 방 안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휴가철 가족 여행은 임신부의 우울함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좋은 방법이다. 또 우울한 기분이 여러 달 이어진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꼭 상의해야 한다.
 
■ 탈수=
 
마가 끝나면 곧바로 무더위가 시작된다. 임신부가 이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게 탈수다. 심한 탈수를 겪으면 피 속의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 농도가 높아져 조기 진통이 올 수 있다.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면 곧바로 물을 마셔서 수분을 보충해야 하며, 충분하게 쉬어야 한다. 무더위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선선한 아침과 저녁 시간에 외출을 하도록 하고, 면이나 리넨과 같은 소재로 만든 옷을 입어 땀을 흡수하고 공기가 쉽게 통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자주 샤워를 하고 낮잠을 자는 것도 임신부의 몸 안 열기를 밖으로 배출시켜 체온 상승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 운동=
 
배가 나오고 몸이 무거워지면서 임신부는 활동량이 줄게 된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움직임이 없으면 몸무게가 너무 늘어 임신부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최소 20분 정도의 걷기나 수영 같은 운동을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 수영은 임신부에게 좋은 운동 가운데 하나다. 헤엄을 못 치는 임신부라도 물속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 하는 심호흡도 태아와 엄마 모두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한낮에 운동을 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하고, 운동하는 중간 중간에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운동할 때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 하지만 임신성 고혈압이 있거나, 심장 및 폐질환이 있거나, 출혈이나 조기 진통의 위험성이 있는 임신부들은 운동보다 안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날씨가 덥다고 찬 아이스크림, 음료 등을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수분을 섭취할 때도 끓인 보리차가 좋다. 임신 중독증 등 고위험 임신부가 아니면 임신 37주까지는 대부분 여행을 할 수 있다.
 
자동차 여행을 하면 반드시 3점식 안전띠를 매야 하고, 위 띠는 대각선으로 유방 사이를 지나게 하고, 아래 띠는 배 아래 쪽 허벅지 윗부분을 통과하도록 해야 한다. 오래 앉아 이동하다 보면 혈전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씩 다리를 올려놓거나 수시로 자세를 바꾸고 휴게소 등에서 걸어 다니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