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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도 복고풍, 결핵·홍역이 돌아왔다

피나얀 2007. 7. 6. 20:12

 

출처-뉴시스 | 기사입력 2007-07-06 12:07

 

질병도 복고풍, 결핵·홍역이 돌아왔다

이미 사라졌다고 생각하고 안심했던 질병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0대나 20대의 결핵환자 증가 뿐 아니라 머릿니, 홍역 발생 주의까지. 10~20년 전에 유행했던 질병들이 다시 화제에 오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홍역, 예방 접종 이후 구체적인 관리 미흡

 

얼마 전 관계당국이 홍역 예방 접종력이 없는 0~1세를 중심으로 홍역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얼마 전 고등학생과 대학생 사이에 홍역이 대거 발생해 더욱 주의가 기울여지고 있다.

 

일본의 홍역 비상은 현재의 일본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영·유아였을 1994년부터 홍역 예방접종이 의무에서 선택으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접종률이 낮았던 이 세대에 지금 홍역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일본과는 달리 당시 홍역 예방접종은 12~15개월 사이의 필수 사항이었기에 일본처럼 많은 환자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2000년에 들어서서야 4~6세 사이에 추가 접종이 권고돼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유아나 어렸을 적 한 번의 접종만을 했던 고등학생에게는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된다.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서은숙 과장은 “홍역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일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서는 면역이 생기지 않을 수 있는데 접종 이후 체계적인 관리가 없었던 이들에게서 홍역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결국 예방접종 이후에 청소년에 대한 관찰이 부족했던 점과 추가접종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10대에서 20대의 결핵환자 증가도 눈에 띄고 있다. 실제로 전국 전문대학생 21만여명 중 결핵환자가 208명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대한소아과학회 이환종 전문위원은 “요즘은 청소년층의 결핵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원인은 확실히 알 수 없으나 결핵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잘 생기는 만큼 대학입시 등으로 인한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 다이어트로 인한 불규칙한 식생활, 청소년 흡연율 증가, 밀폐된 PC방 출입 등으로 인한 면역력의 감소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없어진 줄 알았던 머릿니도 다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얼마 전 질병관리본부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중심으로 머릿니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며 보건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것을 요구할 정도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대한소아과학회 배기수 전문위원은 “머릿니가 선·후진국을 불문하고 머릿니는 어린이에게 감염수준이 높은 질환인데도 불구하고 보건의료계의 무관심으로 약 20~30여 년간 머릿니감염에 대한 감염조사나 질병교육, 치료 등의 구제대책이 전혀 강구된 바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WHO가 가장 널리 쓰이던 DDT를 1973년 사용금지 시킨 후 선진 외국의 경우 치료약제의 대체 개발로 머릿니 구제에 대처해 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이후로 시중에 머릿니 구제를 위한 약제가 20여 년간 마련되지 않아 감염율과 감염 정도가 심하다고 덧붙였다.

 

즉 머릿니는 번식력과 적응력이 뛰어나 본래 완전 박멸이 어려운데 우리나라는 지난 20~30년간 머릿니에 대한 대책을 거의 마련하지 않아 아직도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 홍역, 결핵 등 예방접종 필수

 

홍역과 결핵은 역시 예방접종이 필수다.

 

이환종 전문위원은 “우리나라의 홍역 유행 시기 여부는 좀 더 추이를 관찰한 후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홍역 유행이 시작되면 우선 맞아야 할 연령인 12~15개월, 만 4~6세에 적절한 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는 모두 맞아야 한다”며 “더욱이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중고등학생이라면 빨리 예방접종을 해야만 홍역으로부터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6~12개월의 영아는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면역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접종을 추천하지 않지만 유행 시기에는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핵 예방을 위해서는 현재 출생 후 4주 이내에 BCG를 맞도록 하고 있다. 보통 출생 후 4주 이내에 왼쪽 어깨부위에 접종을 하며 주사기로 접종하거나(피내용 BCG) 도장처럼 살짝 찍어 접종을 하는 형태(경피용 BCG)의 접종 방법이 있다.

 

또한 출생 2~4주경 접종하는 것이 제일 좋으며 추가접종이나 재접종은 권장하지 않는다. 단, 면역 결핍 질환이나 백혈병, 림프종 및 항암 치료 중처럼 면역 결핍 상태, 결핵에 걸린 적인 있는 경우에는 BCG 접종을 할 수 없다.

 

배기수 전문위원은 “머릿니의 경우 여러 사람에게 옮겨 다니며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전체를 동시에, 반복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며 "감염수준을 일시에 떨어뜨릴 수 있는 화학요법(살충제 도포)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