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장마 때 병마 피하려면…

피나얀 2007. 7. 3. 20:22

 

출처-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07-03 03:19

 


雨시즌 ‘건강 챙기기’ 식중독 해마다 늘어… 정수된 물도 꼭 끓여마셔야 곰팡이성 피부질환 기승 ‘항진균제’ 사용도 좋아
 
 
지난달 21일 장마가 시작된 지 열흘 만에 전국적으로 굵고 거센 장맛비가 내렸다. 휴일인 1일부터 2일까지 전국 곳곳에 호우 특보가 발령되면서 강수량 100㎜가 넘는 큰비가 내린 곳도 많았다. 이번 장맛비는 3일부터 주춤한 뒤 토요일인 오는 7일 전국이 다시 장마전선 영향권에 들어 7월 하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눅눅한 날씨가 계속되는 장마철엔 건강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2일 전북 익산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교 급식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환자 200여명이 발생하는 등 장마철 질병이 벌써부터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식중독, 장마철 최대의 적 =
 
장마철엔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음식물이 쉽게 변질되고 세균이 빠르게 증식한다. 작년 259건이던 식중독 발생 건수가 올 6월 이미 258건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모든 음식물을 섭씨 85도에서 1분 이상 익히고, 조리한 식품을 4~5시간 이상 보관할 경우엔 반드시 60도 이상이나 10도 이하에서 저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열한 식품과 날식품이 접촉하면 조리한 식품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수된 물이나 지하수도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 설사 증상엔 수인성(水因性) 전염병 의심 =
 
고열과 두통, 쌀뜨물 같은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장티푸스를 의심해야 한다. 침수지역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고 전염성이 강하다. 콜레라의 경우 오염된 식수나 과일, 어패류 등을 통해 감염된다. 물설사 증세가 나타나고 복통은 없지만, 심할 땐 쌀뜨물 같은 설사와 구토, 복부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환 교수는 “설사 증세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지사제를 먹게 되면 장 속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오히려 병을 더 오래 끌 수 있다”고 말했다.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행주는 자주 삶고, 도마 같은 조리기구는 조리 후 끓는 물을 끼얹어 살균소독을 해야 한다.
 
◆ 곰팡이성 피부병 조심 =
 
집안 곳곳에 기생하는 곰팡이도 골칫거리다. 곰팡이에서 공기 중으로 퍼지는 포자가 인체에 들어가면 기관지염·알레르기·천식 등의 원인이 되며, 피부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당뇨환자는 곰팡이성 피부질환이 생기면 잘 낫지 않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몸을 자주 씻고, 씻은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말린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활용해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 시키거나, 의사와 상담해 항진균제(抗眞菌劑)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 일조량 적어 우울증 발생 =
 
장마철엔 일조량이 부족해 쉽게 짜증이 나거나 우울해진다.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줄어들면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 수면 및 진정작용을 유도해 침울한 기분이 들 수 있다. 장마철에 찾아오는 계절성 우울증은 계속 잠이 오고 식욕이 왕성해지는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규칙적이고 고른 식사를 하며 낮에도 실내의 불을 밝게 켜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