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카페인의 두 얼굴, 바로알고 즐기기

피나얀 2007. 7. 10. 21:04

 

출처-머니투데이 | 기사입력 2007-07-10 15:35

 

최근 드라마 인기를 타고 커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늘 마음 한구석에는 커피 성분인 ‘카페인’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
 
카페인은 냄새가 없는 백색의 물질로, 섭씨 176도에서 승화되고 뜨거운 물에 잘 녹으며, 특유의 쓴맛을 지니고 있다. 전세계의 60여개 식물 중에 함유돼 있고, 대부분 커피, 차, 콜라, 코코아 등 기호식품을 통해 흡수되고 있다.
 
1인당 하루에 소비하는 카페인량은 평균 50㎎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 미국인의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은 200㎎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정확한 통계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몸속으로 섭취된 카페인의 대부분은 간의 마이크로좀 효소에 의해 산화 분해되어 신장을 거쳐 24시간 내에 소변으로 배출된다.
 
 
 
섭취된 카페인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을 ‘반감기’라고 하는데, 인체 내에서 카페인의 반감기는 혈장인 경우 3시간, 체조직 전체에서는 5~6시간이 걸리며, 신체나 연령 등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보통 정상적인 사람은 반감기가 5~6시간인 데 비해 임신부는 18시간, 간장 장애자는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어린아이도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카페인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카페인은 먼저 온 신경을 긴장하게 하는 각성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왠지 몸이 처지고 정신이 혼미할 때, 우리는 흔히 커피 한 잔이나 콜라 한 컵으로 반짝 정신이 맑아지기를 기대한다. 이것을 의학적인 용어로 풀이하면, ‘중추신경계에 대한 흥분 작용’이라고 하며 이 자극은 빠르게 말초신경계, 혈관, 내장, 골격근 등 전체에 영향을 미쳐 중추신경 흥분, 강심 작용, 이뇨 작용, 위산 분비 자극 등의 생리 작용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에는 두통, 구역질, 유산 위험, 간 기능 약화 등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건강인의 경우 하루 2~3잔의 커피 속에 함유된 카페인 정도는 인체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질리지 않는 독특한 향기와 맛, 그 향기와 어울리는 그윽하고 분위기 있는 빛깔까지 커피는 확실히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긴 하다. 실제로 커피는 기분을 좋게 하며 피로를 덜어줄 뿐 아니라 일에 대한 의욕을 증진시키면서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뇌와 근육을 활성화시켜 주의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민첩함을 높여주는 것은 커피의 가장 중요한 기대효과이기도 하다. 커피를 마심으로써 사고판단이 빨라지고 기억력과 분별력 등이 놀랄 만큼 증진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이 카페인은 이러한 장점과 더불어 또 많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우선 위안이 비어있는 상태에서 커피를 장기간 과다하게 마시면 위액이 과잉 분비돼 위궤양을 초래할 염려가 있다. 또한 담배와 결합될 경우에는 혈압을 현저히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흡연가 중 혈압이 높은 사람은 커피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때때로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심장병을 촉진시키기도 한다(하루 5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장 장해가 세 배 이상 높다). 뿐만 아니라 카페인 자체가 두통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갖고 있음에도 과다 섭취할 경우에는 오히려 만성 두통에 시달릴 확률이 높아지며, 만성 설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잠이 오지 않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마음이 불안해지거나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은 아주 흔한 현상.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마시던 커피를 뚝 끊기가 힘든 것은 커피를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금단현상 때문이다. 커피를 항상 마셔오던 사람이 갑자기 마시지 않게 되면 가면상태, 피로, 두통 등의 증세를 겪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 점이 카페인 섭취에 있어 가장 위험한 부분. 따라서 정상적인 성인의 경우, 하루 커피 두 잔(약 250㎎)이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한계량이다.
 
 
 
커피잔 밑에 남아 있는 가루는 몸에 해롭지 않다. 커피를 마시다 보면 커피잔에 검은색 가루 찌거기가 남는 경우가 있다. 왠지 이것을 마시면 카페인 덩어리를 마시는 것 같아 찜찜하다. 잘못된 생각이다. 보통 한 잔의 커피를 뽑는 데 6g 정도의 커피가 필요한데 눈에 보이게 커피 가루가 남더라고 그 양이 0.01%를 넘지 않는다.
 
찌꺼기의 성분은 섬유질로 마셔도 전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숯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해서 좋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한잔의 커피가 120㎎일 때 커피 가루가 컵 안에 남아서 카페인이 용해된다고 해도 0.1% 정도이면 0.12㎎ 정도이며 오히려 많은 커피 가루가 남은 커피는 추출 시간이 짧아 카페인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