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현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7일(현지시간) 한국시장에서 윈도를 철수할 수도 있다고 언급, 그 뒷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S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낸 분기보고서에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궁극적으로 한국에서 윈도 제품의 철수 또는 새로운 버전의 윈도 제품 도입 지연 등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MS의 이같은 언급은 공정위의 '윈도에 MS 제품 끼워 팔기’에 대한 판결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공정위 판결에 대한 MS의 '압박 카드'인지, 아니면 코드 제거라는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영상의 판단인지를 놓고 각종 추측이 불거지고 있다.
한국MS는 이에 대해 "본사가 한국시장에서 윈도 제품의 철수 등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어디까지나 순수한 가능성일 뿐"이라며 "MS 투자자들에게 사업환경 상 리스크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한국MS에 따르면 MS가 한국 시장 철수 및 윈도 신제품 출시 지연 등을 언급한 보고서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매 분기마다 보고하는 재무 보고서의 일부분이다.
한국MS는 MS 본사가 한국 공정위가 윈도 한글판의 코드 제거나 윈도 재설계 등을 요구할 경우 새로운 버전의 출시가 지연되거나 한국시장에서 윈도를 철수하게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히며 "사업 상 부닥칠 수 있는 리스크를 투자자에 알리는 것은 별다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MS의 윈도 OS가 국내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MS의 이같은 언급은 사실상의 '압박용 카드'로 보인다. 현재 MS의 윈도는 맥이나 리눅스 등 대안적 OS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국내 PC 시장에서 절대적인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
PC OS를 윈도가 아닌 다른 것으로 대체할 경우 각종 오피스 프로그램이 호환되지 않는 등 일대 혼란이 벌어지는 것을 피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28일(현지 시간) "MS가 한국에서 윈도를 빼겠다고 경고했다(Microsoft Threatens to Pull Windows From South Korea)"는 기사 제목으로 "글로벌 마켓 1%에 못미치는 한국과 같이 작은 시장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윈도 버전을 제공하는 것에 따른 비용과 기술적인 부담을 피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MS는 리눅스 등 공개소프트웨어에 대항해 윈도에 더 많은 기술을 부과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위는 MS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해도 프로그램 끼워팔기 심의는 계속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정위는 MS의 한국 시장 철수 여부는 MS가 자체적으로 판단할 사안이며 이번 사건 처리 과정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김현지기자 that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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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머니투데이 2005-10-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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