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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8·31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아파트 투자는 이미 ‘물 건너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건축 규제 및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종합대책 발표 직후처럼 급매물이 속출하지는 않겠지만 아파트값 하락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실수요자로서 접근한다면 충분히 투자매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아파트 가격이 급락했을 당시 내집을 마련한 일부 투자자들은 불과 2∼3개월 사이에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대표를 만나 현재 시점에서 아파트 투자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 들어봤다. 임대표는 부동산이 좋아
직업까지 바꿨다. 지금은 부동산 중개업자들조차 그에게 부동산 가격을 물어볼 만큼 시세를 줄줄 외우고 다니는 실력자로
통한다.
■실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하라
임대표는 아파트 재테크의 첫번째 원칙으로 ‘내집마련’에 둘 것을 주문했다. 과거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을 때는 2000만∼3000만원의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했으나 지금은 10억원대 이상을 쥐고 있어야 아파트 투자에 뛰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시장이 ‘돈 놓고 돈 먹기’식의 머니게임이 돼버렸어요. 부동산대책 이후 15억원 이상 고가아파트만 상승하고
있습니다. 3억원 이상 오른 곳도 있어요. 또 강남은 오르는데 강북은 오히려 떨어지거나 그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위 ‘있는 사람’만 투자할 수 있게 된거죠. 이제 실수요자로서 접근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처음에는 20평대 소형으로 시작해서 30평, 40평으로 차츰 늘려간다는 생각이 좋다. 은퇴 이후에는 평수를 줄여 남는
돈으로 노후를 즐기는데 보태 쓰라는 것이다.
“물론, 평수를 넓힐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순간의 선택에 의해 자산가치는
엄청나게 차이가 나고 이는 결국 노후대책에서의 차별화로 직결되거든요. 그리고 선택을 잘하려면 아파트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죠.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굳이 투기를 하지 않아도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임대표는 정부정책에 맞서지 말고 이를 오히려
‘투자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주식투자에서 종종 ‘악재가 곧 매수기회’가 되는 이치와 마찬가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강화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게 마련이고 이 때가 찬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30대 중반의 이장우씨(가명)의
예를 들어봅시다. 이씨는 지난 8월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되고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강남에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에 서울 반포의 30평대 아파트를 사들였습니다. 7억원을 호가하던 아파트가 6억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죠. 이씨는 내집마련의
즐거움을 안고 지난 10월 입주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7억5000만원까지 오른 집값에 다시 한번 함박웃음을 짓고
있답니다.”
■아파트도 ‘명품’에 투자하라
아파트 투자에서 절대 삼가야 하는 것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억지로 시장의 흐름에 끼워맞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안 올랐던 아파트는 앞으로도 가망이 없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니다’라고 판단되는 것은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주식은 시장이 좋지 않을 경우 동반하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좋은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 가격이 폭락한다 해도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 가격이 오를 때는 좋은 물건부터 가격이
오르고 떨어질 때는 하자가 있거나 좋지 않은 곳부터 먼저 내리는 게 보통이거든요. 이제는 아파트 투자에도 ‘명품’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명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발품을 부지런히 팔아야 한다는 것이 임대표의 지적이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교통이나
교육여건 등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변수들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남들보다 부지런해야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인 셈이다.
또 가능한 한 무리하게 대출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낫다. 아파트는 진득하게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조급한 마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에 투자할 경우 소폭의 가격변동에도 심리적 불안감이 생겨 ‘과실’을
따기 전에 포기해버리는 수가 있다.
이와 함께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은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투자에서도 적용되는
것이다. 한쪽에 ‘올인’해서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부동산이라고 해서 무조건 오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값이 떨어질 때도 있다. 따라서
아파트, 토지, 수익형 부동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세금 문제입니다. 일반투자자들은 무심코 지나치기 쉽죠. 하지만 세금을 아끼다 큰 일을 보는 경우가 많아요. 스스로 물건에 하자를 만드는 겁니다.
때로는 투기꾼으로 오해를 받아 거덜나는 수도 있어요. 그러니 세금은 꼭 내시기 바랍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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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이낸셜뉴스
2005-12-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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