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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뇌졸중,환절기의 ‘소리없는 저격수’…26일까지 예방주간…

피나얀 2005. 11. 20. 21:56

 


 

 


21일부터 26일까지 1주일간은 대한뇌졸중학회가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제정한 뇌졸중 예방주간. 대한뇌졸중학회는 이 기간 동안 전국 23개 주요 병원에서 뇌졸중 예방 및 치료에 관한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무료공개 건강강좌’를 잇따라 개최한다.

 

예고없이 찾아와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긴다고 해서 흔히 ‘소리 없는 저격수’로 불리는 뇌졸중(중풍)은 암에 이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질환. 아침,저녁의 기온차가 심하거나 계절이 바뀔 무렵 발병하기 쉽다. ‘뇌졸중 예방주간’을 맞아 뇌졸중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고혈압과 동맥경화가 가장 큰 원인=

 

뇌졸중은 심장에서 뇌로 가는 혈관들에서 생기는 질환으로,크게 뇌출혈과 뇌경색 두 가지로 구별된다.

 

뇌출혈의 가장 큰 요인은 고혈압이다. 높은 혈압으로 인해 혈관 벽이 터지면서 발생한다. 반면 뇌경색은 콜레스테롤 등 지방 찌꺼기가 혈관벽에 붙어 있다가 떨어져 나와 피돌기를 따라 돌다가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을 막는 바람에 발생한다. 동맥경화는 고혈압,당뇨병,흡연,음주,고지혈증 등에 의해 촉진된다.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산소와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우리의 뇌는 큰 손상을 입는다. 손상된 뇌세포는 죽어버리고,그 뇌세포가 담당하는 신체부위도 마비된다. 뇌졸중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무서운 것은 뇌세포 손상 범위가 클 경우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장기간 식물인간으로 살아야 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

 

홍근식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교수는 “물론 의식을 되찾게 되더라도 평균적으로 30∼40% 정도에서는 전신 또는 반신마비,치매,언어장애 등 각종 후유증이 뒤따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저혈압과 갑작스런 두통도 위험신호=

 

혈압을 재보면 일반적으로 좀 낮다 싶은 환자들이 종종 있다. 이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평소에는 혈압이 정상이었는데 갑자기 혈압이 떨어졌다 싶을 때에도 고혈압 못지 않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한 경우 뇌로 가는 혈액이 부족하게 되어 뇌경색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동맥경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 등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물론 두통이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들이 다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혈압,당뇨병,흡연 등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서 과거에는 겪지 못했던 두통을 느낄 때에도 마찬가지.

 

이를테면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 혈관이 좁아지면서 뇌로 가는 혈액도 감소하게 된다. 결국 머릿속의 혈관은 확장되고 이로 인해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어 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병 후 3시간 이내 병원에 옮겨야=

 

뇌졸중으로 쓰러지면 환자의 의식이 혼미해지고 음식이나 침을 삼키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억지로 약이나 물을 먹게 하면 이것들이 위로 들어가지 못하고 기도로 흘러들어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폐렴에 의해 열이 나면 뇌졸중도 더욱 악화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대개 한쪽 팔,다리에 마비가 오고 심한 경우 의식이 혼미해진다. 따라서 일단 환자를 편안한 자세로 눕힌 후 옷이나 장신구 등을 풀어준 다음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기도가 잘 유지되도록 해줘야 한다. 이어 119나 가까운 병원의 구급차를 불러 환자를 이송한다.

 

오건세 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 발생 후 적어도 3시간 이내에는 약물이 투여돼야 하므로 환자나 보호자는 발병 즉시 병원에 내원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에 늦게 도착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치료시기를 놓쳐 평생을 반신불수 내지 치매상태로 보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출처-[국민일보 2005-11-20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