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스크랩] [아이들 인터넷 중독] 현황과 치료법

피나얀 2005. 11. 28. 00:12

 


 

 

출처-원본: Ιε◑.◑ 크늘채의 小宇宙 ◐◑

 

 

[아이들 인터넷 중독] 현황과 치료법
컴퓨터에 매달려 사는 아이… 가족 관심이 제1처방

최근 대구의 한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던 이모(28)씨가 갑자기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0시간 동안 PC방에서 잠을 자지 않고 먹지도 않은 채 게임에만 몰두하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정말 죽음을 맞이할 정도로 게임에 중독될 수 있을까.”
최근의 인터넷 사용행태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초중고 학생들의 게임 중독증상은 ‘게임 망국론’이 거론될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인터넷 중독의 현황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중고생 40% 인터넷 중독
 
분명히 인식을 하고 있어야 할 것은 인터넷 중독은 의학적으로 ‘병적 컴퓨터 사용 장애’로 불리는 병증이라는 사실이다. 단순한 습관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지나친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신체, 심리, 대인관계, 경제ㆍ사회적 기능에 손해나 지장을 주는 경우를 말한다. 이를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게임중독, 채팅(사이버 섹스 등)중독, 주식중독 등으로 세분화하기도 한다.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천병철ㆍ김정숙 교수팀이 경기지역 중ㆍ고교생 764명(중학생 369명, 고교생 3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독 초기에 있는 학생 38.5%(중 36.6%, 고 40.3%)와 중증 2.9%(중 4.3%, 고 1.5%)를 포함해 모두 41.4%가 인터넷 중독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중학생이 3.1시간, 고교생이 2.8시간 이었으며, 접속 장소는 대부분(90%) 집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독증세를 보인 학생들을 분석한 결과, 예상대로 ▦학업성적이 낮은 학생일수록 ▦하루 평균 사용시간이 길수록 ▦인터넷을 게임과 통신용으로 주로 이용할수록 중독증세가 심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팀이 서울과 경기 성남의 6개 PC방에서 인터넷을 이용 중인 888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에서도 중독 3.4%, 지나친 사용 41.3% 등 10명 중 4명 꼴로 인터넷 중독의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남성 ▦저학력자 ▦무직자 ▦주 이용장소가 PC방인 사람 ▦인터넷 사용 빈도가 잦고 새벽까지 이용하는 사람일수록 중독 정도가 심했다.
 
인터넷 중독은 각종 정신병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인터넷 중독자들의 우울증 유병률은 20.4%로서, 과사용군이나 비중독군의 4.1%, 1.6%에 비해 크게 높으며, 불안증 유병률도 과사용군(9%), 비중독군(2.4%)보다 높은 46.7%에 달한다.
 
중독의 과정
 
아이들이 채팅 또는 사이버 게임에 중독되는 과정은 주로 3단계로 발전한다. 인터넷에 입문하는 제1단계는 자신의 관심을 끄는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머드게임, 채팅 룸, 포르노 사이트, 뉴스그룹 같은 데 참여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결국 자신의 취향에 부합하는 사이트를 발견하고 계속해서 접속하게 된다.
 
제2단계는 인터넷을 통한 대리만족의 과정이다. 현실에서 찾을 수 없었던 즐거움을 인터넷에서 찾는 단계라 할 수 있다.
 
남학생들의 경우 게임을 통해 자신의 공격성을 발산하고, 실제 생활에서 받지 못하는 인정(게임의 고수 등)을 받으면서 쾌감을 느낀다.
 
반면 여학생들은 게임보다는 채팅 등을 통해 현실에서 얻을 수 없는 진한 우정이나 사랑을 얻고, 사이버 공간이 줄 수 있는 익명성을 빌어 평소 자신의 모습과는 다른 외모와 성격을 창출해, 대리만족을 얻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현실 탈출의 과정으로, 대리만족을 얻기 위해 더 자주, 더 오래 인터넷에 빠져들게 된다.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동안만큼은 현실의 괴로움이나 외로움을 잊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부나 친구들과의 직접 교제 등 실제로 해야 할 일은 점점 인터넷의 가상 현실에 의해 밀려나 등한시되게 마련이다.
 
어떻게 해결하나
 
유독 내성적인 아이들이 이런 인터넷 중독에 잘 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이에 대한 치료법은 뚜렷이 정립돼 있지 않지만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사용 초기부터 사용시간에 제한을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 부모들이 무조건적인 강압적으로 통제하기보다는 운동 등 다른 활동으로 유도함으로써 컴퓨터 사용시간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이때 운동은 배우면서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수영 같은 운동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굳이 게임을 하고 싶으면 친구 등과 함께 하도록 해 혼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서 게임에 대한 흥미를 줄여야 한다.
 
컴퓨터 사용 환경을 조정해 줄 필요도 있다. 컴퓨터에 깔려 있는 게임을 모두 지우고, 게임CD도 아까워하지 말고 모두 버린다. 즐겨찾기 목록도 정리해서 꼭 필요한 인터넷 사이트만 남긴다. 메일 검색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며칠에 한번씩 만 하도록 한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인터넷 중독을 물리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핵심은 아이의 의지다. 스스로 진정으로 중독증을 치료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 어떤 방법도 실패하게 마련이므로 자녀들에게 인터넷의 폐해를 충분히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건양대병원 정신과 박진균 교수는 “필요하다면 부모가 아이들의 인터넷 사용시간을 제한하고 가족끼리 여행이나 운동 등 다른 취미생활을 통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과 유한익 교수는 “가족으로부터의 소외, 부모의 지지 부족, 애정 결핍, 과도한 밀착 관계 등이 중독 현상을 증가시키는 위험 요인”이라며 “청소년들이 자신의 고충과 스트레스를 가족들과 나누고 해결할 수 있도록 가족관계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홍성도(소아청소년정신과)ㆍ송형곤(응급의학과)ㆍ이정권(가정의학과) 교수, 건양대병원 소아정신과 박진균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과 유한익 교수>
 
♣ 인터넷 중독 자가 진단 항목과 치료
 
1. 처음에 마음 먹었던 것보다 더 오래 인터넷을 하게 된다. ⓞ①②③④⑤
 
2. 인터넷으로 시간을 보내느라 다른 해야 될 일을 소홀히 한다. ⓞ①②③④⑤
 
3. 가장 친한 친구와 노는 것보다 인터넷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①②③④⑤
 
4.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사귄다. ⓞ①②③④⑤
 
5. 인터넷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가까운 사람들이 불평한다. ⓞ①②③④⑤
 
6. 인터넷으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성적이나 학교 일에 지장을 받는다. ⓞ①②③④⑤
 
7. 공부나 해야 할 일을 하기 전에 이메일부터 먼저 확인한다. ⓞ①②③④⑤
 
8. 인터넷 때문에 학습 능률이 떨어진다. ⓞ①②③④⑤
 
9. 다른 사람이 인터넷으로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 볼 때 숨긴다. ⓞ①②③④⑤
 
10. 현실의 골치 아픈 생각을 잊기 위해 인터넷을 하게 된다. ⓞ①②③④⑤
 
11. 다시 인터넷 하기를 기대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①②③④⑤
 
12. 인터넷이 없다면 생활이 지루하고, 허전하며, 기쁨이 없을 것이라고 걱정한다. ⓞ①②③④⑤
 
13. 인터넷 접속 중에 다른 사람이 방해하면 소리지르고 고함치거나 화를 낸다. ⓞ①②③④⑤
 
14. 밤늦게까지 인터넷을 하느라 잠을 못 잔다. ⓞ①②③④⑤
 
15. 인터넷을 하지 않을 때에도, 인터넷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거나 접속하는 것을 상상한다. ⓞ①②③④⑤
 
16. 인터넷을 할 때 `조금만 더하고 그만둬야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한다. ⓞ①②③④⑤
 
17. 인터넷 하는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실패한다. ⓞ①②③④⑤
 
18. 인터넷을 얼마나 오래 했는지 숨기려고 한다. ⓞ①②③④⑤
 
19. 남들과 밖에서 놀기보다 인터넷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택한다. ⓞ①②③④⑤
 
20. 인터넷을 하지 않을 때에는 우울하고 울적해지거나 신경이 날카롭다가도, 인터넷을 하게 되면 그런 기분이 사라진다. ①②③④⑤
 
20개의 설문 조항 중 동그라미속의 숫자를 더해 20~49점은 평균 이용자, 50~79점은 인터넷으로 인해 문제가 있는 중독 성향자, 80점 이상은 중독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자료=한국임상심리학회지 2003년 22권 1호>
 
♣ 자녀의 인터넷 중독 치료를 부모 지침
 
▦부모가 자녀의 PC나 인터넷 사용에 대해 통일된 견해와 입장을 가진다.
 
▦인터넷 사용시간을 정한다. 특히 게임 중독인 경우 게임하는 시간 자체를 점차 줄인다. 게임 중에서도 인터랙티브한 게임 비중을 줄여나가고 폭력적인 게임에서 폭력적이지 않은 게임으로 게임의 내용을 단계적으로 바꾼다.
 
▦컴퓨터 모니터를 부모가 볼 수 있는 위치에 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는 특히 자녀가 음란 사이트에 탐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인터넷 이외의 다른 취미활동을 더 권장한다. 아울러 주간 일정표에 인터넷 사용시간도 계획한다. 취미활동과 인터넷 사용시간의 비중을 균형있게 한다.
 
▦중독증이 심하면 개인마다 인터넷 사용 패턴을 분석한다. 사용 패턴에 따른 치료법을 적용해야 하며 이때는 전문가 조언이 필요하다.
 
♣ 전문의 일문일답

게임 집중하면 큰 체력소모 과로 인한 돌연사 부추겨
-PC방의 게임 중독자들이 갑자기 숨지는 이유는.
 
"보통 PC방에서 사망하는 경우를 보면 2~3일 이상 거의 잠도 안자고 게淡?열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검을 해보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일종의 과로로 인한 돌연사로 추측된다."
 
-이들이 숨지게 되는 메커니즘은.
 
"잠을 자지 않음으로써 오는 극도의 피로와 긴장감, 과로한 상태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흔히들 육체노동을 했을 때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고 알고 있지만 정신적 노동 역시 육체노동 못지않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이들의 경우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이기기 위해서, 혹은 졌을 때는 스트레스 등으로 육체노동 못지않은 에너지를 소비한 상태다.
 
특히 게임 중 흡연량이 증가하면 탁하고 어두운 환경, 운동부족 등으로 에너지 소모량이 급증하게 된다. 또한 게임 중 빨갛고 파란 자극적 화면도 대뇌피질을 자극해 돌연사와 급사 등을 부추기게 된다."
 
-게임 중독에 따른 각종 사고나 부작용은.
 
"우선 컴퓨터 게임을 장시간 할 경우 손목질환과 어깨 저림, 요통 등의 근골격계에서 문제가 올 수 있다.
 
또한 수면부족으로 인한 수면장애와 주의력 결핍, 학업성적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운동부족과 성장 문제, 실제상황과 게임상황을 혼동하는 가치관 혼란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권대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