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신장 안좋으면 맹물도 毒 …만성콩팥환자 위한 여름철 건강수칙

피나얀 2007. 7. 3. 20:16

 

출처-쿠키뉴스 | 기사입력 2007-07-03 09:07

 

본격적인 여름이다. 무더위와 장마 등 변화무쌍한 기상은 건강한 사람들이 생활하기에도 부담이 적지 않다. 하물며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겐 불문가지다. 특히 일반인에 비해 생체 조절능력이 떨어져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란 매우 어렵다.
 
대한신장학회는 최근 만성콩팥환자를 위한 여름철 건강관리요령을 발표했다. △과일과 채소의 지나친 섭취를 피한다 △수분 섭취를 적절히 한다 △감염에 주의한다 △조리하지 않은 음식은 주의한다 △여행 출발 전 주치의와 상의한다 △고혈압, 당뇨를 꾸준히 관리한다 △적당한 운동요법을 유지한다 등이다.
 
주권욱 서울대병원 교수(신장내과)는 "여름 휴가철이 되면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에 철저히 지키던 식사 및 생활요법에 대해 자신도 모르게 적당히 타협할 수 있다"며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경우 몸 상태가 일반인과 다르기 때문에 여름철 건강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신장학회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만성콩팥환자들의 건강한 여름나기에 대해 알아본다.
 
#지나친 과일·채소 섭취 피하고 수분은 적절히
 
딸기, 포도, 복숭아, 참외, 토마토 등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는 칼륨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콩팥기능이 저하된 대부분의 만성콩팥병 환자는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경우 많은 양의 칼륨을 섭취하면 근육쇠약, 부정맥은 물론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소량 즐기는 것은 좋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수분이나 나트륨·칼슘같은 전해질을 조절하는 능력이 감소돼 있다.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린 후 맹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해 심할 경우 의식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말기 신부전환자들은 소변을 통한 수분의 배설이 거의 없으므로, 여름철 수분 섭취가 과도하게 되면 체중증가와 함께 심한 경우 폐부종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수분 섭취를 너무 줄이면 탈수에 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식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생선회와 같은 날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에서 여름철에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만성간질환 환자뿐 아니라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도 발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패류를 섭취할 때는 꼭 익혀 먹어야 한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식중독 등으로 인해 설사나 구토를 하게 되면 탈수현상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전해질 장애도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행전 주치의와 상의
 
만성콩팥병이 진행되면 전신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에는 이 같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가려움증을 참지 못해 자꾸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이를 통해서 피부감염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배에 관을 삽입해 진행하는 복막투석을 받는 환자일 경우 더운 날씨로 땀이 많아지고, 관을 삽입하는 출구 입구가 습해질 수 있으므로 감염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주치의와 상의해 현재 건강 상태에서 여행이 가능한지 상의해야 한다. 여행을 떠나게 될 경우 복용하는 약의 이름이나 주의사항, 응급조치 등에 대해서도 알아둬야 한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주위의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만성콩팥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말기신부전으로까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처방받은 약을 거르지 말고 꾸준히 복용하고 수시로 혈압과 혈당 수치를 체크해 고혈압과 당뇨병을 관리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요법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새롭게 시작하는 것보다 이미 하고 있는 운동요법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햇볕이 강한 오후 1∼4시는 피하고 비교적 시원한 아침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