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초콜릿케이크│그녀의 마음에 초콜릿 비가 내린다

피나얀 2007. 7. 6. 20:09

 

출처-매거진t | 기사입력 2007-07-06 10:10

 

 

어느 해 생일을 맞이 했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진 않았는지.매년 한 살씩 나이 먹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다른 날 보다 더 푸짐한 밥상을 받고 케이크에 촛불을 끈다는 것이 너무나 구태의연하다는 것, 그래서 생일이란 날도 그냥 평범한 날들처럼 그렇게 보내는 것도 괜찮겠다는 거.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 그것은 당신은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다. 그것도 건조한 어른으로.

반숙에게도 찾아온 달콤한 하루

<8월에 내리는 눈>의 반숙(추상미)은 아이를 잃고 남편도 빼앗긴 채 목적 없이 살아가는 여자다. 한꺼번에 세상에 둘도 없는 중요한 것을 모두 잃어 버린 그녀에게는 산다는 것은 무조건 반사의 의식 없는 호흡, 혹은 습관.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동우(조동혁)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끌리는 삶의 희망이요, 동우의 아이 보람이는 반숙의 아들 다빈의 환생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한 가닥 희망 같은 동우부자가 챙겨준 반숙의 생일은 초콜릿 케이크와 함께 했다.아마도 아들 다빈이를 위해서가 아닌, 그녀 스스로를 위한 생일 케이크는 평생 처음이 아니었을까. 초콜릿 케이크를 보니 문득 세상을 떠난 아들 다빈이 생각나 가슴이 저릿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차가운 밥에 김치 한 조각이 전부인, 식탁조차 건조한 반숙 앞에 달콤하게 퍼지는 초콜릿 향기 때문인지 그녀의 입가엔 오랜만에 미소가 떠 올랐다. 아마 동우 부자의 초콜릿 케이크는 세상을 버리고 그렇게 하루하루 말라가는 건조한 그녀 반숙을 촉촉하게 적셔줄 단비와 같았으리.

 

단 것 싫고, 초콜릿 싫고, 생일 케이크도 필요 없다고 말하는 그대, 어른.

그래도 누군가 준비해 준 생일 케이크 앞에서는 웃음이 나지 않았던가, 행복하지 않았던가. 초콜릿크림 듬뿍 바른 생일 케이크는 어쩌면 생일 케이크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초콜릿 케이크

케이크 재료>

 

버터 185그램, 우유 250ml, 설탕 375ml, 바닐라에센스 2작은술, 초콜릿 150그램, 달걀 2개, 밀가루 500ml, 베이킹파우더 1.5큰술

 

아이싱 재료>

 

초콜릿 400그램, 생크림 250ml, 버터 150그램, 코코아파우더 125ml

 

 

1. 냄비에 버터, 초콜릿, 설탕, 우유, 바닐라에센스를 넣고 버터와 초콜릿이 녹을 정도로만 데워 준다.

 

2. 1번이 어느 정도 식으면 달걀, 밀가루,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잘 저어 반죽을 만든다.

 

3. 케이크틀에 반죽을 넣고 150도에서 1시간 내외로 굽는다.

 

4. 케이크가 구워 지는 동안 냄비에 아이싱 재료를 모두 넣고 초콜릿을 녹여 준다.

 

5. 아이싱재료를 완벽하게 식힌 다음 거품기로 저어 아이싱을 만들어 준다.

 

6. 초콜릿 케이크가 구워져서 완전히 식었으면 준비한 아이싱을 발라 완성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