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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니아의 판타지가 열린다

피나얀 2005. 12. 1. 19:15

 


 

 

 


세계 3대 판타지 문학 걸작이 있다. 어슐러 르귄의 ‘어스시의 마법사’, 톨킨의 ‘반지의 제왕’, 나머지 하나는? 아쉬울지도 모르겠지만 ‘해리포터’는 아니다. 답은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다.

 

영화 ‘나니아 연대기’가 오는 29일 개봉한다. 영화는 ‘해리포터’보다 늦었지만, 소설은 50여년이나 빠르다. ‘나니아 연대기’는 1950년부터 7년에 걸쳐 매년 한권씩 발표된 대형 판타지 소설로, 가상의 나라 ‘나니아’의 탄생부터 소멸까지를 다루고 있다.

 

#나니아 연대기’란

 

4명의 소년·소녀가 옷장을 통해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나라, ‘나니아’로 들어간다. 위대한 사자 아슬란이 통치하는 나니아는 ‘하얀 마녀’의 마법에 걸려 겨울만이 계속되는 곳. 아이들은 아슬란의 도움으로 ‘하얀 마녀’와 일대 격전을 벌여 ‘나니아’를 구해내고 평화롭게 다스린다.

 

그들이 옷장을 통해 다시 현실로 돌아왔더니, 고작 몇분만이 흘렀을 뿐이었다. 이번에 영화화되는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시작으로 나니아의 창조, 멸망, 부활, 왕권 찬탈과 복권, 세상의 끝으로의 여행 등이 7권 1,000여페이지에 걸쳐 펼쳐진다.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통해 인간·호빗·요정이 암약하는 ‘중간계’를 만들었다면, 루이스는 사자·마녀·말하는 동물이 등장하고 인간이 그들의 역사에 가담하는 ‘나니아’ 나라를 창조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영문학 교수였던 두 사람은 친구이자 라이벌로 각각 하나의 판타지 왕국을 창조해냈다.

 

루이스는 염소의 다리에 사람의 몸을 한 ‘파우누스’, 외다리 난쟁이, 생쥐 기사 ‘리피치프’, 날개달린 말 ‘플레지’, 거인, 물의 요정 등 그리스·로마 신화에 기원을 둔 수십가지의 신종족을 만들어냈다.

 

숲속의 가로등, 세계를 지배하는 하얀 마녀, 옷장 문 뒤로 펼쳐지는 환상의 세계 등의 고전적 판타지 이미지가 이 책을 통해 탄생됐다. 기차 플랫폼에서 나니아 나라로 빨려들어가거나, 마법 반지를 껴 나니아 나라로 들어가는 설정은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을 연상케 한다.

 

문학평론가 김서정씨는 “‘나니아 연대기’는 선과 악의 결투, 신화적 캐릭터, 대담한 스케일 등 이후 아동 판타지 문학의 전범”이라고 평가했다.

 

 


 

시리즈의 마지막권 ‘마지막 전투’는 56년 카네기상을 수상했고, 첫째권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지난 10월 타임지 선정 1923년 이후 100대 영문소설에 선정됐다.

 

 

#나니아 마니아

 

영미권 어린이들의 필독서로 통하는 이 책이 우리나라에 정식 소개된 것은 96년. 시공사가 판권을 사들여 ‘나니아 나라 이야기’ 전 7권을 출판했다. 김소영 시공사 편집자는 “당시 ‘나르니아’ 등의 제목으로 2~3종의 ‘해적판’이 유통되고 있었다”며 “나니아 나라와 사자 아슬란이 ‘에덴동산’과 ‘예수’의 은유로 읽히면서 기독교 계통 출판사들을 통해 먼저 소개됐다”고 말했다.

 

어린이나 일부 기독교인들만 읽는 것으로 여겨지던 ‘나니아’는 2000년 무렵 ‘판타지 열풍’과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다. 영국·미국 생활을 통해 ‘나니아’를 접한 학생들, 판타지 문학 마니아 등의 ‘나니아 마니아’도 생겨났다. 나니아 마니아들은 번역본은 물론 원서를 구해 읽고, 영국에서 제작한 TV영화를 찾아보고, 해외 웹사이트로 정보를 모았다.

 

‘나니아 마니아’ 김동욱씨(30)는 “2001년쯤 영어 공부할 생각으로 나니아 연대기를 펴들었다가 단번에 빠져들었다”며 “해외 나니아 사이트에서 ‘나니아 퀴즈’까지 풀곤 했다”고 말했다.

 

시공사에 따르면 2001년부터 최근까지 ‘나니아 나라 이야기’ 시리즈는 각권 합쳐 50만권이 판매됐다. 가장 유명한 ‘사자와 마녀와 옷장’을 읽은 사람은 10만명이 넘는다.

 

#나니아 신드롬 부나

 

지난달 5일 출간된 ‘나니아 연대기’ 합본호는 1주일 만에 1만권이 팔렸다. 시공사 측은 “이미 책을 갖고 있는 ‘마니아’ 독자들이 합본호를 추가 구입하는 등 주문이 밀려들어 현재 3쇄 5만부를 찍어낸 상태”라고 전했다.

 

‘나니아 연대기의 거의 모든 것’ ‘루이스와 톨킨’ ‘나니아 이야기가 읽어주는 성경’ 등 ‘나니아’ 관련 도서들도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시리즈 중 인기가 높은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과 ‘마법사의 조카’는 선물용 컬러 한정판이 별도로 나왔을 정도다.

 

 


 

영화쪽도 분주하다. ‘슈렉’의 앤드루 애덤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총제작비 1억5천만달러를 들였다. 한국 배급사인 브에나비스타코리아 측은 “‘반지의 제왕’과 맞먹는 관객 5백만명이 목표”라고 전했다.

 

 

제작사인 월트디즈니 측은 ‘나니아 연대기’ 후속 시리즈 5편을 매년 추가 제작할 계획이다. ‘나니아 이야기’ 게임, 모바일 콘텐츠 등도 준비 중이다. ‘나니아 마니아’ 카페들도 속속 생겨나는 추세다.

 

 

‘해리포터’보다 오래된 ‘세기의 판타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옷장 속에서 찾아낸 고전, ‘나니아 연대기’가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의 판타지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제공|브에나비스타코리아>

〈최명애기자 glauk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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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경향신문 2005-12-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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