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다시 가고싶은 베스트 여행지 10

피나얀 2007. 7. 5. 18:19

 

출처-디지털타임스 | 기사입력 2007-07-05 06:02

 


일출과 초원과 소금사막… 돌아서니 더 그립다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유럽과 중동, 북남미로 이어진 1년여간의 세계 일주. 길을 걸으며 참 많이 행복했다. 살아있다는 것이, 숨쉬고 있다는 것이 이렇게나 감사한 일인지 왜 그 전에는 미처 몰랐을까.
 
길에서 만난 수만 가지의 웃음과 눈물과 그리움과 감동과 슬픔과 애잔함은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자 보석으로 남았다. 조금은 더 낮아진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 나누며 살아야겠다는 마음.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 마음은 한시도 쉼 없이 다스려야한다는 평범한 진리까지 깨닫게 해준 세상의 길들. 나에게 길은 언제나 최고의 스승이다.
 
10년 동안의 기자생활과 1년간의 세계일주. 어림잡아 세어보니 60여 개국이 훌쩍 넘는 나라를 헤매고 다녔다. 아직 안 가본 길이 훨씬 더 많지만, 이미 거쳐 간 길들도 끊임없이 다시 오라고 유혹한다. 지금까지 가본 나라 중 앞으로 사는 동안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 그중 10곳만 골랐다.
 
#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 나미비아의 듄45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인 나미비아의 나미브 사막. 나미브 사막 안에 서 있는 `듄45'는 그 어떤 곳에서도 만날 수 없는 황홀한 일출을 선물한다. 바다 속으로 빠져드는 달의 퇴장과 오렌지 빛 세상을 거느리고 떠오르는 해의 등장을 보고 있으면, 세상의 모든 이치를 깨칠 것만 같다. 그저 눈물밖에 흘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없는 감동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 2.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모로코
 
모로코의 말라케쉬와 페즈에 가면 아라비안나이트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단순하고 독특한 스타일, 분명한 색이 주는 아름다움은 모로코의 독특한 멋을 보여준다. 베두인들의 고향 말라케쉬에 가면, 세상의 소란스러움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말 엘프나 광장과 노란색, 파란색의 황홀한 조화를 볼 수 있는 마조렐 공원을 꼭 들러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페즈의 염색공장도 잊지 말 것.
 
# 3. `초원에 마음을 뺏기다'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응고롱고로는 놀라움 자체다. 세상에서 가장 큰 대접처럼 움푹 파인 그 곳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그들만의 생을 즐기고 있었다. 마사이부족 언어로 `큰 구멍'을 뜻하는 응고롱고로는 분화구에 커다란 분지가 형성된 곳. 그 속에 사는 동물들이 얼마나 눈부시던지.
 
# 4. 360도가 하늘, 볼리비아의 소금 사막 우유니
 
사방을 돌아봐도 하늘이다. 바닥도 하늘도 옆도 모두 파란 하늘과 구름 세상이다. 이기적인 마음까지 소금사막이라는 거울에 비칠까봐 두려웠던 우유니. 아무리 기대해도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유일무이한 곳이다.
 
# 5. 세계최고의 문화유산,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내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았던 앙코르와트. 수많은 세계문화 유산 중에서도 단연 엄지손가락을 올리는 곳이다. 9세기에서 14세기까지 캄보디아를 지배했던 크메르 왕조가 세운 왕실 사원. 바이욘 상의 신비로운 미소와 앙코르와트의 웅장함은 앙코르와트를 떠나도 좀처럼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이토록 찬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캄보디아의 과거와 남루한 현실을 비교하다 보면, 드라마틱한 그들의 역사에 아린 가슴을 안고 몇일간 우울해질지도 모른다.
 
# 6. `인생은 아름다워라' 쿠바
 
쿠바에 산다는 것은 음악과 함께 사는 것이다. 음악에 조예가 깊지 않은 이들이라도 이 도시에 살다보면 시나브로 `음악적인'사람이 되고 만다. 어디에서나 멋진 재즈가 귓가를 간지럽히고 길거리에서는 살사를 연습하는 귀여운 꼬마들이 넘친다. 힘들게 살지만 결코 심각하지 않은 도시. 어떤 상황에도 낙천적인 모습을 잊지 않는 그들과 이웃하며 사는 풍경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 7. 탱고의 열정이 녹아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미의 파리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시 곳곳에 유럽의 향취가 배어있다. 화려한 플로리다 거리와 이민자의 애환이 녹아있는 보카 거리, 매일 열리는 탱고와 맛있는 음식까지 아르헨티나야말로 여행자에게 완벽한 도시다.
 
# 8. `그 곳에서 나를 만난다' 티벳 남쵸 호수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티벳의 남쵸 호수. 무려 해발 4718미터나 된다. 하늘에서 가장 가까워 `하늘 호수'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이 호수의 물이 마르면 티벳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신성한 호수로, 티벳 사람들에게는 성지로 꼽힌다.
 
# 9. `이곳이 바로 천국'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아일랜드
 
미로 같은 길을 헤매며 끊이지 않는 코란소리를 듣다보면 이곳이 아프리카가 맞나 하는 의문이 든다. 스톤타운의 묘한 매력과 함께 에메랄드 빛 바다가 하염없이 아름다운 곳. 나른하게 누워서 진정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잔지바르 아일랜드다.
 
# 10. 살아보고 싶은 곳,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붓
 
발리에는 뭔가 특별한 에너지가 있다. 낙천적인 사람들, 시원한 바다, 비싸지 않은 물가까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발리에서도 작은 마을 `우붓'은 이 섬을 더 각별하게 만든다. 예술가들의 아기자기한 삶들을 직접 만나면서 유유자적 살 수 있기 때문. 누구라도 그곳에 있으면 유쾌한 예술가들의 분위기에 빠져 남은 생을 편안히 보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