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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 김미화 "내 역할모델은 오프라 윈프리"

피나얀 2005. 12. 2. 19:39

 


 

 


헤어스타일과 패션도 벤치 마킹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규창 기자]

 

 

개그우먼 김미화가 우리 사회의 '나눔의 징검다리'가 되기 위해 토크쇼의 진행자로 나섰다. 지난 1일 지상파 DMB 개국과 함께 첫 선을 보인 SBS '김미화의 U'는 진행자인 김미화의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는 '나눔 지향형' 프로그램이다.

 

"방송을 통해 딱딱하지 않게 공익적인 징검다리가 되고싶다는 것인 우리의 생각이다. 하루 1시간을 그저 웃고 말 것인지, 사람들과 사회 현상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것인지 고민하자는 것이다. 이야기를 나눌 출연자도 유명인사 뿐 아니라 다양한 일반인을 초청할 계획이다."

 

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첫 방송의 게스트를 살펴 보면 프로그램의 성격이 더욱 두드러진다. 강지원 변호사, 오한숙희 여성학자, 최일도 목사 등 지도층 인사들과 장애를 딛고 가수 활동을 재개한 강원래, '나눔의 집' 할머니 등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김미화의 토크쇼 첫 무대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 오프라 윈프리가 역할 모델.. 나눔의 징검다리 되겠다

 

"방송의 지향점이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 쇼' 같은 사회의 공익적인 면을 다루는 쇼를 만드는 거다. 어떤 이미지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내 역할 모델이 오프라 윈프리다. 그런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으니 초창기에는 '오프라 윈프리 쇼'와 비슷한 기법들을 사용하면서, 점차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것이다."

 

김미화는 최근 헤어 스타일과 패션도 오프라 윈프리를 벤치 마킹했다. 프라임시간이 아닌 낮시간대에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며 미국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오프라 윈프리 쇼'와 같이 '김미화의 U' 또한 사회에 공익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원하는 이유다.

 

"보시는 분들이 사회현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재미있고 편한 내용은 아니겠지만 내가 대중연예인이기 때문에 딱딱하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라디오에서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도 그렇듯, 나로 인해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하루 아침에 세상이 바뀌지 않겠지만, 그래도 언젠간 바뀌게 될 거라 생각하고 하겠다."

 

◇ 40줄에 대학서 사회복지 전공.. "봉사도 제대로 알아야"

김미화는 올해초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지금껏 다양한 사회봉사를 해왔지만 좀더 잘 알고,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지금은 여력이 없지만 시간이 나는 대로 대학원 과정도 밟을 예정이다.

 

"해보니까 봉사도 알아야 하는 거더라. 뭐가 필요하고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모르면 제대로 도움을 줄 수 없다. F학점도 맞고 바쁜 일정에 쫓겨 휴학할까 생각도 했지만, 4년만에 학교를 마쳤다. 그동안 봉사활동 하면서 알게 된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 직접 기업체와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연결해주는 역할도 할 것이다. MC가 능동적으로 뛰어다니는 방송이 됐으면 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미화의 역할은 벌써 빛을 발하고 있다. 김미화와 연을 맺은 각종 사회단체에서 소재 제보는 물론 직접 도와주겠다며 나섰고, '나눔의 집'의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은 평소 자신들을 위해 봉사해왔던 김미화의 첫 방송을 축하하기 위해 단체로 방송사를 찾기도 했다.

 


 

또한 민감한 문제를 다루는 인터뷰에서도 김미화의 편안하고 서민적인 이미지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게 만든다.

 

 

"5회 방송에서는 학교폭력의 가해 학생을 초대해 인터뷰를 진행한다. 피해자의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가해 학생들의 입장은 한번도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는데, 그들의 속마음과 작은 목소리도 들어보자는 의도다. 얼마 전 아이들을 만났는데 부모에게도 못한 얘기를 내게 털어놓는데, 그 순간 이 프로그램 맡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순악질 여사' 서민적 이미지로 따뜻한 방송 만들 것

 

김미화는 군사정권 시절, '일자눈썹'을 휘날리며 남편(김한국)을 쥐고 흔들다가도 집주인의 "방 빼" 한 마디에 기가 죽는 서민 주부를 대변한 '순악질 여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제는 현재 활동중인 개그우먼 중 최고령에 가까워졌을 만큼 세월이 흘렀지만, 편안한 이미지 만큼은 그대로다.

 

"서민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생긴 모습이 원래 그렇잖아요.(웃음) 코미디언은 그런 점이 좋은 것 같다. 누구나 편하게 대하고 쉽게 마음을 열 수 있다. 아이들도 가식 없이 대하고, 오히려 어머니들이 더 좋아한다. 한편으로 사람들은 의롭게 살 필요가 있구나 생각이 든다. 힘든 일도 겪었지만 내가 좋게 생각하고 의롭게 살려고 하다 보니 금세 극복이 되더라."

 

'김미화의 U'가 준비중인 내용들을 보면 '따뜻한 방송'이란 말이 실감난다. 교도소에서 단체로 대학에 합격해 다니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동안 귀 기울이지 못했던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의 솔직한 이야기 등 관심의 사각지대를 훑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면 좋겠다. 학교폭력이라고 하면 가해 학생의 이야기는 아무도 듣지 않는데, 그들의 말도 하나의 의견이고 목소리일 수 있다. 이번 방송은 모자이크 처리가 되겠지만, 사회 문화가 바뀌어서 이들도 방송에서 떳떳하게 얼굴을 내놓고 의견을 밝힐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ry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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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타뉴스 2005-12-02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