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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오빠! 정말 미안해’ 사연의 여주인공 진짜로 있었다!

피나얀 2005. 11. 17. 20:21

 


 


"제가 오해받을 행동을 해서 2주전에 오빠하고 헤어졌습니다. 추억이 담긴 거리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이 내용을 오빠가 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디 이 내용을 보고 오해를 풀었으면 합니다."

 

지난 6일과 8일 마산시 반월동 합포의원 앞 버스정류장과 반월동 사무소 앞, 그리고 9일 인근 전봇대까지 나붙었던 '오빠 미안해' 벽보의 주인공이 마침내 드러났다.

 

20대여성직장인,실제로 실연

 

사연의 주인공은 배모씨(여, 23, 직장인, 마산시 석전동).

기자는 지난 12일 새벽 5시께 마산시 반월동 합포의원 앞 버스정류장에 벽보를 붙이던 배씨를 만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이 벽보에 대한 보도가 인터넷 경남도민일보와 드림위즈, 네이버, 미디어다음, 오마이뉴스, 스포츠 칸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티저광고 아니냐” “누군가 장난 치는 것 같다”는 등 격렬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배씨의 존재로 일단 '광고'는 아님이 확인됐다. 배씨는 오빠가 이 동네에 살고 있고 헤어진 후 핸드폰 번호를 바꿔버려 부득이하게 벽보를 붙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배씨는 ‘오빠 미안해’ 벽보가 언론과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전국에 알려진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기자는 철저히 익명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직장에 출근해야 한다"며, 전화번호만 불러준 뒤 일요일 오후에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걸음을 돌렸다.

 

언론에 보도된 것 조차 정작 본인은 몰라

 


 

이후 기자의 거듭된 전화를 받지 않던 배씨는 지난 12일과 14일 "저는 그냥 오빠한테 진심으로 용서받고 사과 하고 싶어서 한 행동이었는데 무슨 말을 드려야할지", "전화 안받고 해서 너무 죄송합니다. 몸이 좀 아파서요 낼쯤에 연락드리겠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기자에게 보내왔다.

 

배씨는 16일 현재까지 전화통화가 되지 않고 있으며,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컬러링은 여전히 오빠를 그리워하는 듯한 애절한 노래가사만 흘러나오고 있다.

 

기자와 연락이 안되고 있는 사이에도 16일 아침 같은 내용의 벽보가 다시 나붙어 행인들의 발길을 붙들었으며, 청소부들은 애절한 사연에도 아랑곳않고 매정하게 벽보를 뜯어내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임봉규 객원기자 dazz88@idomin.com/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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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노컷뉴스 2005-11-17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