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스크랩】로버트 김 "한국 IT강국 아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미국의 군사기밀을 한국에 빼돌린 혐의로 미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은 19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울산지역 로타리클럽 초청 강연회에서 "한국은 컴퓨터로 좋은 정보를 교류하는 노력을 하지 않아 진정한 IT강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버트 김은 이날 500여명의 로타리클럽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국에 대한 봉사'란 주제의 특강에서 "한국은 컴퓨터로 게임과 노름만 하는 것 같다"며 "컴퓨터로 좋은 정보를 많이 이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IT강국"이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김은 강연 첫 머리에서 "보잘것 없는 저에 대한 한국민들의 뜨거운 환대에 그저 황송할 따름"이라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참 민주주의를 심어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의 청소년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인터넷에 `로버트 김의 편지'란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로버트 김은 "청소년들이 국어,국사를 모른 채 영어 공부를 위해 외국으로 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김은 또 "우리나라가 1등 국가가 되려면 가정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영어 공부를 위해 외국으로만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교도 인성 형성 교육에 더 치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김은 이어 "현재 미국과 한국의 준법정신을 소개하는 `옥중수기'를 쓰고 있다"며 "미국은 9년형이 선고되면 9년을 꼬박 채우고 감옥에서 나오는데 한국은 사면 등을 통해 2-3개월이면 석방되는 등 한국의 법이 너무 가벼운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로버트 김은 이 밖에 "로타리클럽은 성공한 사람들의 모임인 것으로 안다"며 "빌 게이츠가 엄청난 자선사업으로 박수를 받듯 여러분들도 부를 사회 봉사를 위해 흔쾌히 사용해 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leeyoo@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출처-[연합뉴스 2005-11-19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