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항산화 비타민제도 좋지만… 이 싱싱한 과일만 하겠어요?

피나얀 2007. 7. 9. 20:39

 

출처-한국경제 2007-07-07 11:38

 


지난 2월 28일 세계적인 의학학술지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게재된 논문이 의학계에서 해묵은 논쟁을 재점화시키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의 크리스티안 글루드 박사가 발표한 이 논문은 비타민 보충제가 오히려 사망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어 따로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논문은 항산화 비타민인 베타카로틴,비타민A,비타민E 등이 사망률을 평균 5% 이상 높인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이들 비타민 가운데 하나만 먹든,둘을 먹든,전부 다 복용하든 사망률이 평균 5%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글루드 박사의 주장이었다.

비타민 C만을 놓고 분석했을 때는 통계적으로 사망률을 높이거나 낮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비타민C 제제를 먹으나 안 먹으나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의미한다.

물론 비타민의 효과를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항산화 비타민은 과로 흡연 음주 스트레스 상황에서 유해활성산소와 산화적 스트레스를 받아 노화와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초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비타민C와 E는 운동능력을 향상시킨다.

비타민B군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필수적이다.

비타민B1(티아민)은 피로회복을 돕고 신경계와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정신건강 비타민'이라 할 수 있다.

질병에 걸렸거나 수술을 받았거나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면 적극적인 섭취가 권장된다.

비타민B3(나이아신)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춰주며 위장장애를 완화시키고 피부를 건강하게 해준다.

비타민B6(피리독신)는 단백질의 흡수를 돕고 각종 신경·피부질환을 예방한다.

그렇다면 비타민 보충제 섭취가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까닭은 뭘까.

현재까지 그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런 주장을 편 논문의 저자들은 "산화적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 아니라 병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병이 발생한 상황에서 항산화제를 섭취하면 질병을 예방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다른 근거는 "항산화제를 복용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면 우리 몸에 들어오는 나쁜 물질을 없애거나 독성을 약화시키는 자연적인 방어시스템이 오히려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학설이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암이나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과 절주,소식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 유지,과일과 야채 섭취 늘리기 정도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간편한 비타민 보충제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지하려고 한다.

2005년 국민영양조사 결과 비타민C의 경우 한국인은 권장량의 106.6%,특히 30∼49세는 114.5%를 복용하고 있다.

비타민이 함유된 각종 영양제나 음료를 복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코펜하겐 연구논문은 합성비타민 보충제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과일이나 야채에 풍부한 천연비타민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뭐든 지나치면 좋을 리 없다.

흔히 수용성 비타민(B,C)은 몸에서 쉽게 빠져나가므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복용하면 장기와 조직에 어떤 작용을 일으키고 나간다.

비타민C의 경우 과잉 섭취하면 미식거림 복부경련 설사 신장결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비타민은 천연식품으로 권장량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예컨대 성인 비타민C 권장량인 100㎎을 충족하려면 매일 키위 1개,딸기 2개, 오렌지 1개, 고추 1개를 골고루 먹으면 된다.

무작정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기보다는 자신의 질환과 건강상태에 맞게 식품이나 맞춤영양제를 선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