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스크랩】 <`집단폭력' 피해중학생 아버지 `절규'>

 

 

 

"어린딸은 공포속에 떨며 맞아야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어린딸은 공포속에 떨며 맞아야했습니다. 제발 (집에)보내 달라는 간곡한 말도 뒤로하고 폭력은 계속되고... 저희 가족처럼 피해보는 가족이 없도록 해주세요"

 

전남 순천시 S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K양의 아버지가 지난달 K양이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집단폭력을 당한 사실을 `생생하게' 털어놓으며 가해 학생들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있다.

 

K양의 아버지는 지난 10일 전남도교육청 홈페이지 `참여마당' 코너에 올린 글에서 "딸아이는 11월 26일 모중학교 근처 공원에서 (같은 학교 학생) 약 10명에게서 오후 5-9시 4시간동안 공포속에서 집단 구타를 당했다"며 "다음날 전화하면 (집밖으로) 나오겠다는 폭력학생들과 약속을 하고 귀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K양의 아버지는 이어 "딸아이는 폭력을 당한 다음날 새벽 3시께 (잠자리에서)벌떡 일어나 친구들이 불러 나가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11월 28일에는 모초등학교 부근에서 오후 5시부터 1시간동안 (같은 학교 학생) 약 15명에게서 각목으로 전신을 맞고 집으로 도망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폭력학생들이 딸아이의 (콘텍트)렌즈를 강제로 빼는 바람에 안구염증에 걸리기도 했다"면서 폭력으로 상처를 입은 K양의 반신 사진을 공개하기도했다.

 

K양의 아버지는 "딸아이는 폭력 후유증으로 정형외과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흔들리고 있는 저희 가정이 두렵다"며 "저희 딸아이나 가족처럼 피해보는 학생과 가족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면서 가해학생 3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처벌을 학교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해당학교 김모 교감은 12일 "현재 학교폭력대책예방위원회가 가해학생들을 대상으로 폭력경위를 조사중이며, 징계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shchon@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출처-[연합뉴스 2005-12-12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